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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화강사 양성과정 5기] 나는 강사다
  2. [평화강사 양성과정5기 이벤트]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용감한 두부밥들"
  3. [평화강사 양성과정 5기] 기본과정 마지막 시간 : 강의안 만들기

 

 

[제5기 우양평화강사 양성과정 : 모의강의 및 수료식] 

 

강사의 완성

 

 

   오늘은 2013년 우양이 배출한 평화강사들이 모의강의를 하는 날이자, 강사 양성과정을 당당히 수료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관문인 학교 실습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미 어엿한 강사의 면면들을 드러냈던 이날, 우리는 이땅에 평화의 씨앗 하나를 심었습니다. 양성과정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모의강의는 강단에 서기 전에 자체 테스트를 하는 자리입니다. 테스트이나, 그 긴장감은 실제 수업 못지 않게 높았습니다.

 세명이 한 조를 이루어 각자 준비해온 모의강의 자료를 발표하고, 심사평을 듣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은 양성과정 강사로 수고해주셨던 최고의 강사 두분을 심사위원으로 모셨습니다. 용인상하중학교의 최연식 선생님과 최고의 스피치 강사 김지영 강사님의 헌신적인 심사평 또한 인상깊었습니다. 강사를 배출한다는 보람과 사명감이 심사평에 고스란히 녹아있었습니다. 모두가 예비강사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주문들입니다.

 

어떤 강사는 북한놀이를 통해 평화교육을 하겠다고 준비를 해왔습니다. 북한제기를 함께 만들고 놀이를 즐겨봄으로써 남북의 이질감을 줄여보겠다 라는 것인데요. 그 창의성과 아이디에서 다시 한번 놀라고 맙니다. 실제 현장에 온 것처럼 참여를 마다하지 않는 예비강사들의 적극성 또한 훌륭합니다.

이날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강의안이 봇물을 이루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다양한 요리들이 놓여져 배가 불렀는데요. 북한의 한류부터, 고향에 대한 추억, 남북 학교생활의 비교, 북한의 놀이 실습 등 청년이라는 가능성이 북한에서 온 누구누구 라는 편견을 일소에 해소하기에 충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각자가 숨조리며 경청하던 시간도 흘러 흘러 막바지에 다다릅니다. 오늘 모의강의는 특별히 심사위원분들의 채점에 의해 최우수와 우수강의에게 소소한 부상이 전달됩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열기가 뜨거웠던 예비강사들이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오늘을 준비한 자신을 기억한다면 앞으로 주어질 한시간 두시간의 평화교육 모두가 최고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강의가 끝나고 우수강의 부상 전달식이 진행됩니다. 오늘 참가한 약 15명의 강사중 2명에게 전달되지만 모두가 우수강사였고 위너였습니다. 그리고 수료식이 이어졌습니다. 두달 간 35시간을 달려왔습니다. 4일에 걸친 기본과정과 용감한 두부밥이 되어 평화의 축제를 만들었던 정전협정 60주년 행사, 그리고 모의강의, 앞으로 남은 마지막 실습 후에 분단국가의 평화지기를 소망한 북에서 온 청년들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우양평화강사 라고 적힌 명함을 건네받고 기뻐하는 모습들에서, 도전과 성취라는 것의 순수함을 배웁니다. 그리고 이렇게 5기 우양평화강사의 자격을 갖춘 이들의 맹활약 앞으로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 남은 실습의 현장도 함께 해주세요. 우양 평화강사 양성과정을 성원해주신 여러분과 재능을 십분 발휘해주신 참가자 여러분께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Peace

작성_ 남북청년팀 한기호 대리

 

 

1Day of peace _ 우양평화강사 양성교육 평화체험 행사

 

용감한 두부밥들

사진/글_ 사회환원 남북청년팀

한기호 대리

 

  지난 여름, 평화강사에 도전장을 내민 탈북청년들과 그들과의 합석을 요청한 남한청년들이 상수동 '커피오피스' 까페에 모였습니다. 마침 이날은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7월 27일이었는데요. 남과 북이 둘로 나뉜지 60년이 지났음에도 남북의 청년들이 한 데 모여 평화를 이야기하고 서로에 대한 우정을 쌓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두부밥으로 하나된 그들은 이름하여 용감한 두부밥들입니다.

