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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먹거리정의]누구나 좋은 먹거리를 먹어야 합니다
  2. 푸드스마일즈 쌀나누기 사업, 내가 이야기해 줄께! - 우양쌀가족 자원봉사자와의 만남
  3.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우양쌀가족 부천식물원 봄나들이

 

어떻게 하면 어려운 이웃이 좋은 먹거리를 먹게 할 수 있을까?”

이것이 푸드스마일즈의 첫 번째 질문입니다.

 

어느새 우리 사회에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 달라졌습니다. 소득의 양극화가 먹거리의 양극화를 가져온 것이지요. 먹거리의 양극화는 사회활동의 차이를 가져오고 이는 계층간의 빈부격차의 심화라는 악순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누구나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푸드스마일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먹거리 돌봄망을 만듭니다.

 

푸드스마일즈 외에도 누구나 좋은 먹거리를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 문제에 먹거리 정의(正義)’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먹거리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먹는 온갖 것입니다. 농민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환경, 생산 과정의 모순, 저소득층이 섭취한 불균형한 영양의 식품 등과 같은 많은 문제점들을 극복하려면 먹거리 정의’(正義)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먹거리 생산, 유통, 가공, 소비로 이어지는 모든 영역에서 공정해야 하며,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건강한 먹거리를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프레시안]'먹거리 정의' 없이 사회 정의 없다 정기석 마을연구소 소장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5053

 

먹거리가 생산되어 우리 가정까지 오는 길이 험난한 만큼 그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도 다양합니다. 자연히 이 문제가 논의 되어야하는 단위 또한 여럿입니다.

 

지니스테이블의 박진희씨는 이런 논의와 활동에 선두에 서있습니다. 먹거리의 양극화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이것에 뜻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눔니다. 물론 유기농 식품을 생산 판매하고, 취약계층에게 유기농산물 꾸러미 보내는 일도 직접하고요.

 

 

 

[한겨례21 ]먹거리 정의를 아시나요 -저소득층 위한 먹거리 정의와 도농의 지역 공동체 일구는 김성래·박진희 부부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5866.html

 

“‘많이가 아니라 좋은음식으로 배부르게 하자는 박진희씨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어디서든 먹거리가 넘쳐나는 오늘을 살면서 좋은먹거리그리고 먹거리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포터즈들은 푸드스마일즈에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 받은 사업은 우양쌀가족 어르신들에게 매달 쌀과 먹거리를 전달하는 쌀나누기 사업이었습니다. 이 사업을 어떻게 소개할까 고민하다가 쌀나누기 사업의 자원봉사자들이 생각났습니다.

푸드스마일즈에서 쌀나누기를 돕는 자원봉사자는 184(2015년 기준)입니다. 그 중 사업 초기부터 푸드스마일즈의 쌀나누기 봉사를 함께 해오셨던 자원봉사자 세분을 섭외했습니다. 이분들이야 말로 쌀나누기 사업을 소개해 줄 적임자일 것입니다.

 

초롱초롱한 눈빛을 발사하며 자원봉사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던 서포터즈들은 값진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기위해 각자의 블로그에 인터뷰기사를 올렸습니다. 함께 보시면서 이날의 분위기와 소중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함께 해주신 박정희, 우병상, 이상권 선생님께 짐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쌀나누기 자원봉사를 하시면서 어머니가 여럿으로 늘었다는 우병상 선생님 인터뷰

 http://blog.naver.com/queenart2/220699742586

 

노년을 자원봉사를 하면서 보내고 싶으시다는 박정희 선생님 인터뷰

http://blog.naver.com/nuu48/220696334061

 

각박한 세상속에서 좋은 먹거리로 이웃들과 만날 수 있어 좋다는 이상권 선생님 인터뷰

http://blog.naver.com/96jokayoung/220699717025

 

 

 

전날 밤부터 봄비가 세차게 내렸습니다. 당일 아침까지도 비가 그치지 않아 실무자 뿐 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도 마음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점심이 지나면 비가 그친다는 일기예보를 몇 번이나 확인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비도 한가득 실었습니다.

비가와도 나들이가 설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비 때문에 나들이가 취소된 것은 아닌지 새벽부터 여러 통의 전화가 오고 약속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신 어르신들도 여럿이었습니다.

 

 

45인승 대형버스 두 대, 승합자 두 대, 승용차 한 대에 우양쌀가족식구들이 꽉 찼습니다. 경기도 부천까지 한 시간 남짓 달렸습니다. 꽃구경보다 든든한 식사가 먼저입니다. 이날도 첫 코스는 부천식물원 근처에 식당입니다. 어르신들이 식당에 들어서자 준비된 요리가 각 테이블마다 전달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아들딸같은 자원봉사자들과 배부르게 식사하는 시간, 이보다 더 좋을 수 가 있을까요? 푹 삶아진 오리고기를 잘 발라 어르신 접시에 놓아드리는 자원봉사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매달 쌀과 먹거리패키지를 챙겨 어르신 댁을 방문하지만 이렇게 함께 식사하는 것은 자원봉사자들에게도 특별한 기회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모두가 흥겹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젠 본격적인 나들이를 위해 부천 식물원으로 향합니다. 평소 다리가 아프셔서 움직이기 불편해 하셨던 어르신들도 이날만큼은 씩씩합니다. 지천에 깔린 알록달록한 꽃을 구경하며 한껏 숨을 들여 마십니다. 꽃향기가 코끝에 맺혀있습니다. 식물원을 천천히 걸으며 그간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고 삼삼오오 모여 사진도 찍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화사한 미소가 절로 생겨납니다. 이날 찍은 사진을 꼭 인화해 달라며 어르신들은 몇 번이나 당부를 합니다. 식물원에는 봄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푸드스마일즈 어르신 또래 분들이 단체로 오시기도 했고 노란 원복을 입은 유치원생들도 많았습니다.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은 물론이고요. 다리가 아플 땐 의자에 앉아 쉬면서 사람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종종종 줄을 맞추어 걷는 유치원생들에게 사랑스러운 미소를 보내는 어르신들은 영락없이 인자한 할머니입니다. 혼자 집에 계실 때 보여주시는 표정과는 딴판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우리가 이웃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이번 봄나들이는 봄날처럼 화사했고 또 금세 지나가 버렸습니다. 어르신들을 가가호호 모셔다드리고 고되었을 오늘하루를 생각하며 푹 쉬시라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홀로 있는 집에 들어가면 평소보다 더 적적함을 느끼실까 마음이 쓰입니다. 손을 꼭 잡고 눈을 맞추며 인사를 전합니다. “다음달 쌀나누기하는 날에 다시 만나요

오늘 나들이는 끝났지만 우리의 삶은 계속 됩니다. 그 삶속에는 외롭지만 힘을 내셔야하는 어르신의 생활과 또 그것을 응원하는 푸드스마일즈가 있습니다.

좋은먹거리로 미소를 전합니다. 푸드스마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