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에 해당되는 글 58건

  1. [푸드스마일즈 우양] 제12회 서울환경영화제 (2015.05.07~2015.05.14)
  2. [닮고싶은 청년 vol.35]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노래를 부릅니다
  3. 무수골 텃밭 상추 거두는날!

안녕하세요 푸드스마일즈 1기 에리카입니다!



지난 5월 7일~ 14일까지 서울환경영화제가 열렸는데요

 

 


서울환경영화제는 아시아 최대 환경영화제로

올해 12회를 맞이했습니다!




씨네큐브, 인디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사랑해 리우’를 시작으로 47개국 113편의 환경영화가 상영되었어요.



작년 35개국 111편의 영화가 상영된 것에 비해 참여국 수가 확연히 늘었답니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보편화 되고있음을 알 수 있어요^^

 

 



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환경과 어우러진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데요.



이때 "환경"이란?

핵문제,

유전자 조작식품(농산물) 문제,

농촌의 삶,

재개발 건설,

방사능 문제 등


세계적인 환경문제 이슈를 말한답니다.

인간의 욕망에 가려진 환경의 이면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영화"라는 매체로 환경문제에 대해 일깨워주는 "서울환경영화제"

다 함께 관심을 갖고 참여해서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졌으면합니다^^


이상으로 푸드스마일즈 1기 에리카였습니다!


 

 


 길가는밴드 리더 장현호 

 


길가다 볼 수 있는 흔한 인상이라 이름을 길가는 밴드라고 지었을까? 밴드의 리더 장현호 씨(36) ‘사람 좋아 보인다’는 말이 어울리는 수더분한 외모의 소유자다. 그렇지만 기타를 둘러멘 그의 모습은 다르다. 그는 거리에서 노래하는 사람이다. 그가 내뿜는 에너지는 길바닥을 크게 울린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그 길바닥이 다른 어떤 곳보다 노래가 필요한 곳이라는 점이다.

 

다행히 우양재단의 사업현장도 그 길 위에 있었고, 운 좋게 그를 만날 수 있었다. 탈북청년들을 격려하는 행사에서 들린 그의 노래는 평화를 말하고 있었다.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의 평화가 아닌, DMZ에서 다함께 춤을 추자는 올찬 평화였다. 울림이 있는 노래였다.

 

원래 그는 노래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연주자에 가까웠다. 군악대에서 드럼을 쳤고, 학교에서 베이스기타를 전공했다.‘부흥한국’이라는 팀에서 연주를 했고, 몇몇 밴드도 거쳤다.그러면서 직접 노래를 하고싶어졌다. 부흥한국에서 활동하며 통일에 대한 이슈를 접하고, 탈북민들을 만나면서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노래를 부릅니다

 

‘모든 사람의 입에 곡식을 공평하게 넣어주는 것이 평화. 평화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쌀을 팔아 그곳으로 달려갔지만 부끄러워 문밖에 두고 나왔는데 밥을 지어주고 싶구나.아이와 어른이 모두 한상에 모여 웃고 떠들며 둘러앉아 하얀 쌀밥을 나누면서 하는 말 이제 우린 한 가족이구나’ 


길가는 밴드의 대표곡 ‘쌀의 노래’의 가사가 이렇다. 그는 평화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누군가 제게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전 바로 ‘가사’라고 말합니다. 전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고, 그걸 그나마 효과적으로 표현 할 수 있는 게 노래거든요. 노래라는 방식으로 제 이야기를 하는 거죠. 노래를 만드는 과정도 같은 맥락이에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머릿속에서 계속 되뇌는 거예요. 그러다가 기타를 잡고 운율을 만들고 이야기를 가사로 얹는 겁니다”

 

선율이나 리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메시지라는 말이다. 그래서 주변으로부터 노래가 조금 길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포기할 수 없어 노래에 메시지를 조금은 꾸겨 넣은 느낌이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다.

 


요즘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말은요

“지금 만들고 싶은 노래의 제목은 ‘강 건너 불 보듯‘이에요. 얼마 전에 북한과 중국이 마주하는 조중접경 지역에 다녀왔어요. ‘장백현’이라는 곳에 갔는데 강 건너에 북한 사람들이 사는 모습들이 훤히 내다보이더라고요. 북한사람들을 직접 본건 저에게 충격이었어요. 거기도 사람 사는 동네인데, 그곳을 신기하게 느끼는 저를 보면서 그쪽 주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망원경으로 그들을 보는 행동도 불편했고요.

