'자원봉사'에 해당되는 글 31건

  1. [닮고싶은청년 vol.20]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2. [기업체 방문] 소아당뇨, 치료제 희망을 품다!
  3. 2012년 상반기 자원봉사자 문화모임

 

행복한 삶 =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이런 기회가 아니면 새터민 청년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새로운 친구들이 생기니 설레고 즐거워요”

정병훈(28, 학생)씨는 친구와 선배후 사이에서 ‘정반장’으로 불린다. 누군가 어려움이 생겨 부탁할 경우 손발을 걷어 붙이고 도와주기 때문이다. 혹시 자신이 도와줄 수 없는 문제일 경우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병훈씨 주위엔 늘 사람들이 많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그것이 병훈씨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이다. 그런 그가 올해는 탈북청년들과 함께하는 우양재단 <통일축구리그>의 자원봉사팀장을 맡았다.

그가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것이 언제부터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카투사 경험이 큰 영향을 미친것은 분명하다. “영어를 잘 못하는 제가 꽤나 답답했을 꺼예요. 그래서 군에 입대하고 일년 간은 여러가지로 고생했어요. 그때 미군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특히 룸메이트가 절 많이 챙겨줬어요.” 까칠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할 것 같던 미군친구들은 한국의 친구들만큼이나 스스럼없이 다가왔고 금세 친구가 되었다. 주말이면 함께 전국 방방곳곳을 여행했다. 월급이 적었던 병훈씨를 배려하여 주로 밥값을 계산하는 것도 미군친구들이었다. 이 시절을 지내면서 사람에 대한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

 

여행하고 만나고 마음을 나누다

2년간 미군들과 생활하다보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해외에 나가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제대 후 병훈씨는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다.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바리스타 공부를 한 그는 바리스타로 커피숍에서 일했다. 그곳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6개월동안 받은 월급을 모아 꿈에 그리던 캠핑카를 한 대 살 수 있었다. “20살에도 한 달간 호주여행을 했어요. 그때 캠핑카를 타고 여행하는 다른 청년들을 보고 완전 반했어요. 그리고 캠핑카로 여행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그는 캠핑카를 타고 4개월 동안 호주 전역을 돌았다. 그리고 캠핑카를 판돈으로 2개월 동안 동남아여행을 했다. “처음부터 도시를 여행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유명한 관광지 보다는 작은 마을을 돌며 여행하다보니 잠시 지나가는 여행자에게도 마음을 나누어 주는 여유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렇게 반년동안 여한 없이 여행을 한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제일 좋아하는 건 축구

작년 연말, 병훈씨는 친구를 따라 우연히 우양재단 송년모임에 참석했다. 밥이나 한끼먹는 가벼운 자리라 하기에 동행했지만 다른 마음은 없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바꾸어 놓은 건 그날 함께 했던 다양한 사람들이었다.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금모인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확신이 들자 병훈씨는 이들과 함께 하고자 마음먹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 후 <통일축구리그>의 자원봉사팀장을 맡게 된 것은 축구라는 공통분모가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리그가 시작되는 3월이 되기 전부터 우양재단의 실무자와 함께 대회 규정을 만들고 봉사팀을 꾸렸다. 준비하는 과정부터 신나고 즐거웠다. 병훈씨는 어려서부터 축구를 좋아했다. 체육과 진학을 두고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가장 좋아 하는 건 축구였다. 축구선수가 되는 것도 좋았겠지만 지금은 FIFA(국제축구연맹)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다. FIFA에서 사용하는 공용어가 불어라는 것을 알고 거침없이 부전공으로 불어를 택했다.

“얼마 전 학교 선배가 유럽FIFA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그 선배를 보니 제가 꾸는 꿈도 꿈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종적으로는 FIFA에서 일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우선은 대한축구협회에서 활동하고 싶다.“이젠 한국선수가 외국리그로 진출하는 일도 잦아졌잖아요. 행정적으로 그것을 지원해 줄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스포츠외교가 이런 것 아닐까요.”

운동을 하고 수업을 듣고 졸업 전 불어자격증을 준비하느냐 병훈씨는 요즘 바쁘다. 꽃이 핀지 한참이지만 늘 도서관과 강의실만 오가느냐 제대로 꽃구경 할 시간도 없었다. 그런 병훈씨가 큰맘을 먹고 학교 여기저기를 안내해 주었다. 봄날 캠퍼스에는 청춘들이 가득했다. 저마다 자기 색을 자랑하는 봄꽃도 보기 좋게 피었으나 역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우양재단을 통해 알게 된 소아당뇨캠프는 나에게 있어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활동이었다. 사실 당뇨캠프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이 캠프는 초등학생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만 참여할 수 있었는데, 이것을 알게 된 시기는 20살이 넘어서였다.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자라는 꿈을 가지면서, 실제 소아 당뇨환자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활동하는지가 궁금했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아쉬워하고 있었던 차에, 재단에서 스텝모집을 하기에 바로 지원했다.

