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마일즈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366건

  1. 2013 성지순례후기 6탄 [남쪽 끝, 통영에서 보내온 편지, 최정자 사모]
  2. 2013 성지순례후기 5탄 [충북 괴산에서 보내온 편지_길선교회 이선주사모]
  3. [심연] 딸기보다 달콤했던 행복 나들이

 

 

<사진 속 왼쪽 첫번째가 최정자 사모>

저는 삼남연회 한려지방 풍화교회 최정자 사모입니다.

성지순례를 가지 못할 상황이었지만, 은혜가운데 인도해주시는 길, 거금을 들이고 지혜로 어렵게 공항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성지순례기간 부어 주시는 은혜와 주임님과 사모님들을 만나게 하시려고 보내주신 것 같습니다.

순례의 여정 중에서도 이스라엘이 참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출입국 심사가 어렵다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입국을 했는데요.

 

 

막상 도착하여 보니 첫날부터 예수님의 고난의 길을 걷고, 마치 예수님 당시에 직접 그 현장에 있던 것처럼 저의 죄로 고통당하시는 주님의 고난을 느끼게 되더군요. 이스라엘 여정 기간 내 내 예수님을 직접 대면하는 듯하여 참 기쁘고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갈릴리 선상예배를 마치고, 사모님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함께 공감하고, 기도할 수 있던 순간들과 섬기시는 주임님 모습 속에 감동과 또 저의 섬김을 다짐하는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이번 성지순례는 장로님의 보내주신 메일처럼 회복의 시간을 갖게 되었고 쉼의 시간이었고 주님의 사랑을 다시금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외에 달리 갚을 길 없어 항상 우양과 장로님 그리고 주임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풍화 최정자 사모드림

 

 

 

 

순례의 길_길선교회 이선주 사모.

안녕하세요, 충북 괴산 길선교회 이선주 사모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비행기 안에서 지나온 성지순례의 길을 회상하며, 감사의 마음을 몇자적어봅니다.

-하나님의 준비된 사람들

사도바울은 그리스 아데오바고에서 길이 남을 명설교를 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선교에는 실패를 하였다. 그 이후 사도바울은 자신이 가진 것을 분토보다 못하다고 하면서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게 없다고 고백하였다. 그리고 사도바울은 가는 곳마다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하여 사도바울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사역하는 곳에서 과연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질문을 드리다가 내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순교자의 피

메테오레 수도원의 성화에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예수를 믿다가 핍박받고 순교당하는 성화들이 있다. 끓임없는 기도와 성령의 도움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모진 고문과 형벌들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순간 나는 저들에게 빚진 자라는 마음에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 나의 행복은 저들의 것이 되어야했고 나의 축복 역시 저들이 누려야할 것들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부디 순례의 길에서 찬란했던 사도시대를 조명하기보다는 사도들의 피묻은 발자취에 감사하고 감동하는 시간들이 되기를 기도하며 빚진 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소망해보았다.
-갈등과 긴장의 자리에 있었던 평화의 광장

예수탄생기념교회와 이슬람교회 사이그 갈등의 자리에 평화의 광장이 있었다. 수많은 다름들이 전쟁의 원인이 되지만 그사이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이 간절함을 선포하고 있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탄생교회 앞

그 광장에서 다시 한 번 예수님 오심의 의미에 감격했다.

 


-광야 그 축복의 땅

사는 일이 광야처럼 메마르고 먼지만 날리는 것일지라도 그 광야에서 순교자들은 기도 하였고 말씀을 보존하였으며 그로 인해 승리하였다. 그리고 사막의 한가운데 여리고에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 있었다. 우리 메마른 삶에도 마르지 않은 샘물처럼 예수님의 사랑이 흘러 넘치기를 믿고 기도한다. 과연 우리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은 어디일까 모세처럼 못살았어도 그 가나안에 거할 수 있는 축복이 오늘 내게 주어진다면 감사하는 자리가 가나안이 아닐가 14일간의 성지순례의 길은 여기서 끝났다