 

소리 지르면 다 들릴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애써 모른척하고 농사짓고, 빨래하는 모습에 마음이 울컥했다. 같은 민족으로 서로의 존재는 의식하지만 대화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보면서 깨달은 게 있다. 진짜 평화는 직접만나서 이야기하고, 만질 수 있고, 서로 밥을 떠먹여 줄 수 있는 관계라는 거다. 이런 마음에 노래가 하고싶어졌다. 남과 북의 방대한 이야기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 이야기로 풀어내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야 사람들에게 이런 이슈가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북한 쪽을 쳐다보는데 마을도 보고, 소가 풀 뜯는 것도 보고, 농사짓는 사람들도 봤어요. 그러면서 저희 부모님 고향이 떠올랐어요. 저희 아버지가 섬진강가에 사셨고, 어머니는 강 건너편에 사셨거든요. 아버지가 강을 건너와 선을 보시고 어머니와 결혼하시고 제가 태어났는데요. 북한의 풍경과 부모님의 풍경이 오버랩되면서 감정이 북받쳐 왔어요”

 


노래하는 사람? 운동가?

 

그의 순수한 마음은 가끔 오해도 낳는다. 교회에서도 노래를 하는 그에게 가끔은 노래하는 사람인지, 운동가인지 질문하는 이도 있다.

 

“저는 밴드 U2를 좋아합니다. U2에는 기독교인인 멤버들이 있는데 그들을 팀으로 묶어준 기독교단체에서 음악 때문에 배척을 당한 적도 있다고 해요. 그래도 그들은 자신들이 부르는 노래가 바로 예배하는 거랑 다름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금의 세계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밴드가 된 거죠. 저희 노래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싸이와 김장훈의 음악 중 무엇이 더 좋냐고 물어보면 전 김장훈을 선택할 거예요. 싸이의 음악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김장훈이 음악외적이 모습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들이 좋거든요. 사람들은 김장훈을 음악보다는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게 아니냐고 평가하기도 하지만요”

 

그는 길 위의 노래와 교회 내 노래가 공존할 수 있다고 했다. 각각의 다른 장소에서 같은 노래를 불렀던 경험도 있었고, 메시지가 통하는 부분도 분명 있다는 거다. 양쪽 다 포기할 수 없는 그는 기독교음악 앨범과 길가는 밴드 앨범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길 위에서 노래를 부를겁니다”

 

“사실 이런 이유로 적대감을 드러낸 사람이 많진 않았어요. 노래이기 때문에 허용되는 게 많아요. 노래는 좌우를 다 넘나들잖아요. 어렸을 적 많이 불렀던 작은 연못(김민기) 같은 노래의 가사를 다시보니 엄청난 임팩트가 있는 노래더라고요. 이런 노래를 만들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그는 통일 이슈 외에도 관심사가 다양하다. 그리고 노래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억울한 노동자들의 곁을 지키러, 사고의 비참한 희생자들을 위로하러, 탈북자들의 조그만 외침에 힘을 보태려 전국을 누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그들을 추모하는 노래도 만들어 불렀다.

 

“제 꿈은요. 제가 늙어서 노래를 부를 수 없는 날이 올 때까지 노래를 부르는 거예요. 만약 그사이에 통일이 된다면 통일을 기대하면서 부른 노래가 통일 전의 과거를 회상하는 노래로 바뀌겠죠. 그렇게 되면 세계평화에 집중한 노래를 불러야할지도요 하하하.

 

 


 안녕하세요^^ 다들 푸르른 봄날을 만끽하고 계신가요? 우양의 봄에는 언제나 그랬듯 나눔의 손길이 바삐 오갑니다. 봄날의 녹음으로 가득한 나눔의 현장, 무수골텃밭으로 우양salon이 가보았습니다.



