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에 해당되는 글 23건

  1. 전혀 새로운 장학생 선발
  2. 대학장학생 문화모임 했어요!!
  3. 꼭 만나고 싶습니다. '우양장학생 동문회' 라스텔라에서

 

사회환원이요?

머릿속에서 맴도는 것을 몸으로 실천하는 거 아닐까요?”

남보다 조금 더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겁니다.”

나를 나 되게, 그리고 우리가 되게 하는 것.”

자신의 삶의 결과물만 나누는 게 아니라 그 삶 자체를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온 6월의 첫 토요일 아침. 반듯한 정장차림의 청년들이 속속 우양빌딩으로 모여듭니다. 우양배움터에 들어온 이들은 저마다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준비해온 원고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긴장이 되는지 자리에 앉지 못하고 복도를 거닐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이도 보입니다. 사회환원 청년장학생 선발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앞둔 청년들의 모습입니다.

 

전혀 새로운 장학생 선발!

 

그런데, 이들의 얼굴에 어딘가 자유로움이 묻어있습니다. 긴장된 표정 뒤에는 맑은 웃음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취업 면접장 앞에서나 느낄법한 결연한 의지보다는, 경쟁자들 사이의 즐거운 인사소리가 두드러집니다. 오늘의 면접은 조금 다른 경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좋은 성적이나 스펙을 자랑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 사회에 이바지할 것인지 대한 을 발표하는 자리에선 성적이나 스펙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사회환원 청년장학생은 우양재단의 특별한 지원프로그램입니다. 사회환원 의식을 가지고 세상에 나눔을 실천하는 대학생을 선발해 학업지원금을 지원합니다. 과거의 사회환원 활동 경험과 앞으로의 사회환원 비전이 심사의 기준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사회환원은 단순한 봉사활동 시간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의 구성원에게 도움이 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합니다.

 

 

이날 면접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총 18명의 대학생들이 프레젠테이션 경연을 펼쳤습니다. 서울은 물론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에서 개성 있는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전공도 다양합니다. 영문과, 경제학과, 토목학과, 경영학과. 그중에 수의학과가 눈에 띕니다. 수의사가 하는 사회환원은 어떤 것일지 기대가 됩니다. 슬쩍 지원서류를 들여다보니,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 탈북출신 대학생들이 섞여 있습니다. 쉽지 않은 남한정착 과정 가운데서도 나눔을 생각하는 이들이 참 대견해보입니다.

 

우리는 앞만 보고 가지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프레젠테이션 경연이 시작합니다. A조의 첫 주자는 경북대학교 부총학생회장 출신인 권승일 씨입니다. 당시 총학생회장은 쌍둥이 형이었다고 하니, 흥미로운 형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권승일 씨는 학업과 학생회활동 등으로 바쁜 와중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학업지도를 해왔다고 합니다. 3년째 무료과외를 해온 것이 주변에 알려져 지역신문에 얼굴을 내밀었던 사진을 자랑스럽게 심사위원들에게 보입니다.

 

대학교 내 봉사활동 동아리를 만들어 농촌봉사활동, 장애인 보육원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지난겨울 산타복장을 하고 저소득층 아이들을 방문했던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권 씨가 정말 이시대의 닮고 싶은 청년 중에 하나로 보여 졌습니다.

 

 

풍부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면접 참가자도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이선주 씨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환경재료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 씨는 적정기술을 공부하며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 시선이 옮겨진 경우입니다.

적정기술은 큰 자본이 필요하지 않고 간단한 기술을 이용하는 것으로, 편리하고 화려한 신기술을 사용할 형편이 되지 않는 빈곤국가의 사람들을 위해 연구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과 값없이 얻은 내 기회를 공유하는 것

 

이 씨는 아프리카에서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 질병을 예방하는 조그마한 빨대’(라이프 스트로)를 본 후 인생의 진로를 정했습니다. 그 즉시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시작했고, 사회적 기업 콘테스트 등 다양한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가 개발한 3세계를 위한 전력이 필요 없는 냉장고는 실용화시키지 못했지만 좋은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최근 만든 노숙자를 위한 방한복은 따뜻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이 씨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뽁뽁이’(완충용 에어캡)와 열선을 이용해 겨울외투를 만들어냈습니다. 게다가 재료비는 몇 천원에 불과했습니다. 상용화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이렇게 훈훈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 만들어내는 추진력을 가진 이런 청년을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요?

 

 

B조의 김남백 씨도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언젠가 공익·인권변호사가 되어 소외된 이웃의 편에 서겠다는 당찬 꿈은,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보면서 자연히 믿음이 생깁니다. 그는 학교 공식 봉사단체의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회를 조금씩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꿈을 꾸었습니다.

 

배워서 남주자!

 

우연히 방문한 네팔에서 시작한 학습지도는 한국에서도 이어졌고, 상대적으로 학습의 기회가 부족한 시골마을을 찾았습니다. 학생들에게 가르친 것보다는 깨달은 것들이 더 많았습니다. 안타까움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던 그의 마음에 든 생각은 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입니다. 여러 사회환원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입신양명만을 위한 삶을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이 담겨있었습니다.

