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마일즈 이야기/푸드스마일즈 나눔'에 해당되는 글 68건

  1. 5월의 마음상점과 발 마사지 그리고 즐거운 텃밭
  2. 해양경찰과 함께하는 나눔설명회 -정비창 & 남해청 편
  3. 해양경찰과 함께하는 나눔설명회 -속초서편-

 

 

5월의 마음상점, 발 마사지 그리고 즐거운 텃밭

 

“오늘이 꼭 내 생일같네. 그려”

시 무더운 오월. 오늘은 어르신들에게 생일같은 날이었나 봅니다. 어르신들에게 멋진 꽃단장도 해드리고, 점심도 같이 먹고, 발마사지도 해드리고 유기농 채소까지 드렸으니까요. 어르신들의 웃음꽃이 하루 종일 지질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행복한 하루를 보내신 어르신들은 고맙다고 저의 손을 잡아주시네요.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주신 분들은 우양만이 아니랍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함께해주신 우양의 친구들 어떤 분들인지 궁금하시죠? 이제부터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르신들보면 우리 어머니 생각이 나요”

어르신들의 꽃단장을 책임져주셨던 밀레니엄 미용실 원장 선생님은 오래기간 투병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셨답니다. 제가 얼마 전 미용실에 들러 어르신들의 커트를 부탁드리러 갔을 때 원장선생님은 흔쾌히 말씀하셨습니다. “언제요? 화요일이요? 그래요. 언제든 모시고 오세요. 이렇게 머리라도 커트하러 오시면 그게 다행이죠. 건강하신게 제일 중요하니까“ 그래서인지 어르신들을 맞이하시면서 밝은 웃음을 지어주셨던 원장 선생님 모습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있는 듯 했답니다. 그 마음이 전해졌으니 어르신들의 모습이 전보다 더 곱게 빛날 수 밖에 없었구요.

 

 ”머리카락 짜르러 온지 벌써 5개월이 다 되는 거 같애. 너무 감사해“ ”내가 고와졌다고? 에이~ 다 늙어서 뭐가 고와, 이렇게 해도 늙어서 볼품없지 뭐.“라고 말씀하시면서도 만족하신 듯 크게 웃으시는 어르신, ”카메라 가져왔으면 머리깍은 거 나도 좀 찍어줘.”라고 말씀하시는 어르신...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마냥 행복한 모습으로 거울을 보십니다. 꽃단장을 마치시고 돌아가시는 그 모습을 보며 원장 선생님도 웃음꽃이 활짝 폈답니다. 원장 선생님의 그 고운 모습도 어르신들처럼 오래오래 간직하길 기도합니다.

 


“부족한거 있으면 말씀하시고

                  탕이 매우면 안 매운 걸로 갖다 드릴테니까 언제든 말씀하셔요”

 

어탕국수 사장님의 힘찬 목소리는 영양가 한가득인 어탕만큼이나 기운나는 목소리랍니다. 어탕국수는 우양의 오랜 친구이면서도 우양 가족들에게 이미 소문난 맛집이랍니다. 어탕의 얼큰함과 감칠맛은 사장님의 따뜻함이 베어져 나온 맛이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드는데요. 이 날도 역시나 어르신들은 어탕의 맛에 반하셨답니다. “이거는 보양식이야. 보양식. 이런 거 먹어야 기운도 차리고 좋다니까.” 한 그릇 뚝딱 맛있게 드신 어르신들은 어탕에 반하셨는지 칭찬을 늘어 놓으십니다. “요리하는 양반이 맘씨도 좋고 하니까 이렇게 맛도 좋은 거야. 우리 같은 늙은이한테 이렇게 해주는 데가 어디 있겠어. 안 그래?” 이날 하루 어르신들은 허전했던 마음을 어탕의 따뜻함으로 한가득 채우셨는지 누구보다 건강해보이셨답니다.

 

 

“그냥 편안히 그냥 누워계셔. 고민 같은 거도 하지 말고 편안히 누워계시라니까.”

 

우양재단 1층 모임터엔 잔잔한 피아노 곡이 울렸습니다. 식사를 마치신 어르신들은 양말을 벗고 쇼파에 기대어 눈을 감으십니다. 모임터에는 발마사지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의 손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답니다. 어르신들의 발을 소중히 마사지해주시는 자원봉사자선생님들은 이미 배태랑 솜씨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 솜씨에 어르신들은 몸도 마음도 편안하셨는지 잠깐 단잠에 빠지기도 하셨답니다. 어르신들이 늘 항상 편안하길 바라는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마음 덕분에 뛰어난 마사지 솜씨가 나오는 것은 아닐까요? 어르신들의 발은 어느덧 많은 이들의 선한 바램이 담겨 좋은 향이 나고 있었답니다.

 


“이렇게 좋은 거 나 가져가라고?”

