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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자가정 업마수업 스케치]고된 인생의 주인 되기
  2. GMO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유전자변형식품 불안해하지만 말고 토종 키워야죠”
  3. [미소를전하는사람 vol.49]“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농사를 짓고 싶어요,” - 김창성농부 1

 

푸드스마일즈 우양은 2013년부터는 사회적으로 증가하는 모자가정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서울 마포, 양천구 소재 모자가정에 매달 친환경 먹거리 꾸러미 전달과 함께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 중에 있습니다. 재단 자체적으로는 엄마수업이라는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을 매해 기획, 운영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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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에는 푸드스마일즈 우양이 모자가정 어머니 15명을 대상으로 ‘2016 엄마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안산 온마음센터 신정식 팀장이 강사로 참여헤 스스로 함께 고생의 주인되기라는 주제로 모자가정의 어머니들이 겪을 수 있는 아픔을 서로 나누고 다독이는 시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바쁜 주말 시간인데도 많이들 자리해주셨네요^^

 

 

 

엄마 수업이 진행되기 전 우양 도서 나눔도 진행했습니다. 자녀 학습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셨지요.

 

 

 

 

 

 

 

 

 

우리 어머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던 시간이었습니다. 엄마수업은 한부모 모자가정이 겪을 수 있는 이혼, 자녀와의 대화, 가정폭력 등에 관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트라우마 전문가 초청,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안전하고 지지받는 서클 만들기와 나의 매력과 기대나누기 시간으로 시작해서 컬러점토로 감정과 신체감각을 자각하고 표현하는 짝활동 순서로 이어졌습니다. 점토를 통해 문제씨를 만들어 나의 문제를 외재화하는 작업은 서로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지를 전달하면서 큰 감동을 이끌어냈습니다.

 

 

 

엄마들에게 엄마수업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보내주신 소감을 소개해드려 볼까 합니다.

 

 

교육을 듣기위해 잠도 못자고 열심히 일을 마무리하고 참석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는 길에 일이 생겨 힘들게 도착면서 후회반인 기분으로 들어섰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점점 편안해졌습니다. ""라는 존재를 잊고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구요. 오로지 엄마라는 타이틀만 갖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라는 존재를 잠깨워 준 강사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내가 있어야 가족이 있고 내가 건강해야 가족이 건강하고 내가 웃어야 가족이 행복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조금이나마 "" 라는 존재를 아까고 사랑해야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좋은 강의 감사했습니다. 수업날 만난분들과 더 많은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 마포 A가정 -

 

 

저는 미혼모가 된 이후로 여러 강의나 자조모임 참석이 있었어요. 2011년 말부터 2014년까지 미술치료 심리상담치료 많은 검사들, 자꾸 상담 선생님께 이야기 하는 만큼 감정이 오염되어버리고. 나아진 건 없고 무뎌지고 다 놓아버리게 되고 저런 상담들 선생님들 모두 부질없다 느꼈었고 많이 절망적이었어요. 그리고 모든 활동들을 접다가 이렇게 오늘 비슷한 자리를 만났는데 어쩌면 진부할 수도 있을거라 기대는 버리고 아이와 참여했어요. 그런데 .글쎄요. 인연이 되려는 건지,진정한 힐링을 받은건지 문제씨앗 발표는 거부까지 했음에도 그렇게 꺼이꺼이 속의 눈물을 쏟아낼 줄은 스스로도 몰랐네요. 모두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상담 선생님의 진심의 토닥임에 힐링을 받은 것 같아요. 이 자리 준비하시느라 시간과 땀 내어 준비하신 그 모습들이 눈으로 보이기만 했던 게 오늘만큼은 가슴으로 느껴지며 진정 감사함을 다시 참 오랜만에 이렇게 깨달아봅니다. 선생님들 덕분에 정신의 자유연휴를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마포 B가정 -

 

 

서로 조금씩 닮은 듯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싱글맘이라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다들 꿋꿋이 강하게 사는줄 알았는데 해소하지 못한 채 억누르고 자책하며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서툴지만 클레이 표현으로 문제씨가 무엇인지 되돌아보며 자각할 수 있었구요. 그동안 막연하게 꿈만 꿨던 현실을 하나씩 작고 사소한 것부터 풀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체로 하는 그룹 특강이었지만 사적으로 뵙기 힘든 훌륭하신 선생님의 특강을 들을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마포 C가정-

 

 

오늘 수업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갔는데 너무 진솔하고 세심한 배려에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다른 엄마들 다들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저한테 젤 좋았던 것은 아이가 밥을 맛있게 먹어주었던 것과 아이책을 한보따리 받아왔던 것이 젤 좋았어요. 제가 이런 대우를 받아도 될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우양재단이 어떤 회사길레 이렇게 인간적인지도 궁금했어요. 오늘 참 좋은 하루였어요. 또 기회있으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감사합니다. - 마포 D가정 -

 

 