 

김 씨는 이제 최고의 직업은, 남을 위한 행위. 즉 사회환원을 직접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익변호사가 되는 길을 걸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학생을 응원한다면 우리사회가 조금이라도 밝아지지 않겠습니까?

 

 

우양 사회환원청년장학생 선발에 특이점은 하나 더 있습니다. 면접 참가학생들이 또 다른 학생들의 프레젠테이션 평가의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보니 면접현장은 경쟁보다는 다른 사람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습득하는 장소로 변모합니다. 쉬는 시간에는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며, 같은 길을 가는 친구를 사귀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발표를 준비하는 누군가의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잡아준다던지, 서로의 발표에 큰 박수로 환호하는 모습을 다른 어떤 장학생 선발 현장에서 볼 수 있을까요. 다 같이 즐겁고, 모두 함께 잘사는 사회가 온다면 바로 이 청년들의 땀과 노력 때문이지 않을까요.

 

참가자 여러분들의 모든 사회환원 꿈을 우양이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5월 19일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토요일 오후,

우양 대학장학생들이 하나 둘씩 재단 사무실로 모여듭니다. 오늘은 바로 대학장학생들을 위한 문화 모임을 하는 날이거든요. 매년 하는 문화모임이지만, 올해는 특별한 발표가 함께 이루어 질 예정입니다.

 

지난 2월 권역수여식에서.

우양 대학장학생들은 특별한 계획을 한 가지 세웠었는데요. 바로 같은 구에 위치한 대학의 학생들끼리 모여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이지요. 학생회장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시작된 각 권역별 봉사활동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었고, 그 결과를 바.로. 오늘 문화모임에서 각 권역의 권역장들이 발표하기로 약속 하였답니다. 

 강서나누리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한 서대문, 중, 종로 권역 우양 장학생!

  

 서울광장 거리청소 한 서초, 경기도 권역 학생들!

연탄나르기 봉사를 한 성동,광진, 동대문 권역 학생들.

동원데이케어센터에서 말벗봉사를 하고 있는 성북,노원,은평 권역 학생들!

 

봉사활동을 함께 했던 권역들 중 결과보고를 한 4개 권역의 경험들을 함께 공유하고 가장 열심히한 권역에게는 소정의 회식비가 주어졌습니다. 물론 봉사활동 자체를 놓고 본다면 어느 누가 우위를 가릴 수 있을까요? 형태도 다르고 봉사 장소도 다르지만 하나 같이 귀한 활동들이지요.

 

 

그리고 문화활동

각 권역의 봉사활동 발표가 끝난 후 저희는 문화모임에 빠질 수 없는 문화활동을 하러 극장으로 갔답니다. 늦은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극장은 사람으로 꽉 차 있었죠. 하지만 저희 우양재단이 위치해 있는 홍대 앞에 극장은 복잡하긴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젊음의 열기가 가득했다는 사실. 물론 그 중 절반은 저희 우양 청년들이 내뿜는 열기 였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영화 관람 후 가벼운 뒤풀이

오후 2시에 만나서 참 긴~하루를 함께 했습니다. 지난 2월 권역수여식 이후로 오랫만에 얼굴을 보는 자리였기때문에 우양 장학생들의 수다는 끊일 줄 몰랐습니다. 준비해야 할 것 많은 요즘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저희 우양 학생들도 서로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서로서로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짧은 뒤풀이 후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불타는 토요일 일정을 마쳤는데요. 당분간은 기말고사 준비를 하느라 못 만나겠지만 기말고사가 끝나고 화끈한 여름과 함께 방학이 찾아오면 다시 한번 만나서 회포를 풀어보아요.

 

마지막으로,

다른 장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은 타인을 위해 쓰일 때 가장 아름답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저희 장학생들은 지금도 자발적으로 어디에선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에선가 맑은 웃음 지으며 봉사하고 있는 저희 우양 장학생을 만나신다면 많이 격려하고 칭찬해 주세요.

 

 



봄의 나른함을 이기고자 포토샵과 처절한 전투를 벌이다보니 이런 포스터가 나왔습니다.
남부끄러운 허접 포스터라 여기저기 보여주긴 부끄러우니 우양과 관련된 사람만 보시길 ㅡㅜ
민욱님 사진 써서 미안요. 님이 잘생겨서 그런거임 어쩔수없어. 운명임.

참고로 라스텔라에 먹을 것 많습니다. 게다가 맥주 무한리필~
우양장학생 여러분 한번달려봅시다. 오랜만에 옛이야기 나누며 향수에 젖어도 보고,
술에 꽐라 되서 집도 못찾아가보고. 으.,.응?@#!   -약간 농담입니다.
참석가능한 분들 미리 연락주셔야 자리 만들어 놓습니다 예약필수!

라스텔라 찾기는 아주 쉬워요. 홍대입구에서 홍대방향 홍대정문..계속 홍대홍대홍대홍대홍대홍.
그 정문에 붙어 있는 건물  16층입니다  ㅎ

보고싶어요. 꼭 오세요. 4월13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