마사지가 다 끝난 어르신들 손에 유기농 채소가 담긴 봉지를 하나, 하나 손에 쥐어 드렸습니다. 마침 우양빌딩 옥상에 있는 텃밭의 상추들은 이 날을 기다렸는지 무럭무럭 자란 상태였기 때문에 채소를 따서 한 봉투씩 드리기로 했었답니다. 옥상에서 자라고 있는 채소들은 농약이나 제초제를 쓰지 않아 몸에 좋은 유기농 먹거리랍니다. 이렇게 옥상의 채소들을 열심히 가꾼 농부들은 우양과 함께하고 있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입니다. 빠듯한 학업일정 중에서도 옥상텃밭을 일궈낸 청년들이 없었다면 어르신들의 손에는 유기농 채소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손에 가득 유기농 채소를 받으신 한 어르신은 말씀하십니다.

 

 “오늘이 내 생일인 거 같어. 너무 감사해.” 이렇게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날을 선물해 주기 위해 늘 항상 애써주시는 마음상점 여러분들과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은 우양의 보물이랍니다. 오래도록 우양의 친구로 남아주세요. 우양은 언제나 마음이 따뜻한 이들과 함께하길 소원합니다.

 

 

우양과 함께 할 마음 따뜻한 마포지역상점, 지역주민, 청년여러분들을 우양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마음상점 및 자원봉사 문의 : 돌봄팀 이해규 간사 Tel : 02-333-2855

 


 

마지막 꽃샘추위로 아직은  찬바람이 가득했던 지난 4월 중순, 우양 후원팀은 따뜻한 남쪽으로 나눔설명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지역은 갈매기 소리가 끼룩끼룩 거릴 것 같은 부산지역이었습니다. 부산에 있는 해양경비창과 남해해양경찰청의 직원교육 일정이 비슷한 시기에 있었기에 저희는 23일의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418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서서히 출발했던 저희는 저녁 7시가 넘어서야 부산어귀에 다다를 수 있었는데요익일에 나눔설명회를 진행 할 해양정비창을 답사 한 후 저희는 부산에가면 꼭 먹어보아야 한다는 부산 밀면으로 저녁 식사를 맛있게 마쳤습니다.

 다음날 아침, 저희는 해양정비창에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바로 코앞에 있는 바다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관계자 외 출입금지 지역이더군요. 아쉬운 마음은 잠시 뒤로하고, 저희는 나눔설명회 진행을 위한 물품을 점검했습니다.

 

나눔설명회를 위해 들어간 강당에는 해양경찰 정비창의 직원분 200여명이 빼곡히 앉아계셨는데요.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이 계셔서 아주 조금 놀랐습니다.

아침부터 진행되었던 교육 때문인지 조금은 지친 모습들이셨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양재단의 동영상을 보시고는 뭉클하셨는지 영상시청 후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올해 나눔설명회를 다니면서 한곳에서 5건이 넘은 적이 별로 없는데요. 이곳 해양경찰 정비창에서는 모두 9분의 해양경찰 여러분이 후원에 동참해주셨으며, 7건의 정기후원이 개발 되었습니다. 피곤하신 가운데도 경청해 주신 정비창 직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점심식사 후 저희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정비창과 다르게 큰 도로변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저희 나눔설명회 이전의 교육이 조금 빨리 끝나게 되어 저희는 조금 더 일찍 와서 진행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열심히 달려갔습니다.

정비창에 비해서는 직원 분들이 조금 적게 계셨지만, 많은 분들이 경청해주셔서 나눔을 전하는 내내 기쁨을 알 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둑해져가는 날씨와 피곤함 때문이었는지 남해청에서는 1명의 직원이 정기후원을 신청해주셨는데요. 후원자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앞으로도 저희 우양재단을 많이 사랑해 주시길바랍니다.

두곳의 나눔설명회를 무사히 마치고, 저희는 새로운 숙소를 찾아해매다가 멋진 바다가 있는 해운대와 광안리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푸른빛의 바다가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저는 결정했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는 남해로 다시 떠나기로 말입니다.

4월의 중순, 아름다운 추억과 성공적인 나눔설명회를 선물해주신 해양경찰 정비창과 남해해양경찰청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직은 차가운바람이 불어오던 4월 셋째주 월요일 아침, 우양 후원팀 박인향 주임과 농어촌섬김팀 손삼열 과장은 가벼운 발걸음과 함께 속초로 향했습니다. 속초까지 제 시간에 갈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서울을 벗어나자 뻥 뚤린 도로는 저희를 웃음짓게 했습니다.

비가 올듯 말듯한 날씨였지만, 속초에 다다르자 도로 양켠으로 벗꽃들이 길게 늘어서있어 상쾌한 기분까지 맛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조금 일찍 도착한 속초서는 바다에 아주 가깝게 위치해 있어서 드넓은 바다까지 저희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저의 800만화소 핸드폰의 HDR카메라는 넓게 출렁이는 바닷물결까지 고스란히 담아주었네요. 하하.

나눔설명회 시간에 맞춰 도착한 속초해경서에는 많은 직원분들이 자리해주셨는데요, 너무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편안하게 나눔설명회를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저희 우양재단 소개와 함께 우양의 청년들의 이야기를 잠시 함께 감상하였는데요, 모든 직원분들이 어찌나 집중해서 보시던지 스크린에 구멍이라도 나는 줄 알았습니다. 여러 분들이 경청해주시고, 공감해주신 덕분에 우양의 나눔설명회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네분의 직원이 후원도 해주셨습니다.  함께해주신 해양경찰 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