스텝 O.T에서는 각 분과별 소개와 당일 일정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의료분과, 영양분과, 간호분과, 사회복지분과, 자원봉사분과 의 5개조로 나뉘어 각 분과가 하는 일과 교육일정을 발표했다. 이렇게 각 분과 별로 아이들이 당뇨에 대한 인식과 겪을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돌보는 점에서 놀라웠다. 이렇게 체계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내가 속한 분과는 자원봉사분과였다. 원래는 다른 분과로 배정할 수 있었으나, 내가 소아 당뇨인 점에서 실제 아이들과 소통하며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자원봉사분과로 배정받을 수 있게 요청했다.

 

 

소아 당뇨 캠프는 2012.8.5-2012.8.8일의 34일 일정이었다.

 

첫 날 소집에서 아이들은 벌써 친해진 아이들도 있었지만 다소 소극적인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과연 아이들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과 두려움을 가진 채 버스에 올랐다. 나와 같이 앉은 친구는 중학생이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라 어색한지 낯을 많이 가렸다. 그렇지만 공통주제로 이야기하며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다.

나와 아이들이 도착한 곳은 양평 미리내 캠프였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있어서 그런지 공기도 맑고 쾌적한 느낌을 받았다도착하자마자 혈당 검사 후, 밥을 먹었다.

 

 

하루에 주사하는 횟수에 따라 식사하는 방법이 달랐다.

2회 주사는 자기가 먹을 만큼이 정해져 식사를 하는 반면에, 4회 주사는 자기가 먹을 만큼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배식하면서 각 영양분과 선생님들이 아이들이 잘 배식하는지를 봐주는 점에서 꼼꼼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 식사를 하고, 간단한 개영식을 한 뒤, 영양 교육과 간호 교육을 했다.

영양 교육은 영양분과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알고 있어야 할 식4품의 영양을 가르쳤다. 곡류, 어육류군, 유제품군, 과일군 등 을 게임형식으로 배웠는데, 아이들이 생각 외로 잘 알고 있어서 놀라웠다. 이것은 이 교육뿐 만 아니라 모든 교육에서 드러났다.

간호 교육은 아이들이 인슐린에 얼마나 알고 있고, 인슐린 주사를 놓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것이었다. 이것 또한 아이들이 인슐린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자신이 맞고 있는 주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저녁식사 후, 야외 추적 놀이를 했는데, 이것은 미리내 캠프에서 준비한 놀이이다. 야외에서 부엉이 판넬을 찾아 거기에 적힌 단어를 쓰는 놀이였다. 각 조별로 찾았는데, 재밌었다. 아이들보다 내가 더 신나있었을지도 모른다.

이튿날 일정은 오전에는 의료교육, 사회복지분과의 집단상담이, 오후에는 수영과 명랑운동회(실내 레크리에이션)가 있었다.

의료교육은 게임 부루마블 같은 형식으로 각 조별로 단어에 대한 설명하고 그 점수만큼 칸을 이동해가는 방식이었다. 게임을 진행하는데, 아이들이 거의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너무 잘해서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

집단상담의 경우, 내가 직접 관찰할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아이들 대부분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점심식사 후, 수영을 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아이들이 매우 즐거워하고 이 때 부터 서로 친해지기 시작했다. 이 후로 서로 아이들이 이야기하며 캠프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뒤에 명랑 운동회를 각 스텝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짝을 지어 경기를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셋째 날은 오전에 하이킹 후, 챌린지 활동을 하였다. 캠프기간 동안 날이 매우 더웠는데, 그늘 없는 곳에서 챌린지 활동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고 도전 능력을 기르는 활동 (:그물망 올라가기, 외줄타기 등)해서 힘들었다. 다른 실내프로그램을 했더라면 좀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셋째 날의 마지막 일정은 장기자랑 시간과 캠프 파이어, 촛불의식을 했다.

장기자랑 시간에 아이들이 이렇게 끼가 많은지는 몰랐었다. 처음에 어색해하고 낯을 가리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벌써 친해지고 자기를 뽐낼 수 있는 장기도 하는 모습에 뿌듯했다.

