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에 해당되는 글 38건

  1. [닮고싶은청년 vol.27] 금요일엔 홍대에서 만나요 - 청년 윤희민 1
  2. [해외사업]"황금 미소”의 나라 미얀마를 만나다.
  3. [채용공고]우양재단 모금담당 경력직 채용공고

 

 

그는 매주 금요일이면 홍대 거리로 향한다. 금요일마다 홍대거리에 모이는 청년이 한두명이겠냐만은 그는 조금 특별하다.

“안녕하세요. 독거어르신들을 돕는 우양재단에서 나왔습니다. 잠시만 이야기 들어보시겠어요?”

조금 일찍 다가온 겨울날씨 때문에 금세 손도 입도 얼어버린다. 그래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우양재단 캠페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윤희민씨(26)는 매주 홍대 거리에서 후원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캠페이너를 하겠다고 우양사무실에 왔을 때에는 사실 아무것도 몰랐어요.”

그는 유독 재단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다. 우양재단의 청년들과 함께 거리에 나가 좋은 일을 한다는 것 정도의 이해를 가지고 캠페이너 활동을 시작했다.

“그땐 그냥 재미있는 일처럼 보였어요. 재단 선생님들과도 친해지고 싶었고 또 다른 청년들을 만날 것도 기대되었고요. 제가 원래 사람만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나간 첫 캠페인은 당황스러움과 민망함의 연속이었다.

“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 인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고 재단을 설명하는 일이나 후원을 하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능력 이상의 일이었어요.”

 

 

 

나눔에 대한 새로운 생각

 

시작이 어떠했든 캠페인 활동은 익숙해졌다. 그리고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오늘 얼마를 벌었는지 머릿속으로 세어보면서 갔어요. 그런데 캠페인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에는 오늘 만났던 후원자, 예비 후원자들 그리고 우리가 도와드리려는 어르신들과 탈북자들이 생각나요.”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시간과 열정을 쏟고 있다는 생각에 행복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그게 무엇인지 찾지 못했었죠. 캠페이너 활동을 통해 그것을 실천할 기회를 얻게 된 것 같아요. 이건 돈을 받고 일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져요.”

캠페이너 활동에 대한 그의 생각은 캠페인을 할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제가 만나는 예비 후원자들에게도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이 동일하게 있을 거예요. 그 사람들이 그것을 용기 내어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일이 지금 제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양재단은 가능한 정기후원을 추천하고 있다. 정기후원은 일시후원에 비해서 요청하는 입장이나 후원을 결심하는 입장에서 훨씬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도움을 받는 분들에게 계획적이고 안정된 도움을 주려면 정기후원이 필요하다.

“간혹 저희의 설명을 듣고 당장 지갑에서 돈을 꺼내 주시려는 분들도 있어요. 물론 그 마음도 무척이나 감사하지만 저희가 모으고 싶은 것은 돈 뿐 만이 아니에요.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꾸준한 관심이죠. 정기후원을 통해 그 마음들이 오래 지속되고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시후원으로 큰 금액을 내는 것보다 작은 금액을 정기 후원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이유는 꾸준히 마음을 함께 쏟아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소외된 이웃들에게 후원금만큼 필요한 것이 따뜻한 관심임을 알기에 어려워도 포기할 수 없다.

 

 

 

나는야 우양 캠페이너

 

그가 후원캠페인에 열정을 가지게 된 데는 우양캠페이너팀에 대한 깊은 애정이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 우양캠페이너 친구들과 동지애같은 것이 생겼어요. 캠페인을 하면서도 언제 거들어주고 또 언제 맡겨줘야 할지 알게 되는 거죠. 한마디로 쿵짝이 잘 맞아요.”

실제로 우양캠페이너들은 팀워크가 좋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캠페인에 나갈 때뿐 아니라 캠페인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과정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후원안내를 위한 문구를 짜는 일부터 캠페인을 위한 핸드파일을 제작하고 부스를 설치하는 일까지 캠페이너의 의견이 반영 되요.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부터 함께 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도 마음이 더 많이 쓰이는 것 같아요.”

 

 

2013년 캠페이너 활동은 이제 곧 마무리가 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묵직한 행복감을 맛보게 된 시간이었다. 교회 전도사 생활과 대학원 공부를 동시에 해야 하는 신학대원생 윤희민씨. 내년에는 더 바빠질 예정이지만 캠페이너 활동은 계속 할 생각이다.

