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마일즈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366건

  1. 나눔을 즐기는 청년들의 이야기 - 우양재단 사회환원청년장학 선발 1
  2. [채용공고]우양재단 모금담당 경력직 채용공고
  3. [농어촌이야기 2]동화같은 공간을 선물하는 보길중앙교회

 

 

청년들은 왠지 신나는 표정이었습니다. 면접을 앞둔 상황이니 긴장되기야 했겠지만 들뜬 모습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면접을 심사하러 온 심사위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청년들이 무슨 이야기를 할까,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하는 마음이 큽니다. 우양재단 사회환원청년장학생 선발 면접장입니다.

 

 

 

 

우양재단은 사회환원청년들을 응원합니다

 

우양재단에는 여러 가지 장학사업이 있지만 그 중 우양재단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사업을 꼽으라면 단연 사회환원청년장학입니다. 사회환원 의식을 가지고 세상에 나눔을 실천하는 대학생을 선발해 학업지원금을 지원합니다. 단순히 성적이나 스펙, 경제사정 등으로 평가하고 선발하는 장학생이 아닙니다. 자신이 가진 것들을 이 사회에서 어떻게 나눌 것인지 펼쳐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나눔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날은 전국방방곳곳에서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4회를 맞는 사회환원청년장학선발 최초로 외국인 학생이 면접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탈북청년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적응이 힘들만도 한데 다른 이들을 향한 나눔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우양청년들입니다. 19명의 면접 참가자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1/10 원칙

가장 먼저 눈에 띈 학생은 엄원용씨입니다. 유독 저녁이 되면 눈이 반짝인다는 청년입니다. 수년째 야간학교 교사로 봉사를 하고 있는 그는 야간학교에서 공부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진짜 삶’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삶과 꿈은 응원 받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움의 기회에서 소외받았던 사람들을 돕는 일을 5년째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후에도 삶의 1/10은 다른 사람을 위해 직접적으로 봉사를 하겠다는 ‘1/10 원칙’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9/10는 공익적 가치를 잊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기로 결심했다고 하니 삶의 전체를 두고 사회환원을 실천하는 대단한 청년입니다.

내가 받은 도움, 이제는 다른 이들에게로

본인의 경험을 활용하여 탈북대안학교에서 탈북아이들의 적응을 돕는 류경씨의 발표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녀는 5년 전 남한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녀를 받아주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고마워 그녀도 한국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입시제도에 따라 공부를 하려다보니 북한과 다른 부분들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녀는 탈북하는 많은 아이들이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도 이 아이들을 돕는 일의 중요성을 느끼고 2013년 1월 탈북대안학교를 개교하여 운영 중입니다. 탈북아이들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한국사회를 만드는 일에 그녀는 이미 풍덩 뛰어들었습니다.

 

 

 

스펙이 아닌 마음을 나누는 일

도배와 장판 기술로 여러 가정을 도운 청년도 있습니다. 안태정씨가 집수리봉사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전국재해구호협회라는 단체를 만나 생애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했을 때입니다. 그 봉사활동을 통해 집이라는 것이 인간 삶의 질에 얼마나 필수적이고 기초적인 역할을 하는지 몸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것을 일회성 봉사로 그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함께 봉사해오던 교내 친구들과 집수리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인력은 물론이고 기술까지 필요한 집수리는 동아리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스펙을 위한 봉사가 아닌 봉사 그 자체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는 그의 마음은 친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그가 만든 집수리동아리‘위더스’는 지금까지 보수가 필요한 40여 가구를 수리하였으며 70여명의 동아리 회원들이 전문기술봉사인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회환원청년장학생 선발면접에서는 심사위원들 뿐만 아니라 함께 면접을 보는 청년들도 발표자에게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평가에도 함께 참여합니다. 10명정도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 발표를 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다보면 어느새 경쟁이 아닌 공유의 시간이 됩니다. 사회환원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모인 청년들이 서로를 보며 생각을 확장하고 도전이 되는 시간을 갖습니다.

사회환원에 대한 청년들의 열정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삶의 전체를 두고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이날의 좋은 인연을 시작으로 그들의 꿈이 이루어져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지기를 응원합니다.

 

우양재단이 만들고 싶은 더 밝은 내일은 닮고 싶은 청년들과 함께 지식과 경험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농어촌에서 희망을 키우며, 우리사회의 소외된 분들과 함께하는 삶입니다.

우양재단에서 전략적 모금 기획 및 실행을 주도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습니다.

