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마일즈 이야기/푸드스마일즈 활동 '에 해당되는 글 223건

  1. [도시청년, 농어촌에 가다 #1]우양청년들 농촌 아낙으로 변신! 느낌 아니까~
  2. [수여식 장학생 공지] 우양 가람 저금통과 함께
  3. [평화강사 양성과정 5기] 평화를 디자인하다 2nd Day

 

농활,우양재단

 

우양재단에는 여러 부류에 장학생들이 있습니다. 그 중 오늘 모인 장학생들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교회 오빠, 언니들입니다. 농어촌 목회자자녀와 신학생으로 구성된 이들은 강원도 홍천의 성내교회로 농활을 떠납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한 길은 구불거리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입니다. 시간이 갈 수 록 마을은 사라지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건 너른 밭 뿐 입니다. 다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가 은혜가 먼저 교회를 발견합니다. 밭 저편에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그리고 도로변에 “성내교회”라는 표지판도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교회를 지척에 두고 가뿐히 지나쳐 읍내에 있는 식당으로 향합니다.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는 먼저 연료를 든든히 채워야 합니다. 식당에 도착해 두 대로 나누어져 오던 장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조금 늦게 합류하는 장학생들도 도착했습니다. 식사 후 배가 불러서인지 모인 친구들로 인해 마음이 든든해서인지 분위기는 한층 더 밝고 떠들썩해졌습니다.

 

농활, 대학생장학금,우양재단

 

드디어 도착한 성내교회는 너른 밭들 사이에 띄엄띄엄 있는 집 들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는 성도들도 교회에 오기 어렵습니다. 치킨이나 피자 배달도 쉽지 않다는 소식에 학생들은 한숨이 절로 납니다. 마음을 추스르고 이제 정말 농활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챙겨온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밀짚모자와 팔 토시 착용은 필수입니다. 남학생들은 목사님과 함께 교회근처의 화단을 정비하기 시작합니다. 여학생들은 사모님을 따라 근처 깻잎 밭으로 출발 합니다.

 

농활,대학생장학금,우양재단

 

어쩌다보니 이날 깻잎 밭으로 따라나선 미녀5총사는 모두 부모님이 농어촌에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남의 밭에 일손을 보태러 가는 일이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학생들을 보는 사모님의 표정이 사뭇 애틋합니다.

“우리 딸도 딱 너희 또래야. 지금은 대학교에 다니느냐 다른 지역에 가 있지만 어려서 이곳에 있을 때는 미안한 일이 많았어. 너희들은 어떠니?”

무얼 묻는지도 모르게 사모님은 뜬금없는 질문을 합니다. 그러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한명도 없습니다. 농어촌 목회의 어려움은 어쩔 수 없이 그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진실이가 먼저 이야기 합니다. “사실 물질이 넉넉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부족한 건 또 없어요.”

시온이도 맞장구를 칩니다. “맞아요! 늘 넉넉하지는 않지만 필요한건 모자람 없이 다 채워져요. 언젠가부터 이걸 알고 나니 걱정이 없어요.”

다른 학생들도 다들 같은 생각인가 봅니다. 그들끼리의 편안한 미소를 보고나니 사모님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너희들이 그걸 느끼고 있다니 얼마나 다행이니. 아마 너희 부모님들도 나와 같은 마음일거야. 더 해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 그렇지만 우린 하나님의 채워주시는 것으로 살고 있으니까 그 풍성함을 누렸으면 좋겠어.”

동일한 상황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서로에게 참 위로가 됩니다.

 

 

농활,대학생장학금,우양재단 농활,대학생장학금,우양재단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 달리 깻잎 밭까지 가는 동안에도 땀이 흐릅니다. 깨 나무들은 이미 훌쩍 자랐습니다. 아래에 고운 잎이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깨 나무 위쪽 가지를 쳐주는 것이 오늘 할 일입니다. 한손에는 가위를 한손에는 바구니를 들은 학생들은 거침없이 깨 나뭇가지를 칩니다. 다들 금세 시골 아낙이 되어 능숙하게 일을 마무리 합니다. 포대가득 담겨있는 깻잎을 트럭에 실어 놓고 뿌듯한 마음으로 교회로 돌아옵니다.

 

농활,대학생장학금,우양재단

낮에 따온 깻잎을 곁들여 푸짐한 저녁을 먹고 우리는 다시 모였습니다. 농사일 돕기 외에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준비한 것이 하나 더 있기 때문입니다. 아로마테라피스트인 요셉이가 준비한 비누 만들기 입니다.

 

농활,대학생장학금,우양재단 농활,대학생장학금,우양재단

 

둘이 한조가 되어 각자의 취향대로 비누를 만듭니다. 어떤 색으로 만들지 어떤 향을 넣을지 신중히 고민한 뒤 녹인 비누베이스에 잘 섞습니다. 이때 거품이 생기지 않게 천천히 잘 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비누 틀에 부어줍니다. 이제 이 비누는 성내교회를 오가는 지역 분들에게 좋은 향기로 기억되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비누가 굳는 동안 수다도 떨고 게임도 하면서 농활 첫날밤이 저물어 갑니다.

 

농활,대학생장학금,우양재단

 

 

 

 

 

우양 장학생 여러분! 2013년 여름 수여식(도봉숲속마을), 지금 집에서 살찌고 있는 우양 저금통과 함께 동행하길 부탁드립니다.

이 저금통의 기금은 사회환원 프로젝트(가람) 발표자들에게 기금으로 추가로 합산하여 사용됩니다. 

사회환원 프로젝트(가람)은 우양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재학중에 사회환원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격려하고, 우양 청년의 인재상을 형성하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수여식 및 엠티때 사회환원 프로젝트(가람) 발표한 학생 또는 팀들 기억 나시나요?