“올 한해 캠페이너 활동을 하면서 저 스스로 ‘나눔’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나눔이라는 게 단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일시적일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런데요. 한번 해보니 내가 행복해져요. 그러다보니 계속 하게 되고요.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그냥 지금 시작해보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내년에도 전 쭉 함께할 거예요”

 

 

우양재단에서는 지난해 2012년 9월부터 미얀마 딴륀 지역에 위치한 MTI라는 작은 대학교의 청년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자립자활을 도모하기 위해 가든을 통한 먹거리 나누기,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돌봄, 대학생들의 장학금, 아울러 지역사회의 소통과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지원해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미얀마 방문은 딴륀 지역과 MTI 대학교에 대한 이해에 기반해 지속가능한 일의 방향을 생각해 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1. “밍글라바” 미얀마를 만나다.

이방인으로써 미얀마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도 처음엔 두렵게 느껴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얀마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미소의 나라”였습니다. 미얀마 말로 “안녕하세요”는 “밍글라바”라고 합니다. 우연히 길가에서 눈이 마주쳐 “밍글라바”라고 하면 그들은 여지 껏 세상에서 보지 못한 가장 경쾌하고 우직한 웃음으로 답해줍니다. 아주 가끔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한류의 열풍인지는 몰라도 아마 그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힘 있고, 살기 좋은 나라는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한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그들의 이해와 관심은 우호적이었습니다.

비록 낙후된 시설과 오래된 도시의 흔적들은 가난을 금방이라도 주저없이 드러냈지만 그들의 내면에 배어있는 여유와 친절함은 낯선 이방인인 저에게도 쉽게 다가왔습니다. 지금의 미얀마는 한국의 60~70년대와 유사하다고 합니다. 70년대까지는 미얀마가 한국보다도 삶의 질의나 경제적인 부분도 앞서 있었다고 합니다. 군사정권의 일방적인 통치로 지금은 모든 것이 부족하고 뒤떨어져 있지만 어디가나 사람들의 다정한 웃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미얀마의 아침은 Super train 이다.

시간의 흐름을 정지할 수 없듯이 미얀마의 아침은 분주하다 못해 시끄럽기도 합니다. 내연 버스들의 거침없는 질주와 버스 차장들의 윽박지르는 육성은 도시의 변화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빈차 운행이 없듯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모든 차들에는 사람과 물건들로 가득차고 넘쳤습니다. 아마 70%는 일본제 차량들이고 20%는 한국의 낡은 버스들인데 대부분이 수입 차량들이다 보니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아 거리에선 고장난 차량들도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서울에서 타고 다녔던 같은 번호의 버스를 미얀마에서 탈 때 느끼는 기분은 참 묘하기도 했습니다.

이른 아침 도시락을 옆구리에 끼고 정신없이 질주하는 그들의 발걸음은 더 이상 농경국가에 정착하지 않고 산업화를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침 7시에도 시장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렸고, 골목골목의 작은 간이매점들에도 아침을 먹고 출근하려는 이들로 분주했습니다. 참으로 지금의 미얀마에서는 정체된 것을 볼 수 없는 듯합니다. 모두가 달리고, 또 달리고 있었습니다. 변혁이라는 의미의 삶의 경쟁에서 유연함과 여유는 허용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3. 시골에서 느끼는 온전한 인간들의 삶.

하지만 도시와 달리 시골은 예전의 오래됨과 적막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아직은 농업국가의 형상을 띄고 있기에 시골에도 젊은 청년들과 어린이들이 북적대고 있었습니다. 교통수단이 덜 발달됐기에 한 줄로 길게 서서 통학하고, 하교하는 모습은 정겨움을 가득 느끼게 합니다. 간혹 신발도 없이 맨 발로 다니는 아이들도 있었고, 옷이 다 찢어져 살이 그대로 보이는 구멍 난 것을 입은 아이들도, 누나나 형의 옷을 빌려 입었는지 무릎까지 길게 걸친 모습을 하고 있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빼놀 수 없는 건 우직한 웃음과 정다움이었습니다. 낯선 외국인에게 아이들은 “오빠”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며 반겨주었으니까요.

