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마일즈 이야기/서교동 사람들'에 해당되는 글 64건

  1. [3분기직원문화모임] 싱숭생숭한 가을날, 코믹연극 한편으로 툴툴 1
  2. [9월직원서로배움] 자전거, 너 어디까지 가봤니?
  3. [8월 직원서로배움] 남자라면, 락 페스티발!



살랑살랑 가을바람에 마음은 설레고, 높고 푸른 하늘은 떠나고픈 우리를 유혹합니다. 아침저녁 선선한 공기가 우리의 코끝을 자극하는 9월의 어느날, 우양직원들은 3분기 문화모임을 위해 늦은 오후 길을 나섰습니다.
가을은 생각이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한데요, 특별히 오늘, 시원하게 속을 뚤어 줄만한 코믹연극한편 준비해봤습니다. 그전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죠?’ 오늘 저녁은 조금 일찍 애슐리에서 럭셔리한 저녁을 준비했는데요. 모처럼 그간 서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면서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저희는 연극과 공연의 매카 대학로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마로니에공원에서는 가을밤 음악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무척이나 분주해보였습니다.오늘 저희가 볼 연극은 장진감독의 '서툰사람들'이었는데요, 워낙 인기있는 연극이었기에, 연극표를 교환을 위해 시작시간보다 한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담당자를 제외한 모두가 편안하게 쉴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하하. 발품(키보드 품일까요?) 팔아 연극표 값을 아낀 덕에 저희는 당당히 카페에 들어가 보다 멋지고 편안한 직원문화모임을 진행해보았습니다. 


편안한 쉼을 마련해드린 후, 담당자인 박모주임은 티켓을 교환하러 매표소로 향했는데요. 헉 이런, 3개관의 연극중 저희 줄이 제일 짧은 것입니다. '이거 재미없는거 아냐?'라는 생각에 담당자는 조금 움추러들었는데요. 이러한 염려는 기우였을까요?

역시 장진 감독은 저희를 실망시키지 않았나봅니다. 우양의 손모과장은 여주인공에게 반해 집에가는 길 시종일관 눈에 하트가 둥둥 떠 있었구요, 여직원들은 남주인공 도둑의 코믹한 장면들을 떠올리며 밤을 세웠다나 뭐라나! 하하.



직원모두가 아무생각없이 마냥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어떻게 마음에들으셨는지요.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모두의 표정에 한아름 담긴 미소를 보고서야 담당자는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지요? 하하. 뿌듯합니다.

연극 제목을 되내이다 보니, 문득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나이가 들어가는 문제와 상관 없이 우리는 아직 세상을 살아가는 법에 서툰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오늘하루도 한뼘,한뼘씩 자라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모두 화이팅을 외치며, 보다 나은 4/4분기를 맞이해 보자구요. 모두 모두! 아자!아자!!


 

 

우양인들의 자전거 열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비자금을 조성해 자건거를 사겠다는 김모 과장부터 전혀 생각지도 않게 백 만 원을 넘는 고가의 자전거를 구입한 박모주임까지 저마다 각자의 이유로 자전거를 사랑하고 또 탑니다.

아마도 그 시작은 해외로 잠깐 나간 친구의 자전거를 엎어 온 유모 주임이었을 겁니다. 그 후로 줄줄이 자전거를 사기 시작하더니 결국 9월 직원서로배움은 자전거 라이딩을 하게됐네요.

아침부터 줄줄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자전거 주차장엔 자전거가 착착 늘어져 서 있는 모습 또한 장관입니다. 아마 다들 속으로 자기 자전거가 제일 괜찮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오늘은 코스는 서교동 회사부터 행주대교 아래 원조 국수집입니다. 18km. 한 시간 반가량을 달려 드디어 국수집에 도착했습니다. 저전거가 없는 직원들은 차로 이동했는데요. 놀랍게도 자전거 팀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땀 흘리고 먹는 국수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라이딩을 끝낼 수는 없습니다. 다들 다시 정비를 하고 자전거에 올라탑니다. 이제 한강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5명의 라이더들은 일렬로 줄지어 선두의 수신호에 맞춰 코너를 돌고 속력을 올렸다 줄였다 합니다.

한강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는 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자전거를 바꿔 타보기도 하고, 자출은 언제부터 가능한 건지 이야기도 나눕니다.

 

 

지하철, 만원버스 속 꽉꽉 들어찬 사람들에 치여서 아침 출근길 기분을 망쳤던 적을 셀 수도 없습니다. 이제 자전거로 출퇴근하게 되면 그런 걱정은 없어집니다. 물론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야 하는 수고로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설레고 기다려집니다.

우양인들의 자전거 열기는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부디 새로 산 자전거 안장에 먼지 앉지 않게 많이들 타야 할 텐데 말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 남자는 전자기타 소리가 나지 않는 음악은 음악이라 부르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 남자가 여름휴가를 이용해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3박 4일 동안 아주 원 없이 음악을 듣고, 음악에 몸을 맡기고, 음악을 느끼고 왔다고 했다. 그 남자는 그날의 뜨거운 현장을 고스란히 담아 직원들에게 소개했다. 물론 사진이라 해봤자 정신이 온전했던 첫째날 찍은게 전부이고 그나마 다 흔들려 버렸지만 그게 뭐 대수인가! 우리는 네가 부럽기만 하다.

8월 직원서로배움은 훈남 농사꾼 이해규 간사의 ‘지산 밸리 락 페스티발’ 점령기다.

 

해외 유명 밴드들부터 국내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총 출동하는 '지산 밸리 락 페스티발'은 우리나라에서 하는 락 페스티발 가운데 명실상관 단연 최고다. 그리고 이번 해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영국 록 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다. 늘 고등학교 시절부터 음악을 접해서 너무 익숙한 밴드를 직접 눈앞에서 보는 경험은 특별함 그 이상이었다. 이해규 간사는 그 날의 흥분된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해규 간사는 연신 얘기했다. "너무 신났어요." "신나지 않으세요?" 해규샘, 지금 말하지만 영상으로 보는 우리는 그렇게 신나지는 않어요.  

 

 

YouTube 영상을 함께 띄어놓고 보는 직원들도 금세 그 날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지산 밸리 락 페스티발은 24시간 공연을 한다. 밤이라고 자는 일 따위는 없다. 밤새 음악에 취해, 사람에 취해 축제를 즐긴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외국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각지에서 온 젊은이들과 한 공간에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다 보면 어느새 친구가 된다.

 

이해규 간사가 알려주는 락페 200% 즐기기

3박 4일을 그곳에서 보내려면 많은 비용이 드는 건 사실이다. 먼저 24만원의 입장권을 구입해야한다.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다. 잠은 근처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텐트를 치는 방법도 있다. 젊은이들이니까 야생 텐트 체험도 좋은 경험이 될 것 이다. 하지만 밤새 울리는 음악 소리에 잠을 못 잘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한다. 지산에는 총 4개의 공연장이 있는데 곳곳에 맥주 파는 가게가 있고, 밤에는 클럽도 운영한다. 모든 계산은 티머니 카드에 미리 돈을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해규 간사는 돈이 남아 집으로 돌아와 택시를 타는데 이용했다. 아주 알뜰살뜰한 남자가 아닐 수 없다.

 

 

내년에는 모든 직원들이 함께 갔으면 좋겠다면 ‘지산 밸리 락 페스티발’을 맘껏 자랑하는 이해규 간사를 보고 있자니, 정말 그곳이 어떤 곳인지 관심이 간다.

 

내년에는 정말 우양직원여행을 락 페스티발로 가는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