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마일즈 이야기/서교동 사람들'에 해당되는 글 64건

  1. [7월 직원서로배움] 아이스링크 정복기
  2. 인턴이 읽은 책 <마을을 섬기는 시골교회>
  3. 인턴 4주차- 인턴생활을 마무리하며 1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어요. 어디 잠깐 외근이라도 나갔다오면 땀이 비 오듯 해요. 밤에 잠도 잘 못자요. 이래서 사람들이 7월 말, 8월 초에 가장 많이 여름휴가를 떠나나 봐요. 이 한여름에 우양인들 아이스링크 다녀왔습니다. 7월 직원서로배움은 야외프로그램인데요. 민주적인 의사결정에 의해 볼링장과 아이스링크 중에서 단연 압도적인 표 차이로 아이스링크가 당첨. 지난 월요일(23일) 조금 일찍 업무를 종료하고 목동 아이스링크로 이동했습니다.

와. 여기가 천국이네. 아이스링크는 은행보다 시원했습니다. 미래의 피겨 꿈나무들이 여기저기서 멋지게 스핀을 돌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우양인들도 각자 스케이트를 갈아 신고 장갑을 착용합니다. 이날 장갑은 우양 즐거운 텃밭 일 할 때 사용하는 목장갑을 준비했는데요. 우양인들, 역시 엣지 있네요.

 

 

이날 스케이장에 처음 왔다는 후원팀 인향주임은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한 두 바퀴 돌고, 두어 번 엉덩방아를 찧더니 금세 자기 페이스를 찾습니다. 청년팀 기호주임은 큰 키 때문에 중심을 잡는 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왕년에 인라인스케이트를 좀 탔다는 대현 과장은 자세가 국가대표 상비군 수준이네요. 그래도 오늘 얼음판을 주름잡은 사람은 단연 영철주임입니다. 어릴 때 놀던 가닥이 제대로 나옵니다.

마찰 없이 미끄러져야 한다는 사실이 싫다던 미숙주임은 꽤나 잘 타는데도 엄살입니다. 제일 못 탈 것 처럼 보였던 홍보팀 헌주임은 여러 가지 묘기를 선보이며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했습니다. 그래도 오늘의 주인공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돌봄팀 완영주임입니다. 보통 남자들은 웬만하면 운동신경 조금은 있어 금세 타기 마련인데 한 시간을 넘게 타도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기 일쑤네요. 착한 근정대리가 옆에서 자세를 잡아주고 용기를 주지만 쉽게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잘 타는 사람들이 잘 못타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하다 보니 어느새 다들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한 시간 남짓 타니까 그 시원한 아이스링크장 안에 있어도 땀이 납니다. 이렇게 흘리는 땀은 찝찝하지도 않은 기분 좋은 땀이에요.

우양인들 아이스링크 정복기는 각자 나름의 이야기로 각색되고 편집 되서 오래오래 사람들입에 오르락내리락 할 것 같네요.

 

 

<마을을 섬기는 시골교회>

 

 

 

 

 

 

     작가: 뉴스앤조이 취재팀

     출판: 뉴스앤조이

     발매: 2004.04.01

 

 

 

 

 

 

 

 

 

 

 

 

책이 한 손에 들어오고, 가벼워서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안에 사진도 많아 보는 재미도 있었다. 또한 이야기가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아서 가방에 넣고 다니며 짬짬이 한편 씩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TV동화 행복한 세상> 책을 읽는 것 같았다. 차이가 있다면 <TV동화 행복한 세상>은 이야기가 좀 더 짧고 좀 더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 같다. <마을을 섬기는 시골교회>는 그것 보단 조금 덜 감동적이지만, 읽으면서 뭔가 담백하게 뭉클했다. 그동안 교회에 관한 부정적인 뉴스와 인터넷 기사만 보다가, 이렇게 훈훈한 이야기를 읽게 되니 기분이 좋아진다.

 

 

 

다재다능한 목사님

 

책을 읽는 내내 목사님들은 참 다재다능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리스타 자격증에 기타, 컴퓨터, 우쿨렐레, 붓글씨 등등..

그리고 항상 사람들이 무얼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보고 그것을 바로 실현 한다는 게 대단한 것 같다.

또한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싶어서 무작정 경상대 교수에게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싶다며 편지를 쓰고.. 아이들에게 필요하다 싶은 것이 있으면 낯선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단순히 봉사활동 하는 것은 일손을 돕는 것, 후원해 주는 것, 교육해 주는 것 밖에 생각 하지 못했다. 근데 책을 읽으면서 형광등을 갈아 끼워 주는 것, 반찬 주는 것, 목욕탕 설립, 가게 설립.. 등 정말 남을 돕는데 있어서 이보다 다양하고, 절실할 수 없을 것 같다.

 

생태 송악 마을

 

생태 마을이 되어 인구가 늘어난, 송악마을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이종명 목사가 송악교회에 부임하고 나서 친환경 농법이 점점 보편화 되어가고 그러면서 유기농 단지가 되었고, 농촌지역에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추세인데 송악마을은 점점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 신기했다. 한사람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다는 것이 정말 소름 돋는다. 이게 바로 나비효과 인 것 같다.