재단의 지원금외에도 여러분이 가지고 오신 저금통의 모금액 367,290을 통하여 총 3팀에게 하반기에 추가로 지원되었습니다. 비록 작은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양 장학생들의 따뜻한 손길과 관심으로 큰 사랑의 힘을 발휘 하였습니다.

 

작년 2012년 시상된 팀의 간략한 사회환원 활동을 소개하자면,

 

 

 

두손컴퍼니팀 의 이광수 학생은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고자 종이옷걸이 사업체 단체를 결성하였습니다. 친환경 종이 옷걸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광고주를 찾아야 하고, 또한 무료 배포할 수 있는 세탁소 네트워크를 통하여 최종적으로 소비자까지 전달되게 됩니다. 물론 공정에 참여하는 분들은 노숙인으로 안정적인 급여를 제공하여 사회에 안착시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양지원금을 통하여 식사비용, 교통비용, 활동비용으로 지출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광고주 2건을 섭외, 12,000개의 광고 옷걸이를 제작하여 노숙인의 일자리가 창출(옷걸이 사용 세탁소 100)되었다고 합니다.

OPIX의 박선주 학생은 적정기술연구동아리를 단체를 결성하여, 에티오피아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젝트를 사회적 기업형식으로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학습기자재와 실험도구가 없고, 아이들 수준에 맞지 않는 어려운 대학교재들로 수업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개인으로 지원한 이연목 학생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을로 파견(support for international change VP3) 되어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는 교육을 진행하였으며 김가영 학생 은 히로시마 평화교육훈련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작년 한행동안 사회환원 활동을 기획하고, 열정을 다해 활동한 4팀에게 진심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우양재단은 닮고 싶은 청년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사회환원 프로그램을 기획 또는 현재 활동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올해 수여식 823()에도 새로운 3개팀이 “2013년 사회환원 프로젝트(가람)”을 발표하고, 여러분들의 동참을 유도합니다.

 

장학생 여러분! 마음으로 격려해주시고, 수여식때 작은 우양 저금통으로 함께 동참하여 이 꿈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참여 꼭 부탁드립니다.

 

 

[평화강사 양성과정 5기] 평화를 디자인하다 2nd Day

이틀 차, 강사로 가는 길

 

  한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인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고향이 북한이라지요. 분단된 이곳에서 청년들은 더 잘할 수 있는 역할이 있습니다. 평화강사, 순우리말로는 평화지기. 그 도전 이틀째 날이 밝았습니다. 어제보다는 덜 경직한 모습들이 한결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오늘은 태랑초등학교의 진정희 선생님과 진주교육대학교의 김신희 박사님이 중요한 주제를 소화해 주실텐데요.

 

  4강은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나' 라는 주제로 주로 평화교육의 주 고객인 초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진정희 선생님은 탈북청소년 청년 관련 봉사활동을 10년 넘게 해오신, 열정이 넘치시는 분이신데요. 초등학생들에 대한 설명을 정말 실감나게 시작해 주십니다. 교보재가 전혀 없이도 모여있는 청중들과 반나절은 넘게 즐거운 수업을 진행하실 수 있으실 듯 합니다. 초등학생들이 어떤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지, 평화교육은 그 교육과정 속에 어떻게 위치하면 좋을지, 수업 형태에 따른 학습지도 방안과 학년별 평화교육 주제 등 굵직한 이야기들을 푸근하게 때론 유머있게 정성을 다해 알려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외된 학생들의 주위를 끄는 방법과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법 등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오늘 모인 연수생들에게 다 나눠주고 가실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의 시 유의할 점과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듣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죠 강의 후에 연수생들은 "내가 직접 경험할 학교 교사님의 말이라 조금 더 와닿았다." "소외된 탈북청소년들의 고충을 알게 됐고, 현장에서 필요한 강사의 자세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어 좋았다" "학생들의 극단적 반응에 대한 대처방법까지 알려주셨고 포근함을 주셨다. 유치원 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등 진정희 선생님의 교수법에 흠뻑 빠진 모습들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진정 무엇인지 강사로서의 기본 자세에 대해 피부로 느끼고 상상해볼 수 있었던 시간, 학생들이 기다려진다며, 빨리 만나고 싶어 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은 다섯번째 강의로 넘어가볼까요?

 

5강은 남북한 문화와 교육의 차이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김신희 박사님이 먼걸음 해주셨습니다.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요. 아마 한국에 입국한 년차에 따라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있을 수도 있고 생소한 내용들도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학교 현장에 가면 남북 교육 또는 학생들의 생활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에 대한 교육요청이 많기에, 이번 강의 내용을 내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 열띤 토론도 하고 생각을 표현해보기도 합니다. 특히 동영상 자료에 대한 호응이 많았는데요. 탈북청소년이 학교생활에서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에 대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내용들에 관심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시대별로 현대사가 간단히 정리되어 전반적인 남과 북의 차이와 공통점을 쉽게 살펴볼 수 있어, 탈북청년들이 현재 발딛고 사는 이곳에서의 상황을 보다 잘 인지할 수 있었을 듯 합니다. 강사 스스로에 대한 이해 또한 청자에 대한 이해만큼이나 중요한데 이것은 곧 '괜찮은' 강의로 이어지게 됩니다. 연수생들은 "여태까지 몰랐던 남북문화를 정확하게 그리고 재밌게 들었다" 는 소감을 전해주었는데요. 남은 강의도 오늘만큼이나 열정적으로 임한다면 9월에는 스물두명의 연수생들 모두가 청자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는 좋은 강사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요?

 

 양성과정의 다음 이야기도 역시 흥미롭게 전개될 예정입니다. 시선 고정 :)

Pe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