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우양재단에는 평화교육 요청을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옵니다. 경색되었던 남북관계 만큼이나, 평화교육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우양의 북에서 온 청년강사들이 전하는 남북의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는 수업을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오늘 찾아간 곳은 멀리 경기도 가평의 산자락에 위치한 청평 중학교입니다.

 

 사회수업을 빌어 평화교육 수업이 진행되었는데요. 이렇게 특별한 시간을 준비하시면서 환영의 뜻으로 칠판 넓이의 현수막도 달아주셨습니다. 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세 시간 연속으로 진행된 평화교육 내내 학생들과의 교감은 계속되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지고,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학생들 스스로 찾아보기도 합니다. 분단국에 살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북한과 통일 문제는 평소 무겁게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사뭇 달랐던 모습니다. 불과 1시간 반 거리에도 또래의 학생들이 있고, 그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북에서 온 강사가 전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미디어에서 접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라 새롭고 관심이 갑니다.

 

 

북한청소년들의 일상과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그안에서 이루어지는 소소한 삶의 이야기까지, 물론 모든 것이 '북한'이라는 우리의 반쪽, 특수한 체제 하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들입니다. 교과서에는 나와있지 않은 '북한'을 다양한 각도로 조명해보고, 그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 해소와 타자를 바라보는 균형적 시각을 기르는 데 뜻깊은 교육을 우양재단에서는 2009년 1기 평화강사가 배출된 후부터 연중 내내 진행하고 있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쟁보다는 평화를 상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강사들과 학교관계자 분들, 그리고 분단과제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