 

 

 

전반적으로 모든 이야기가 다 재미있었고, 마음이 훈훈해 지는 책 이였다. 내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이었다. 아니, 사실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교회도 있구나 싶었다.

내가 생각 하던 것 이상의 일들을 교회에서 하고 있고, 우양 재단도 어떤 일을 하는 지 알 수 있었다.

 

벌써 우양재단에서 실습하게 된지 4주가 다되가네요. 방학이 이렇게 길게 느껴지긴 처음인 것 같아요. ! 우양재단에서의 생활이 지루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하루를 꽉꽉 채워 알차게 보내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평소 방학 때 같았으면 11시에 일어나서 아점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고 새벽 1시정도 지나야 잠자리에 들었을꺼에요. 하지만 인턴을 시작한 뒤로는 7시에 기상해서 하루를 시작하고, 거의 11시 이전에 잠이 들었거든요~ 매일 피곤하고 힘들어서 집에 가면 아무것도 안하고 소파에 누어 멍~하니 있었는데요. 그래도 항상 마음만은 뿌듯했습니다. ^^

 

그동안 제가 우양재단에서 했던 과제들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

 

인턴의 업무

 

1주차

우편물보내기(우편번호 검색, 우편물 자료 풀칠, 라벨붙이기, 봉투붙이기, 우체국에 등기우편 보내기), 1층 배움터 홍보방안, 기증도서 목록 작성하기, 블로그 포스팅-우양재단 소개하기

 

2주차

 

 

자원봉사자 인터뷰(질문지 작성, 사진촬영, 인터뷰, 인터뷰 기사작성- 박혜선의 피플인사이드), 쌀 나누기 봉사 황동, 신문기사 스크랩, 블로그 포스팅- 우양재단에서 하고 있는 green project, facebook 분석리포트(우양재단과 유니세프)

 

3주차

 

 

 

 

신문기사 스크랩, 사내 인터뷰(질문지 작성, 사진촬영, 인터뷰, 인터뷰 기사작성, 사진 포토샵 작업- 박혜선의 피플인사이드- , , ), 닮고 싶은 청년 인터뷰(질문지 작성, 사진촬영, 인터뷰), 블로그 포스팅(동물 보호)

 

4주차

닮고 싶은 청년인터뷰 글 작성, 1층 배움터 홍보(facebook),  우양평화강사양성교육 사진촬영 , 블로그 포스팅(인턴생활을 마무리 하며)

 

 

특별한 날

 

7.4 facebook분석리포트 발표랑 자원봉사자 인터뷰 한 것을 기사로 작성하였는데요, 이날 엄청 피곤하고 힘들고 지친 날 이였는데, 박이근정, 유헌 선생님께서 예상치 못한 칭찬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피로해소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크크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그리고 각 부서별로 같이 점심식사 하던 것도 특별한 날로 기억에 남아요.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 오전에 우양평화양성교육 프로그램도 듣고, 사진 촬영도 했는데요. 프로그램이 너무 재밌어서 시간이 금방지나갔어요 ! 재밌기도 했고, 느끼는 것도 많았던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당.ㅎㅎㅎ

 

달라진 나

 

일단 하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이 생긴 것 같아요. 처음에 홍보팀에서 내주신 과제들을 보면서 내가 저걸 어떻게 하지?’하고 부담스러웠었는데, 결국 다 하게 되더라구요.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이제 어떤 과제나 벽이 생기더라도 일단 시도하고 도전해볼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아요.

 

그리고 평소에 라이프 가드 자격증을 따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자격증 따는 것 너무 힘들다고 해서 아 그럼 난 못하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김대현 과장님이 라이프가드 자격증 따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셔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D 그리고..개인적인 얘기지만... 저는 김대현 과장님 말씀하시는거 너무 재밌어요><...ㅋㅋㅋㅋㅋ

 

취업에 대한 생각도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우양재단을 알게 되고, ‘내가 모르는 여러 회사들 중에 우양재단처럼 좋은 회사가 많이 있겠구나.’, ‘누구나 아는 회사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더 많은 회사를 찾아보고 나에게 맞는 곳을 찾아 지원해보자.’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양재단 덕분에 취업에 대한 시각이 넓어 진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저에게 단순 업무만 맡기시면 오히려 더 편하셨을텐데, 저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 일일이 다 피드백도 해주시고..우양재단에 와서 처음 해보는 경험들이 너무 많았어요. 누군가를 인터뷰 하고, 기사를 작성해 보는 경험들은 우양재단에 오지 않았으면 평생 해보지 못했을꺼에요.ㅎㅎ

 

그리고 저에게 자유롭게 페이스북에 글도 쓰게 해주시고, 블로그에도 제가 쓰고 싶은 주제로 글도 쓰게 해주시고, 인터뷰 할 때 질문지도 그렇고, 기사 내용도 터치하지 않으시고 몇 가지 조언만 해주셨거든요. 또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 시도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제가 회사에서 자유롭게 활동 해볼 수 있도록 저를 너무 배려해주신 것 같아요. 저는 좋은 회사에, 좋은 부서에서 일하게 된 것이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홍보팀 최고♥ 박이근정 유헌 선생님 최고>_<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삼일이 더 남았는데.. 벌써 이런 말을 적어놓아서 부끄럽네요..;;; 나머지 남은 날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

우양재단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