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아름다운 계절! 그보다 더 아름다운 청년들

 

지난 5 18()에 우양 대학장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요즘 시대의 대학생들에게는 '벚꽃의 꽃말''중간고사'라고 하던가요? 시험에, 공모전에, 봉사활동, 인턴준비 등등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시간도 없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청년들에게 낭만이 사라진 걸까요?

 

.. 저희 우양청년들은 아름다운 5월의 한가운데서 실컷 놀아보기로 했습니다. 영화도 보고, 밥도 함께 먹고 수다도 마구마구 떨면서 조급함은 살짝 내려놓기로 하구요. 물론 2월 초 권역수여식에서 계획했던 권역별 봉사활동이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타인에게 의도 없이 내밀었던 손이 어떤 의미로 본인에게 다가왔는지 서로 경험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답니다.   

 

우양청년, 봉사를 말하다.

 

"내가 무심코 쓰는 하나까지도 누군가의 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양 대학장학생들의 봉사는 대체로 이렇게 진행됩니다. 먼저, 본인이 다니는 학교의 위치를 기반으로 권역을 나눠서 모입니다. 만날 때 조금 더 가깝고 편하게 만나고자 하는 의도랄까요? 이렇게 권역모임이 만들어 지면, 다음은 학생들이 만나 언제, 어디서, 어떤 봉사활동을 할 것인지 결정합니다. 이런 일련의 논의과정을 거치고 나면,

~맞습니다. 이젠 행동으로 옮겨야 하겠죠? 봉사활동을 하러 함께 갑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면 끝 일까요? 아닙니다. 5월 문화모임에서 어떤 봉사활동을 했는지, 그리고 그 봉사활동이 자신을, 친구를 그리고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공유합니다. 봉사에 가치를 매길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가장 훌륭하게 수행되었던 봉사활동을 결정해 우양에서 권역모임을 할 수 있는 회식비를 권역장에게 지급합니다.

 

 올해의 1등은 안양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에 벽화를 그렸던, 성북,노원,은평,관악구권역이 차지하였습니다. 사실, 안양에 있는 이 도서관의 벽은 낮에도 밤에도 어린이들에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 학생들이 벽화를 그리고, 그 벽화를 그리던 날 놀러 왔던 아이들과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최근 오셔서, 벽화가 그려진 옆에 또 다른 벽화를 그리고, 그 벽화를 보신 어떤 분이 그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셔서 재능기부를 해주시기로 하셨다네요. 그야 말로 조금 나눈 사랑이 큰 사랑으로 바뀌어가고 있달까요?

 

물론 다른 권역의 봉사활동도 다양하고, 뿌듯합니다. 강서 나누리센터에 방문해 장애인 직업 재활 프로그램을 도왔습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얘기 합니다. "내가 무심코 쓰는 하나까지도 누군가의 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무심히 지나가던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시간이었답니다. Goodwill Store 에 방문하여 매장을 정리하고, 물품을 포장하는 등 작은 힘을 보탰습니다. 노숙인을 돕는 단체를 방문해 돕기도 했습니다. 장학금을 받으며,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고,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이 바로, 우양청년들 입니다.

 

달려가는 붙잡고,

 

봉사활동 이후, 오랫 만에 만난 우양 청년들의 수다는 끊일 줄을 모릅니다. 유일하게 대화가 없었던 순간은 함께 영화'위대한 게츠비'를 관람하던 2시간 남짓 뿐이랄까요? 처음엔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던 자신들의 생활, 뭐 성적이라던지, 취업의 어려움 이라던지 그런 것들에 대해 심각하게 대화를 시작하더니, 이내 대화는 연애얘기로 옮겨 갑니다. 봄의 벚꽃을 볼 여유조차 없이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 요즘 시대에, 우양청년들에게는 낭만이 살아서 꿈틀대고 있었던 것이지요. 10년 쯤 흐르면, 2013 5월 아름다운 계절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우양청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이 낭만적인 시간들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우양청년들은 바쁜 일상 틈틈이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타인에게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가져 주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