-그 마지막에 집으로 돌아오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흔들림과 덜컹거리는 소리 그리고 어디에선가 감격의 음성이 들린다 “야! 이제 집이다.” 마음을 모은 자들이 박수를 치면서 그 감격을 함께 나눈다 '주님! 언젠가 주님의 집에 도달할 때 제 인생이 주님을 향한 순례의 여정이었음 고백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제게 주어진 하루를 거룩한 날, 감사의 날, 주님과의 첫 만남의 날들로 늘 감격할 수 있을까요?' 이미 알고 있던 것들보다 이미 체험하고 있던 것들보다 오늘의 앎과 체험이 더욱 값지게 하시고 날마다 주님과의 첫 만남을 이어가면서 오늘이 내게 주어진 가장 아름다운 순례의 날이기를 소망합니다.

비록 그 길이 비아돌로사의 길처럼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일지라도.

 

 

 

 

 

 

딸기 축제 현장에서 만끽했던 1일짜리 휴가

 

 지난 25일(토)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1년에 1회 진행되는 '심연' 지원대상자 분들과 함께 나들이 가는 날인데요. 심연은 만17세~35세까지의 북한이탈주민("새터민"으로 약칭)분들에게 매달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며, 자원활동가의 말벗서비스 및 학업, 취업 멘토링을 진행하는 우양재단의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사회에는 적지않은 북한출신 청년들이 살아갑니다. 그들이 뿌리는 이런저런 삶의 흔적들을 잠시 들여다본다는 것과 직접 살아낸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이날은 새터민분들에게 하루짜리 괜찮은 휴가일정을 짜드리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방문했던 곳은 경기도 양평 수미마을! 이 마을은 지역주민들이 계절마다 빙어, 감자 등 색다른 먹거리축제를 진행하여 외지인들과의 소통과 지역특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곳이었습니다.

 

#1 민물판 아쿠아리움, 생태학습관!

 나들이 일정은 다소 빠듯했습니다. 지난해까지 다소 정적인 나들이 코스를 소화했다면 올해는 육아중이거나 취학아동이 많은 가정들의 특성을 고려, 다양한 현장체험이 가능한 코스를 준비해 보았기 때문인데요. 그 첫번째 순서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던 경기도민물고기 생태학습관! 민물판 아쿠아리움이라 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한여름의 날씨, 초반부터 체력소진이 걱정될 정도로 학습관의 다양한 체험에 푹 빠지고 맙니다. 야외풀장에는 사람이 아닌 물반고기반의 진풍경이 이어집니다. 자판기에서 500원을 투입하면 민물고기에게 던져 줄 먹이를 뽑을 수 있답니다.

 

#2 딸기찐빵 만들기 

 그럼 이제 본격적인 딸기 축제 현장으로 들어가볼까요? 이번 순서는 딸기재료가 들어간 밀가루로 찐빵을 만들어 보는 순서입니다. 역시 직접 만져보고 결과물을 내는 것만큼이나 재미있는 일도 없겠지요. 조별로 만들어놓은 찐빵은 다른 코스들을 둘러보고 와서 찾아가면 됩니다. 설명을 듣고 열심히 찐빵을 만드는 모습들에서 즐거움이 느껴지지 않나요?

 

 

 

 

 

 딸기내음이 솔솔 베어나는 반죽을 빚으며, 처음 보는 사이에도 멋적은 웃음을 지어봅니다. 가족끼리, 새터민 청년끼리, 남북의 멘토멘티끼리~ 밋밋한 반죽에 팥으로 익살스런 표정도 넣어봅니다.

 

 

 

 현장에서 엎드려 있던 강아지는 현장에서 움직이지를 않네요. 당일 무더웠던 날씨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제 장소를 옮겨 점심을 먹고 떡매치기 체험을 위해 맞은편으로 이동합니다. 한가지 장애물은 징검다리를 건너야 한다는 것인데요. 기억 한켠에 자리한 고향 개울가 생각 때문일까요. 한발 한발 내딛는 우리네 발걸음에 사뿐 사뿐 정겨움이 묻ㅇ납니다.