우양이 관리하는 텃밭에는 한 달에 3~4팀이 번갈아 가며 매 주 젊은 청년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우양salon과 함께한 조는 3조인데요, 아리따운 새터민 나래장학생 두 분과 건실한 마루장학생 두 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우양 청년들이 관리하는 텃밭은 총 4개였습니다. 각 텃밭에는 방울토마토, 상추, 쑥갓, 감자, 부추, 옥수수, 당근, 20일무 등 여러 작물들이 빼곡히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에 우양 청년들이 맡은 일은 솎아낼 작물들은 다 솎아내고 다 자란 작물들을 수확한 다음 정성을 담아 물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가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빽빽이 자란 풍성한 상추 잎들이었습니다. 빼곡히 이파리를 품은 상추는 바깥 장부터 따주면 안에서 다시 자라납니다. 여학생들은 먼저 상추 텃밭에 둘러 앉아 상추 잎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쉬워 보이지만 수 십 분을 쪼그려 앉아 이파리만 따고 있으려니 여간 다리가 저리고 더운 게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푸르른 상추 잎을 따는 우양 청년들의 얼굴에는 수확의 기쁨이 만연했습니다.




 “매번 따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다 자란 상추 잎을 따갈 때면 정말 농부들의 즐거움을 알 것 같아요.” 

 유난히 상추에 애착을 보이는 나래장학생 민아 양은 수확의 즐거움에 이마에 땀이 맺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주먹보다도 작았던 상추 잎들이 우양 청년들이 올 줄 알고 활짝 펴 있었습니다. 매 달 오면서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작물들을 보는 청년들의 마음에는 자연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이 싹틉니다. 나래장학생 송희 양은 작물들로 음식거리를 해주신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며 더 바삐 움직였습니다. “가장 애착 가는 작물이 바로 상추에요. 씨를 뿌리고 물만 주면 돼서 참 쉽게 기를 수 있는데, 여러 번 거둘 수 있잖아요.” 송희 양의 말을 듣고 참 ‘우양다운 작물’이다라고 생각이 드는 건 저 뿐인가요^^. 우양의 텃밭은 이렇게 수확의 즐거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토마토가 지지대를 타고 자랄 거예요. 

잘 올라올 수 있게 이쪽에 막대를 심고 있어요.”

 아리따운 새터민 여학생들이 부지런히 상추를 수확하고 있을 때 뒤 텃밭에서는 목장갑을 낀 건실한 청년들이 한 손에는 망치를, 한 손에는 막대를 들고 토마토 텃밭 앞에 서있습니다. 위로 길게 자라나는 토마토는 참 손이 많이 갑니다.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지지대를 박아 묶어줍니다.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만 사랑과 관심의 손길이 필요한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특히 토마토는 잔가지를 자주 쳐내 부지런히 솎아줘야 합니다. 불필요한 잔가지가 많으면 영양분이 방울토마토에 집중되지 못해 알이 굵게 나지 못한다는 선생님의 설명입니다. 왠지 우리네 삶도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물, 동물과 사람이 다른 점이 뭔지 알아요? 

인간은 부족한 동료를 거두지만, 동식물은 그러지 못한다는 거죠.”

 우양 청년들과 함께 방울토마토의 가지들을 솎아내면서 선생님께서는 동식물과 사람의 차이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람이 내 자식에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거두는 것과는 달리, 동식물은 부족한 자식이나 동료를 함께 데리고 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방울토마토에는 끊임없이 손이 가게 됩니다. 기형이 있는 가지를 부지런히 솎아줘야 튼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죠. 텃밭에서 새삼 어머니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



“사랑을 담아 물주고 있는 거, 맞죠?” 

 이제 수확과 솎아내기가 끝나고 우양 청년들이 고랑에 물을 주고 있습니다. 물줄기에 사랑을 담아 주고 있냐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텃밭에 울려 퍼집니다. 수확하는 손길, 솎아내는 손길, 물 길어 오는 손길. 그 어느 손길에도 우양 청년의 애정이 빠지지 않습니다. 하루가 달리 자라나는 자식 같은 작물들을 보면서 어느새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텃밭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얘들아, 다시 오기 전까지 잘 있어야 해!”

송희 양의 사랑이 담긴 말을 끝으로, 오늘의 텃밭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자식을 두고 가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우양 청년들이 장비를 챙겨 텃밭을 떠납니다. 다음에 돌아왔을 때 다시 활짝 맺혀 있을 열매들과 이파리들을 생각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서는 우양 청년들의 입가에서는 뿌듯한 농부의 미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