 우리는 오늘 많은 일들을 소화했습니다. 두차례 수고해주신 1인 시민활동가 조원영 강사님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조별 게임과 주어진 미션을 수행했고, 조별로 두부밥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하나의 요리인데도 조별로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맛들이 연출되는 것을 보면서 누구나 갖고 있는 개성 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색깔을 갖고 있나요. 그리고 남과 북은 60년 동안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나요

 각 조별로 두부밥의 이름을 짓고 그 이유를 이야기해 봅니다. 처녀총각 두부밥부터 바운스바운스 두부밥까지 먹거리 하나로 다채로운 두부밥 열전이 펼쳐집니다. 누구 하나 미소를 잃지도 소외되지도 않았던 시간. 북에서 온 청년들이 모처럼 실력발휘를 제대로 합니다. 젊음은 솔직하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맛에 대한 나눔 하나로도 서로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조별 미션, 단 하루 북한에서 삶이 주어진다면 무엇이 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많은 고민들을 하는 청년들. 정말 북에서의 하루가 주어진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자 한자 적어내려가 봅니다. 누군가는 가족들과 또 언제 돌아올 지 모르는 저녁식사를 소망합니다. 다른 누군가는 강제수용소에 있는 지인들을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또래나이인 '김정은'과 면담을 요청하는 청년도 있습니다. 이유를 들어본 즉, 허심탄회하게 또래의 청년으로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합니다.

 

 

 

 분위기는 이미 북에서의 하루 휴가를 맘껏 즐기고 온 표정들입니다. 발표를 하는 청년들의 표정에서 느껴지시죠? 장소를 아래층으로 옮겨 진행된 다음 순서는 사람책 행사입니다. 내가 하나의 책이 되어 나의 삶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에게 직접 들려주는 코너인데요. 탈북청년들의 스토리텔링으로 까페는 곧 숨쉬는 도서관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탈북청년들에게 이 시간은 내가 주인공인 동시에 히어로입니다. 별다른 준비도 필요없습니다. 책내용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지요.

 '노동자의 딸 도간부 되다' '군인' '11' '가고싶은 길 가고싶지 않은 길' 제목마다 뭐가 의미심장한 내용들이 숨어있을 것만 같습니다. 사람책의 이야기가 종료되면 청자들은 포스트잇에 소감을 적어 사람책에게 감사의 뜻으로 영광의 하트를 붙여 줍니다. 영광의 미소가 무척이나 아름답네요. 

 

 우리는 다시 두부밥으로 하나되었던 2층으로 모였습니다. 오늘 하루 평화와 소통을 위해 고생한 남북청년들의 노고를 치하? 하기 위한 작은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먼저 '길가는 밴드'의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힙합그룹 프리스트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길가는 밴드의 가사 중에 "형제라기엔 너무 달라, 옷은 누가 입혔을까, 색은 누가 물들였을까. 남쪽은 파랑색으로 북쪽은 빨간색으로." 의 가사는 분단세대, 탈북세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곳에서 춤추고 그곳에서 얼싸안고 눈물흘리는 그날을 떠올려 봅니다.

 

 

 이어진 공연은 프리스트의 힙합 댄스입니다. 굉장히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내었는데요. 잘생긴 청년들의 춤사위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남이나 북이나 다른 것이 없는듯 합니다. 그냥 반응하고 느끼고 즐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죠.

마지막 순서는 하늘소년 '김영준' 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오늘은 홍대클럽, 내일은 평양클럽' 불후의 명곡이었습니다. 부산의 한 청년이 부산역에서 평양행 기차표를 끊어달라고 떼를 쓰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하는데요. 이처럼 남북의 코드를 무겁지 않게 노래로 표현하는 작업들은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우리의 상상력이 남북의 분단철조망을 뛰어넘기에 충분하니까요. 먹고 떠들고 웃음이 웃음을 낳던 오늘의 한 장면은 우리의 마음속에 깊이 깊이 간직될 것만 같습니다.