나를 힘들게 하는 대상을 만들어놓고 나눌 때 서로 마음속 깊은 곳에 넣어 놓았던 것들을 나누는 시간이었고 위로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 문제들이 또 내면의 힘을 키워 강하게 만드는 장점의 대상이 되기도 하네요. 숙제로 무엇 때문에 행복하고 힘이 나고 좋았는지 아이와 나누며 주신 미션을 잘 수행하겠습니다. 오늘 많이 애쓰셨고 선물까지 넘 감사합니다. - 마포 E가정 -

 

 

우양재단에서 하는 엄마수업을 전 오늘 처음 갔었습니다.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나랑은 좀 다른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겉으로는 그냥 그냥 뭐 그랬는데 더 깊이 들어가면서 아 다들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고 있던 상처들이 많구나. 또한 모두 같은 모습을 보인 점은 각자의 안좋은 형편을 감추려고 더 강하고 더 완벽함으로 자신을 꽁꽁 묶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처음 강의지만 많은 걸 생각하는 수업이었고 좋았습니다. - 마포 F가정 -

 

 

엄마수업 유익한 시간이었고 애들도 재미있게 지내고 엄마들하고 얘기도 나누고 좋았습니다. 그 자리 만큼은 어디서 오든지 상관없이 (남한 북한 상관없이) 서로 마음을 주고 받을수 있는 시간이었고 마음을 열어 놓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양천 탈북A가정 -

 

 

엄마수업에서 많은 걸 배웠고 저도 한부모라고 해서 혼자서 애 키운다고 낙심하지않고 잘 이겨낼수 있다는 힘이 생겼습니다. 그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고 소통하고 좋았습니다. - 양천 탈북B가정-

 

 

 

 

우리사회는 결식아동이 지난 11년 간 20, 독거노인이 12년 간 2배 증가한 가운데 한부모가정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은 모자가정에 대한 정서적 지원의 일환으로 엄마수업을 기획해 오고 있습니다. 모자가정 어머니들이 정서적 자립을 통하여 건강한 모자관계를 구축하도록 돕는 한편 건강한 먹거리 지원에도 보다 관심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모자가정 지원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GMO완전표시제와 관련하여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불완전한 GMO표시제로 인해 시민들의 알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전해드릴만큼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위험성은 충분히 입증된 것 같습니다. 이에 적절한 제도들이 서둘러 갖추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기저기서 완전표시제 도입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그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먹거리들이 모두 GMO가 포함되었다고 표시되어 버리면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죠.

 

[한겨례]“유전자변형식품 불안해하지만 말고 토종 키워야죠” - 가배울 공동대표 김정희 박사 인터뷰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746896.html

 

그래서 불안해만 할 것이 아니라 토종을 키워서 대안을 마련하자는 이 목소리가 더 깊이 다가왔나봅니다. ‘토종농사 문화 살리기 캠페인을 위해 활동하는 사단법인 가배울의 김정희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다국적 종자기업에 넘어갔던 토종 종자 일부를 되찾아왔다고 해요. 하지만 국가가 나서서 지엠오 작물을 수십종 개발하고 지엠오 벼를 보급하려는 마당에 국가도 믿을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핵이나 무기로 하는 전쟁이 아니라 종자 전쟁이 인류 미래를 좌우할 가장 무서운 전쟁이라고들 하는데요. 지엠오 식품 불안에 떨고만 있을 게 아니라, 우리 종자를 지키는 방법을 함께 토론하고 찾아내 한 가지라도 이뤄낸다면 멋진 일 아닐까요?” - 가배울 공동대표 김정희 박사

 

[미소를전하는사람 vol.49]“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농사를 짓고 싶어요,” - 김창성농부

http://wooyangin.tistory.com/553

 

 

이렇게 멋진 일은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에 쌀과 잡곡을 공급하는 김창석 농부 또한 우리 종자로 건강하게 농사를 짓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모 한포기도 좋은 종자로 골라 직접 기르고 심는 모습을 보면서 또한번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농부와 동행하게 되어 행복한 푸드스마일즈입니다.

 

 

 

 

 

모내기를 하는 날이었다. 때 이른 무더위에 농부는 연실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작은 생명이 땅에 뿌리를 내렸다. 혹독한 봄볕에 그는 더 까매졌지만 생명을 피우는 사람의 미소는 언제나처럼 환했다.

 

 

 

 

 

멀리까지 오느냐 고생했어요

 

그가 이양기 위에서 손을 흔들었다. 김창성씨는 푸드스마일즈 우양에 쌀을 납품하는 농부 중 한명이다. 현재 전라도와 경상도 그리고 강원도의 쌀나누기 사업에 필요한 쌀은 모두 그가 담당하고 있다. 독거노인 120가정의 일년치 쌀과 잡곡을 그가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모내기로 한창 바쁜 날임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사람은 김창성씨 내외, 단둘뿐이다. 이렇게 바쁜 날에는 사람을 쓰는 것이 어떠냐고 물으니 가당치 않다며 손사래를 친다.

