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 남미를 품다

어느새 3월의 마지막 주가 왔지만 꽃샘추위로 여전히 야외활동은 머뭇거려집니다. 사무실 안에서만 여행을 꿈꾸며 기지개를 켜고 있었는데요. 그 싱숭생숭한 마음에 제대로 불을 질러준 이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정요한!

그는 우양재단 후원팀에서 싹싹한 알바로 있다가 작년 12월, 배낭하나 달랑 메고 지구반대편 남미로 훌쩍 날아간 청년입니다. 얼마 전 물 건너온 미국과자를 한 아름 들고 건강하게 귀국했음을 알렸는데요.

그랬던 그가 <2013 우양 서로배움, 공!感!장!터!>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시간에 강사로 나왔습니다. 배낭여행자의 로망이라는 남미를 무려 52박53일이나 다녀온 그는 주어진 1시간동안 쉬지도 않고 이야기했습니다.

 

 

페루의 마추픽추, 볼리비아의 우유니사막, 아르헨티나의 이과수폭포 등은 어디선가 들어는 보았으나 늘 멀리 있었습니다. 그는 이런 남미의 구석구석을 사진과 동영상까지 곁들여 생생하게 전해 주었습니다. 또 여행의 첫날부터 배낭이 망가져 고생했던 이야기와 남미에서도 놀랍던 싸이의 인기 그리고 길거리 노숙자들에게 겁먹었던 소소한 일상들도 우양직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 똑똑한 여행자는 남미의 여러 나라들을 만나면서 사회분위기, 경제상황, 복지제도 등 사회문화 전반의 현상들을 나름 열심히 고민하고 연구한 흔적이 이야기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여러모로 꽉 찬 한 시간이었습니다.

페루, 칠레, 볼리비아, 우루과이,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을 거친 긴 여정을 들으며 우양직원들은 놀라고 감탄하며 이내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준비된 이야기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우양직원들 표정에 각자 여행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조만간 남미로 가는 또 한 장의 티켓을 우양의 사무실에서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