시골의 또 다른 진풍경은 너그러움이었습니다. 자기 집으로 초대해 집 구경도 시켜주고 맛난 음식도 대접해 줍니다. 그들의 삶이 궁금해 무례함을 감수하고 밥솥과 반찬통을 열어보아도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웃으면서 자세히 설명도 해줍니다. TV나 세탁기, 냉장고는 물론 어떤 가전제품도 없고 심지어는 밥도 손으로 먹고 있어서 모든 것이 불편해 보이지만, 왜 자꾸 부러움과 동경심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안쓰러워 화도 나지만 그들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삶의 기준이야 가치관의 차이겠지만 문도 없고, 지붕도 변변치 않아 비가 오면 새는 곳에 살면서도 그렇게 따뜻한 표정을 지울 수 있는 그들이 또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습니다. 저와 동행했던 일행은 현지인의 집에서 하루를 묵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외국인은 국가가 허락한 이외의 장소에서 숙박을 하면 불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인 인간들이 나눌 수 있는 오엿한 정을 법으로 결코 다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4. 언제까지나 그들의 편으로 남을 수 있기를.

어느 사회나 해외 자본이 들어가면 본연의 순수함이 파괴되듯이 미얀마도 피해갈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생계 때문에 그들이 오랫동안 소중히 지녀왔던 삶의 양식이 자칫 훼손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안타까움도 생깁니다. 우리가 가지지 못해서 부러워하는 것들을 이미 그들은 충분히 소유하고 있었기에 제발 해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습니다.

동정과 동경은 서로 상반된 의미입니다. 비록 모든 것이 낙후되고 결핍되어 있지만 그들을 향한 저의 시선은 지금도 동경으로 가득차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제 몸과 마음을 아직 그 곳에 두고 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에 작은 제 영혼 한 조각을 남겨두고 왔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이런 마음이 오래도록 흔들리지 않고 지속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들의 친절과 너그러움에 깊은 감사와 안녕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우양재단의 후원으로 발전해 갈 작은 미얀마를 상상해 봅니다. 우리의 의지와 우리의 요구가 아닌, 그들의 생각과 그들의 바람으로 참 좋은 미얀마를 만들어 가는 일에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과 절절한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다음 글에서는 우양재단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둘러보고 적은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글과 사진: 우양재단 해외사업팀 자원활동가 이진송

 

우양재단이 만들고 싶은 더 밝은 내일은 닮고 싶은 청년들과 함께 지식과 경험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농어촌에서 희망을 키우며, 우리사회의 소외된 분들과 함께하는 삶입니다.

우양재단에서 전략적 모금 기획 및 실행을 주도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습니다.

<모집분야>

온, 오프라인 전반에 걸친 정기후원자 및 기타 자원개발 등 모금 전반

<자격요건>

1. NGO, 재단, 학교 등 후원/모금 분야의 경력 (1~2년) 있고, 기획능력 있는 분

2. 차량 운전 실제 가능자

3. 사회복지, 마케팅 전공 우대(필수아님)

4. 기독교인 우대

5. 온라인, 소셜미디어 활용 및 기업연계 모금 캠페인 유경험자 우대

<요구자질>

1.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2. 기획서 및 제안서 작성 능력

3. 창의적 모금상품 기획 및 강의, 프리젠테이션 능력

<제출서류>

1. 이력서

2. 자기소개서(재단 양식)

3. 경력증명서 (최종합격 후 추가 제출)

<지원방법/문의>

1. 이메일 접수 : give@wooyang.org

2. 파일명을 (후원직원채용 홍길동) 저장 후 발송

3. 담당 : 신용호 대리 02-324-0455

<근무조건>

1. 수습기간 : 3개월 (수습기간 중에도 급여는 100% 인정됨, 2년 이하 경력시 계약직 우선 채용일 수 있음)

2. 근무시간 : 주5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또는 공휴일 근무시 대체휴무 가능)

3. 급여 : 기관 내부 정규직 급여 규정에 준함

<채용일정>

1. 접수기간 : 6/17~7/3

2. 심사진행 :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7/9 화요일)

3. 근무시작 : 논의 후 결정

*채용 적격자가 없을 시 재공고 혹은 채용하지 않습니다.

*제출한 서류는 반환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