 

유기농으로 농사짓고 일반 쌀들이랑 가격경쟁까지 하려면 사람 쓰는 건 엄두도 못내요. 죽으나 사나 우리 둘이 해요. 그래야 먹는 걸로 팍팍하게 굴지 않고 간혹 더 얹어주고 싶은 곳에 한포라도 거저 보낼 수 가 있어요.”

 

 

 

유기농사! 맨땅의 삽질이죠.

 

김창성씨는 본래 목사이다. 7년전 시골 목회를 시작하면서 교회와 성도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시작한 것이 농사다. 그 중에 유기농 농사를 결심하고 몇 년은 그야 말로 맨땅에 삽질이었다.

 

첫해에 와서 도라지 농사를 지었었어요. 그때 우리 말고도 동네에 도라지 밭이 여럿 있었거든요. 신기하게도 우리 밭에는 도라지가 보이지도 않을 만큼 풀이 그득한데 다른 밭들은 풀도 하나 없고 도라지들이 좌우로 정렬되어서 곱게 자라는 거예요. 전 그게 단순히 농사의 기술이고 경력의 차이 인줄 알았어요.”

 

 

 

 

 

이미 많은 농가들이 농약에 절대적인 의지를 하고 있었다. 농사에 대한 강의를 들으러가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많은 수확물을 얻을 수 있을까하는 것이 대부분 이었다. 땅을 살리고 그 수확물로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김창성씨의 소망과는 거리가 있었다.

김창성씨가 농사를 짓게 된 땅도 오랜 시간에 걸쳐 산성화되어 척박해진 땅이었다. 유기농 비료와 퇴비를 쓰고 우렁이와 미생물들을 풀어 관리했지만 수확물은 성에 차지 않았다.

 

처음 몇 해는 손해를 많이 봤어요. 지금 돌아보니까 친환경, 유기농사라는게 고집도 좀 있어야 하고 때론 가정의 어려움도 겪어내야 하는 것 같아요. 한동안은 들어가는 돈은 많고 나오는 건 없으니까요. 가족들이 함께 고생했어요.”

 

 

 

소비자들의 욕구가 농업생산자들을 움직이게 해요.”

 

힘들어 했던 가족들의 마음이 열린 건 손주들의 아토피가 낳고 나서 부터다. 식구들 먹이려고 시작한 농사인 만큼 쌀 뿐만 아니라 각종 채소들까지 식구들 입으로 들어가는 건 전부 직접 기르고 싶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자 아토피 때문에 성장까지 지연되던 손주의 아토피까 싹 나았다. 이후로는 유기농사에 대한 가족들은 원성이 사라졌다. 해가 거듭될수록 농약의 유해성과 유기농사에 대한 공부도 깊어졌다. 간혹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강의도 한다. 농약의 유해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오면 매번 불편해하는 수강생들이 있다.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들이다.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분들 마음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에요. 소비자들이 크고 예쁘고 흠집 없는 상품을 원하잖아요. 돈을 더 비싸게 주고라도 사가잖아요. 그런 상품은 농약을 많이 써야 만들 수 있거든요. 소비자의 욕구가 농업생산자들을 움직이는 거예요. 안타까운 일이예요.”

 

 

 

 

그렇다고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땅이 살아나면 가능해요. 우리도 유기농사를 시작한지 5년이 되자 땅에 지렁이가 바글거리더라고요. 땅이 살아난 거예요. 애들이랑 농담처럼 지렁이를 잡아서 낚시가게에 팔까 이야기해요. 그 후에는 수확량에도 확실히 차이가 있고요.”

 

 

 

밥맛나는 세상이 살맛나는 세상도 만들어요.”

 

정식으로 유기농 쌀로 인증을 받은 2015년부터 푸드스마일즈의 파트너 농부가 되었다. 땅을 살리고 그 수확물로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농부의 소망이 실현된 것이다. 쌀을 받으신 노인들에게 이렇게 맛있는 쌀을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는 전화가 올 때도 있다. 다른 판로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납품하지만 그는 이 일 자체가 큰 자부심이다.

 

“‘독거노인들에게도 좋은 쌀을 전달하고 싶습니다라고 푸드스마일즈 사업 담당자가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얼마나 속이 시원했는지 몰라요. 요즘 쌀이 없어서 못 먹지 않잖아요. 나라에서 저렴하게 파는 쌀을 내가 한번 얻어서 먹어 봤는데 밥이 목으로 안 넘어가고 입에서 뱅뱅 돌아요. 마음이 참 답답하더라고요. 푸드스마일즈는 주는 사람만 기쁜 것이 아니라 받는 사람도 기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독거노인들이 자기 돈으로 사면 생전 좋은 쌀 먹겠어요. 푸드스마일즈에서 주니까 유기농 쌀도 먹을 수 있는 거죠. 늘 똑같은 매일에 밥맛이라도 좋으면 살맛도 생기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