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의 길_길선교회 이선주 사모.

안녕하세요, 충북 괴산 길선교회 이선주 사모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비행기 안에서 지나온 성지순례의 길을 회상하며, 감사의 마음을 몇자적어봅니다.

-하나님의 준비된 사람들

사도바울은 그리스 아데오바고에서 길이 남을 명설교를 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선교에는 실패를 하였다. 그 이후 사도바울은 자신이 가진 것을 분토보다 못하다고 하면서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게 없다고 고백하였다. 그리고 사도바울은 가는 곳마다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하여 사도바울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사역하는 곳에서 과연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질문을 드리다가 내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순교자의 피

메테오레 수도원의 성화에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예수를 믿다가 핍박받고 순교당하는 성화들이 있다. 끓임없는 기도와 성령의 도움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모진 고문과 형벌들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순간 나는 저들에게 빚진 자라는 마음에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 나의 행복은 저들의 것이 되어야했고 나의 축복 역시 저들이 누려야할 것들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부디 순례의 길에서 찬란했던 사도시대를 조명하기보다는 사도들의 피묻은 발자취에 감사하고 감동하는 시간들이 되기를 기도하며 빚진 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소망해보았다.
-갈등과 긴장의 자리에 있었던 평화의 광장

예수탄생기념교회와 이슬람교회 사이그 갈등의 자리에 평화의 광장이 있었다. 수많은 다름들이 전쟁의 원인이 되지만 그사이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이 간절함을 선포하고 있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탄생교회 앞

그 광장에서 다시 한 번 예수님 오심의 의미에 감격했다.

 


-광야 그 축복의 땅

사는 일이 광야처럼 메마르고 먼지만 날리는 것일지라도 그 광야에서 순교자들은 기도 하였고 말씀을 보존하였으며 그로 인해 승리하였다. 그리고 사막의 한가운데 여리고에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 있었다. 우리 메마른 삶에도 마르지 않은 샘물처럼 예수님의 사랑이 흘러 넘치기를 믿고 기도한다. 과연 우리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은 어디일까 모세처럼 못살았어도 그 가나안에 거할 수 있는 축복이 오늘 내게 주어진다면 감사하는 자리가 가나안이 아닐가 14일간의 성지순례의 길은 여기서 끝났다

-그 마지막에 집으로 돌아오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흔들림과 덜컹거리는 소리 그리고 어디에선가 감격의 음성이 들린다 “야! 이제 집이다.” 마음을 모은 자들이 박수를 치면서 그 감격을 함께 나눈다 '주님! 언젠가 주님의 집에 도달할 때 제 인생이 주님을 향한 순례의 여정이었음 고백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제게 주어진 하루를 거룩한 날, 감사의 날, 주님과의 첫 만남의 날들로 늘 감격할 수 있을까요?' 이미 알고 있던 것들보다 이미 체험하고 있던 것들보다 오늘의 앎과 체험이 더욱 값지게 하시고 날마다 주님과의 첫 만남을 이어가면서 오늘이 내게 주어진 가장 아름다운 순례의 날이기를 소망합니다.

비록 그 길이 비아돌로사의 길처럼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