 

 1950년 6월 25일에 시작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에 휴전에 조인하면서 중단되었습니다. 휴전협상은 무려 2년 반이나 끌었지만, 휴전 얘기가 나오기 전보다 휴전 협상 기간에 더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협상 테이블에서 말로 싸웠다면, 그 기간 동안 전선에서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고지의 주인이 바뀌면서 삶과 죽음이 엎치락뒤치락 부대끼며 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6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분단의 경계선이 아닌 평화의 확산을 이야기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북한출신 청년과 남한 출신 청년들이 따뜻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혹자는 분단의 시간이 하루 길어질 수록 통일의 시간은 이틀 이상 연장된다고 이야기합니다. 통일의 시작은 우리 마음속 평화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마음 속 작은 여유가 통일을 앞당깁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5기 평화강사 양성과정 참가자들의 강사 도전기는 계속 진행형입니다.

 

 

제5기 우양 평화강사 양성과정 - 기본교육 마지막 시간

나만의 강의안 만들기

 

 

지난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졌던 평화강사 양성과정 이야기를 다시 해보려 합니다. 기본교육의 마지막 시간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이날은 용인상하중학교 최연식 선생님이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하여 강의안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시종일관 강의실을 울리는 선생님의 재치있는 입담에 참가자들의 표정이 즐거워보이는데요. 전국 통일교육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으신 만큼 강사들이 '나의 강의안'을 떠올리는 데 유용한 팁을 많이 전해주셨습니다.

동영상을 활용하는 기법과 프레젠테이션 자료 만드는 방법, 유머를 겸비한 평화강의 노하우 등 알고 계신 많은 정보들이 예비강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성과 정보전달력이 다 포함되어 우리를 빠져들게 했다" 한 참가자의 말로 이날의 수업 분위기가 설명이 되는 듯 합니다.

 

 

 

 

 

 

강의안을 어떻게 만드는지 쉽게 알 수 있었던 최연식 선생님과의 만남에 이어 선배강사들의 노하우를 들어보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올해는 특별히 선배강사와의 시간을 두번 편성하여, 실질적인 경험담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지난해 평화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4기 황현우, 김은정 강사가 후배기수들을 위해 현장의 상황과 준비과정, 학생들의 반응 등을 열심히 설명해 봅니다.

참가자들은 "나갈 곳에 대한 간접경험을 한 것 같아, 자료만들고 강의나가는 것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강의방법과 경험을 직접 들어 현장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선배강사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는데 잘 해주셔서 저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우양 평화강사 들 간의 선후배 네트워크 앞으로 더 뜨겁고 끈끈하게 이어져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기본교육은 마지막 순서는 첫날 자기소개 및 상상마을 디자이너로 강의를 해주신 1인 시민활동가 조원영 강사님이 맡아주셨습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만큼이나 탈북청년들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해소하는 데 강의안 만들기 두번쨰 시간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먼저 평양 금성학원 학생들이 노르웨이 음악회에서 아코디언으로 take on me 를 연주하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유럽의 팝음악과 북한의 아코디언, 우리가 생각해왔던 어두운 이미지의 북한과는 또다른 모습입니다.

 

 

 

 

 

곧 조별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발표도 해봅니다. 4일동안 기본교육을 들으면서 참가자들은 각각 어떤 강의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을까요. 약간의 부담은 있지만, 이제 나만의 강의안을 만들기 위해 상상하고 표현하는 모습이 진지합니다. 조원영 강사는 내가 북한으로 전학간 학생이라면 북한 학생들은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까? 라는 역발상을 통해 한국 학생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연습을 제안합니다. 바로 질문 바꿔하기로 학생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훈련입니다

 

 

 

조원영 강사의 강의안 만들기는 강단에 서기를 두려워하는 예비강사들에게 두려워 말고 즐기라는 메세지를 던지는 듯 합니다. 본인이 즐겁고 재밌어 하는 강의가 청자들에게도 재밌는 법이니까요. 참가자들은 "아주 유용한 강의였다. 교육방법에서는 물론 내용까지 구체적이고 빈틈이 없었다""참여 퀴즈같은 것이 너무 좋았다""정열적이고 참 진솔한 마음이 와닿는 강의였다. 북한을 바라보는 마음이 (적대적인 것이 아닌)평화로운 마음일을 알 수 있었다""조별 수행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나 자신의 마음속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 반응들이 곧 5기 평화강사들이 현장에 나갔을 때 곧 듣게 될 소감이라 생각합니다. 진심이 통하는 강의는 상대의 마음을 울리고 그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앞으로 남은 평화체험 모의강의 및 수료식과 실습 현장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eace~!

 

글 _

사회환원 남북청년팀

한기호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