 

 

 

 

 

 

 

 

#3 인절미 만들어보기

 곧 이어진 떡매치기 체험은 협동이 중요한 시간입니다.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놓여진 찐쌀을 몇번이고 내리찧고 또 찧습니다. 섬세한 힘조절이 관건인데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반죽이 찢어져 버리기도 하는데요. 박자를 타는 두 사람의 호흡이 서로 돕고 사는 이웃사촌 같습니다~!

 

 

 

 

 

 10분 정도 열심히 떡매질을 하다 보면 어느새 먹음직 스러운 모양의 떡의 위용을 드러내며 인절미로의 탄생을 준비합니다.

 

 

 

 

 

 

 

 정성스레 만든 즉석 인절미 한절음 시식해봅니다. 웃음과 행복이 더해져 그런지, 여느 인절미와는 그 맛이 비교가 안됩니다. 오늘은 가는 곳마다 만들어먹는 '먹거리' 타임입니다. 

 

#4 '뜨락또르'를 타고 딸기 농장으로!

 우리는 다시 딸기 농장 체험을 하러 맞은편으로 건너갑니다. 이번엔 직접 농장에서 딸기를 수확해보는 시간! 가는 길목에 맛있게 쪄있을 딸기 찐방을 찾고 퀴즈도 함께 맞춰볼 요량입니다. 이번에 준비되어 있는 이동수단은 트랙터입니다. 북한말로는 '뜨락또르'라고 한다지요. 40명 가까운 일행이 한 트랙터에 가득, 풀숲과 개울을 가로지르는 동안 '덜컹덜컹' 웃고 떠드느라 엉덩이가 아픈 것도 모르는 독특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5 참여도 100% 살림장만퀴즈~!

 짬을 내어 진행된 남북 살림장만하기 퀴즈 시간은 큰 호응을 받았는데요. "북한에서 제일 높은 호텔의 층수는 몇층일까요?" 미우나 고우나 고향은 고향입니다. 북한관련 문제에 집중하며, 손을 번쩍 들고 "105층!"하며 정답자가 나타납니다. 남은 상품은 춤을 가장 잘 춘 아이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직접 무대위에서 춤을 추며 재롱부리는 시간을 볼 수 있었지요. 유명가수의 말춤이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행복나들이의 대미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딸기를 따먹을 수 있는 금곡 딸기농장 체험으로 마무리되었는데요.  지금은 어떤 말보다 사진이 필요한 순간같습니다. 잠시 감상하실까요?

 

 

 

 

 

 

 

 마음껏 딸기를 먹고도 남은 딸기를 각 한 세트씩 가져올 수도 있어 더 좋았습니다. 이날 여러가지로 우리에게 풍성한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를 선사한 수미마을이었는데요. 돌아오는 길이 그 지역주민들의 인심처럼 정감있고 고즈넉합니다.

 

#6 심연(心緣), 그리고 닮고싶은 청년(靑年)

 무더운 날씨에서도 행복가득했던 심연 행복 나들이! 이날의 주인공은 우리들의 '행복'이었습니다. 딸기보다 나들이 자체로 충분히 달콤하고 맛있었던 시간. 사회의 각종 편견과 생활고, 깨어진 가정으로부터 오는 정서적 아픔, 탈북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트라우마와 현재진행형인 남은 가족들의 탈북문제.. 등 청년새터민들이 우리사회 적응과정에서 이겨내야 할 숙제들이 많습니다.

 

 혈연보다 아름다운 마음의 인연, '심연'은 이들을 알아가고자 손을 내민 자원활동가 및 멘토, 그리고 이들의 손을 잡아준 새터민분들이 만들어가는 이 땅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우양재단은 당장 큰 힘이 되기보다는 잔잔한 감동으로 오랫동안 여러분 곁을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닮고 싶은 청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