 

내가 맡은 조에서 아이들이 용감한 녀석들이라는 개그 프로그램을 패러디 했다. 그중에서 나를 대상으로 한 것도 있었는데, 어찌나 재밌던지.. 너무 즐거웠다.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촛불의식을 했다.

아이들이 소아 당뇨를 판정받은 후, 실제 느낀 점을 고백하며 각자 캠퍼들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가 고백하면서 나 또한 당뇨 판정을 받은 때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나보다 더 어린 아이들이 겪고 있는데, 이렇게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나 대견했다.

 

넷째 날,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폐영식을 시작했다. 지난 캠프일정동안의 사진을 감상하면서 캠프는 마무리되었다.

이 소아 당뇨 캠프는 앞서 언급했듯이, 나에게 있어 다시 시작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사실 졸업을 앞두고 대학원 진학을 하는데, 내 꿈인 당뇨병 치료제 개발이 아닌 언제부턴가 학점이나 스펙에 얽매여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내 꿈을 따라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학점이나 스펙은 따라오는 것인데 말이다.

또한 나는 아이들을 잘 돌보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캠프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너무 순수하고 이것을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소아 당뇨만 아니면, 아이들이 일반 아이들처럼 혈당에 얽매이지 않고 먹고 싶은 거 자유롭게 먹고 그럴 텐데 그렇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내 꿈이 더욱 구체화되었다.

 

 

매 식전에 아이들이 혈당검사를 하는데, 혈당수치가 좋게 나오면 밝은 표정을 지으며 자랑하는 친구들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아이는 시무룩해지며 스텝선생님한테 혈당 수치를 기록한다. 너무 안타까웠다.

이 캠프를 통해서 내가 아이들을 도와준 것이 아니라 내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도움을 받고, 배웠다. 많이 부족했지만 잘 따라왔던 아이들이 너무나 고맙고 대견스럽다. 앞으로 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

 

 

 

- 연세대 성단비 장학생

 

 

“심슨탕? 심슨탕이 머야?”

 

늘은 우양 쌀 가족과 함께 해주시는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의 문화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 심슨이냐구요? 오늘 선생님들이과 함께 먹은 음식이 심슨탕이기 때문이죠. 심슨탕은 홍대에 위치한 부대찌개집이랍니다. 음식점에는 심슨을 의미하는지 노란 버터가 식탁에 놓여 있더군요.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은 말씀하십니다. “여기 뭐 젊은 얘들이 오는 데 같은데?” “우양에서 간다니까 와보지. 이런 데가 다 있네.”

 

양에서는 이번 문화모임 장소로 젊음의 거리 홍대를 선택했답니다. 자원봉사자 선생님들 중에는 청년 선생님들도 있지만 아버지, 어머니뻘의 선생님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실무자는 선생님들 입맛에 잘 맞으실지, 즐거워하실지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보다 항상 앞서가시는(?) 선생님들은 충분히 즐기시리라 믿고 과감하게 시도했답니다.

 

 

상 문화모임을 진행해보니 고민을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생님들은 역시나 젊은 취향임을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저희는 심슨탕을 먹고 근처 트릭아이 미술관에 들렀는데요.선생님들은 미술관을 관람하시며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시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답니다. 그 사진들 한번 감상해 보실래요?

 

 

지폐들을 주우시는 선생님들 포즈의 센스가 넘치지 않나요? 확실히 미술관의 작품들은 위트가 넘쳤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의 유머있는 완벽 포즈가 작품보다 훨씬 돋보이네요. 선생님들에게 질 수 없어서 저희 실무자들도 센스작렬 포즈를 취해보았답니다.

 

(제 모습 영화 300에 나오는 스파르타 군인같지 않나요? 몸매가 아니라고요? 네 잘 알고 있습니다. ㅠㅠ)

 

실히 청년 우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저희 자원봉사자 선생님들도 젊음이 넘치신답니다. 우양과 함께해주시며 어르신들을 돌봐주시는 모습에 저희들은 젊은이와 같은 열정과 활기를 보고 있답니다. 젊음을 느끼고 싶으신가요? 언제든 우양으로 찾아오세요. 젊은 활력을 언제든 느낄 수 있답니다.

 

양과 함께 하면 좋은 일이 생길수도 있어요. 위 사진처럼요? ^^

 

우양 쌀 가족 자원봉사 문의
돌봄팀 이해규 간사 tel : 02-333-2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