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마일즈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366건

  1. [후원자인터뷰]93세 후원자의 따뜻한 당부
  2. 2014년 대학장학생 선발 공고
  3. [평화강사 양성과정 5기] 나는 강사다

 

 

 

2년 전 화창한 어느 봄 날, 우양 나들이가 한창이던 때다. 갑자기 어느 한 어르신께서 흰 봉투를 불쑥 들이 밀이셨다. 꽤나 두터운 봉투여서 여쭤봤다. 대뜸 그 어르신은 돈 없는 대학생에게 요긴하게 사용해달라고 하신다. 열어보니 노란 고무줄에 감겨진 만원 지폐가 100장이다. 그 이후로 매 번 나들이 때 마다 100만원 씩 기부해주신다. 그 분은 우양 쌀 가족 대상자 이면서 우양 후원자이신 양덕순 어르신이다. 그 어르신을 찾아가 보았다.

 

Q.처음에 우양을 만났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A.기억하지. 내가 옛날 공공근로일 할 때 갑자기 나이가 많다고 일을 나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되니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했었어. 많이 속상했었는데 그때 누가 쌀을 주겠다고 날 찾아왔어. 그게 우양이었지. 지금까지 쌀을 매달 우양에서 받고 있어.

 

Q.우양을 알면서 기억에 남는 일?

A.무엇을 딱 한 가지 꼽을 수 가 없어. 명절 잔치도 즐겁고 나들이도 너무 좋아 그리고, 매 번 날 찾아오는 우양사람들을 만날 때 마다 행복해.

 

Q.기부를 하시게 된 계기나 이유?

A.내가 어렸을 적에 집안이 가난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지. 남들 학교 갈 때 난 남에 집 식모일을 했어. 그 때 공부를 하지 못한 원한이 지금까지 남아있어. 지금은 내가 93세야 너무 늙어서 공부를 하려고 해도 이젠 늦었지. 그러던 중에 돈이 없어서 학교를 못가는 어느 한 대학생 이야기를 들었지. 나처럼 돈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있다는 말에 도와주고 싶었어. 많이 적지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돈이 모이게 되면 우양에 기부를 했어. 돈 없어서 중도에 학업을 포기해야만 하는 학생들에게 써달라고 했지. 내가 기부한 돈으로 학생이 학교를 잘 다녔으면 좋겠어.

 

Q.후원금은 어떻게 모으셨나요?

A.내가 지금도 어렵다 보니 나라에서 돈이 조금씩 나와. 그걸 잘 쓰지 않고 조금씩 모아 100만원이 모이면 우양에 기부를 했지. 이렇게 모을 수 있는 것은 내가 어디 크게 아프지 않아서야. 다행히 큰 병이 없어서 돈 쓸 일이 그리 많지가 않아 후원을 할 수가 있었어.

 

Q.잠재적 후원자 그리고 후원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A.많이 약소해서 부끄럽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딱 하나 있어. 헛돈만 안 쓰면 돼. 나보다 도움이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치 있게 돈을 쓰면 분명 나처럼 기분 좋을 거야.

 

 우양재단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꿈꾸고, 그 꿈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2014년 신규 대학장학생을 모집합니다^^

 모집전형은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사회환원 의식이 투철한 대학생 중 선발하는 마루 장학생!

 보육시설 또는 생활보소시설에서 자란 우수하고, 사회환원의식이 투철한 대학생 중 선발하는 다솜 장학생!

북한이탈주민 중 정규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중 선발하는 나래장학생! 이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공고문과 홈페이지를 통해서 알아보세요~

 

 

우리가 사는 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바꾸고자 하는 많은 대학생들이 우양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신청해주세요^^

즐거운 성탄절과 연말 보내시구요ㅎ 새해에는 우양청년으로 만나길 바래요~ㅎㅎ

 

 

 

[제5기 우양평화강사 양성과정 : 모의강의 및 수료식] 

 

강사의 완성

 

 

   오늘은 2013년 우양이 배출한 평화강사들이 모의강의를 하는 날이자, 강사 양성과정을 당당히 수료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관문인 학교 실습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미 어엿한 강사의 면면들을 드러냈던 이날, 우리는 이땅에 평화의 씨앗 하나를 심었습니다. 양성과정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모의강의는 강단에 서기 전에 자체 테스트를 하는 자리입니다. 테스트이나, 그 긴장감은 실제 수업 못지 않게 높았습니다.

 세명이 한 조를 이루어 각자 준비해온 모의강의 자료를 발표하고, 심사평을 듣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은 양성과정 강사로 수고해주셨던 최고의 강사 두분을 심사위원으로 모셨습니다. 용인상하중학교의 최연식 선생님과 최고의 스피치 강사 김지영 강사님의 헌신적인 심사평 또한 인상깊었습니다. 강사를 배출한다는 보람과 사명감이 심사평에 고스란히 녹아있었습니다. 모두가 예비강사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주문들입니다.

 

어떤 강사는 북한놀이를 통해 평화교육을 하겠다고 준비를 해왔습니다. 북한제기를 함께 만들고 놀이를 즐겨봄으로써 남북의 이질감을 줄여보겠다 라는 것인데요. 그 창의성과 아이디에서 다시 한번 놀라고 맙니다. 실제 현장에 온 것처럼 참여를 마다하지 않는 예비강사들의 적극성 또한 훌륭합니다.

이날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강의안이 봇물을 이루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다양한 요리들이 놓여져 배가 불렀는데요. 북한의 한류부터, 고향에 대한 추억, 남북 학교생활의 비교, 북한의 놀이 실습 등 청년이라는 가능성이 북한에서 온 누구누구 라는 편견을 일소에 해소하기에 충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각자가 숨조리며 경청하던 시간도 흘러 흘러 막바지에 다다릅니다. 오늘 모의강의는 특별히 심사위원분들의 채점에 의해 최우수와 우수강의에게 소소한 부상이 전달됩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열기가 뜨거웠던 예비강사들이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오늘을 준비한 자신을 기억한다면 앞으로 주어질 한시간 두시간의 평화교육 모두가 최고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강의가 끝나고 우수강의 부상 전달식이 진행됩니다. 오늘 참가한 약 15명의 강사중 2명에게 전달되지만 모두가 우수강사였고 위너였습니다. 그리고 수료식이 이어졌습니다. 두달 간 35시간을 달려왔습니다. 4일에 걸친 기본과정과 용감한 두부밥이 되어 평화의 축제를 만들었던 정전협정 60주년 행사, 그리고 모의강의, 앞으로 남은 마지막 실습 후에 분단국가의 평화지기를 소망한 북에서 온 청년들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우양평화강사 라고 적힌 명함을 건네받고 기뻐하는 모습들에서, 도전과 성취라는 것의 순수함을 배웁니다. 그리고 이렇게 5기 우양평화강사의 자격을 갖춘 이들의 맹활약 앞으로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 남은 실습의 현장도 함께 해주세요. 우양 평화강사 양성과정을 성원해주신 여러분과 재능을 십분 발휘해주신 참가자 여러분께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Peace

작성_ 남북청년팀 한기호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