<모집분야>

온, 오프라인 전반에 걸친 정기후원자 및 기타 자원개발 등 모금 전반

<자격요건>

1. NGO, 재단, 학교 등 후원/모금 분야의 경력 (1~2년) 있고, 기획능력 있는 분

2. 차량 운전 실제 가능자

3. 사회복지, 마케팅 전공 우대(필수아님)

4. 기독교인 우대

5. 온라인, 소셜미디어 활용 및 기업연계 모금 캠페인 유경험자 우대

<요구자질>

1.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2. 기획서 및 제안서 작성 능력

3. 창의적 모금상품 기획 및 강의, 프리젠테이션 능력

<제출서류>

1. 이력서

2. 자기소개서(재단 양식)

3. 경력증명서 (최종합격 후 추가 제출)

<지원방법/문의>

1. 이메일 접수 : give@wooyang.org

2. 파일명을 (후원직원채용 홍길동) 저장 후 발송

3. 담당 : 신용호 대리 02-324-0455

<근무조건>

1. 수습기간 : 3개월 (수습기간 중에도 급여는 100% 인정됨, 2년 이하 경력시 계약직 우선 채용일 수 있음)

2. 근무시간 : 주5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또는 공휴일 근무시 대체휴무 가능)

3. 급여 : 기관 내부 정규직 급여 규정에 준함

<채용일정>

1. 접수기간 : 6/17~7/3

2. 심사진행 :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7/9 화요일)

3. 근무시작 : 논의 후 결정

*채용 적격자가 없을 시 재공고 혹은 채용하지 않습니다.

*제출한 서류는 반환되지 않습니다.

 

 

 

전날부터 비는 오다 말다를 반복하고 하늘은 연신 깜깜했다. 첫배로 보길도에 들어가겠다고 만발의 준비는 마쳤으나 배가 제때 떠 줄지는 알 수 없었다.

당일 아침, 안개는 가득하였지만 안개너머로 희미하게 보길도가 보였다. 배는 조심스레 안개를 뚫고 나갔다. 이제 보길중앙교회에 간다.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차 소리를 듣고 류영구 목사(48)가 나왔다. 먼 길을 왔다며 악수를 청하는데 손이 왠지 자연스럽지 않다. 묻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으니 류 목사는 그저 허허 웃는다.

보길중앙교회에서 운영하는 꼬예지역아동센터는 벌써 10년째 운영되고 있다. 예배당 한켠에서 몇몇의 아이들과 시작된 지역아동센터는 이젠 30명이 넘는 아이들과 함께하며 작지 않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예배당과 교회 앞 작은 공터로는 아이들을 감당하기 힘들어진지 이미 오래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잔디밭과 볕이 잘 드는 공부방과 도서관, 지도교사들이 쉴 수 있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공간까지 상상 속 공부방은 멋졌지만 현실은 팍팍했다. 그러나 현실 때문에 꿈을 접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류 목사는 2011년 처음 망치를 잡았다. 꿈꾸던 공간들을 설계도에 담고 보길도 구석구석에서 쓸 만한 자재들을 모았다. 새로 짓는 센터는 건평 60평의 2층 건물이었다. 그러나 일하는 사람은 류 목사 혼자였다. 새벽기도가 끝나면 아침을 먹고 공사장으로 출근을 했다. 이른 아침부터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귀가 지도를 하기 전까지 혼자 작업을 한다. “건축에 돈이 드는 건 사실 대부분 인건비에요. 조금 느려도 제가 직접 하면 돈도 많이 아낄 수 있어요. 무엇보다 제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제가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으니까요.”

공사를 시작한지 3년째 되는 올 봄, 류 목사는 공사도중 부상을 입었다. “어느 때처럼 나무를 자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나무 자르는 기계에서 툭 소리가 나더라고요.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린가 했어요” 왼손 검지손가락 한 마디가 잘려나갔다. 다행히 무사히 봉합이 되고 지금은 아물고 있다. 물론 그 동안 공사는 중단되었지만 덕분에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새로운 공간을 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육지에서도 이것저것을 보내왔다. 그 중에는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다 정리하던 후배도 있어 괜찮은 피아노가 7대나 보길도로 들어왔다. 공부방에 놓을 책상과 걸상도 만들어야 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손이 다쳐 쉬는 동안 우양재단에서 도서관 시설을 지원해 준다는 공고가 났다. 덕분에 번듯한 책걸상을 새 지역아동센터에 놓을 수 있게 되었다. “낮에는 아이들이 사용하고 밤에는 한글학교에 오시는 어르신들이 사용할 거예요. 예배당 바닥에 매번 밥상을 펴놓고 공부하는 걸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힘들어 했는데 이렇게 좋은 일이 또 있겠어요.”

몇 년을 공사장의 인부가 되고 부상을 입어도 류 목사의 눈은 반짝인다. 잠시 쉬는 동안에도 꿈꾸는 일은 멈추지 않는다. “내부 인테리어 구상을 끝냈어요. 손도 많이 나았으니 금세 공사 마무리를 할 거에요. 올 여름이 지나면 한번 놀러 와요. 지금보다 훨씬 멋진 센터를 볼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