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교회에 12명의 젊은 학생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교회는 목사님께서 지역 부대 군인들의 도움으로 손수 지으셨느데, 벽돌 한 장 한 장 쌓아올린 외관은
소박하지만 아름다웠습니다.
이내 웃음이 납니다. 그냥 좋은 분으로 여겨 집니다~
이곳 성내교회에서 올 해로 12년째 사역하고 있는 김용선 목사님의 말씀은 우양 장학생들과
실무자들의 마음에 깊은울림으로 남았습니다.
잠시 거쳐가는 사역지가 아니라, 삶 터로서의 농어촌 목회를 실현하는 목사님의 삶은 실로 감동입니다.
▲ 장갑을 나눠주고 있는 김다빛 학생
아직 서로 어색한 사지이지만 서로 하나씩 장갑을 나눠끼고 우린 차에 태워졌습니다.
이내 조금 달리더니 차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다들 어리둥절해 하던중
누군가가 큰 소리로 외칩니다. "용역, 하차!!" 그 말을 듣고 우린 다 그곳에 내렸습니다.
우린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이니까요.
실은 원래 목적지는 오이밭인데 지나가던 길에 호박밭 일 손이 부족해 보여 차를 세우고
다 딴 호박을 나르는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차안에서 낄낄낄 얘기도 나눴어요.
다음에 벌어질 호박밭의 상황을 모르채 말이죠.
호박밭은 생각보다 컷어요. 우리는 열맞춰지 오이밭 사이사이에 들어가서 오이잎을 잘라내기 시작했어요.
잘라버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우린 눈치있는 대학생들 이니까요. 슬슬 목이타고 배가 고파오네요.
우린 마을회관 앞 정자에 모여 앉아 음료수를 마셨어요. 땀 흘리고 마시는 포카리는 정말 맛있어요~
할머니는 조금있다가 당신 집 굴둑이 지난 폭우에 쓰려졌다며 걱정을 늘어놓으시네요.
우린 할머니 집으로 갔어요. 굴둑을 고쳐드려야 하니까요.
스스로에 격려가 되는 느낌이랄까? 좀 있으니 비가 후두둑 떨어져요.
운동화가 비에 젖을까 신발장에 넣어놨어요. 슬리퍼야 괜찮겠죠?
학생들이 하나씩가지고 온 밑반찬을 꺼내놓았어요. 제육볶음과 된장찌개 푸짐한 저녁 식탁이 차려졌어요.
비가오니 여기저기서 감자전 먹고 싶다는 말이 들려오네요. 배부른 소리죠~~~~
결국 둘째날 우린 직접 갈은 감자 전분을 이용해 감자전을 먹었답니다~~
우린 절대 졸지 않았어요!
벌써 2시간째를훌쩍 넘기고 있어요. 그때 거대한 나방 한 마리 때문에 한동안 소동이 벌어졌어요.
목사님은 서둘러 말씀을 마치셨어요. 우린 그 나방이 그저 고마울 뿐이었어요.
우린 이제 자야해요. 왜냐하면 내일 아침 4시 30분 새벽예배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괜찮아요~~이럴때 아니면 새벽예배를 어떻게 드리겠어요.
내일은 본격적으로 일을 도와드려야 하는데, 비가 와서 걱정이예요.
비가 그치길 기도하고 자야겠어요.
굿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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