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의 평화 속삭임 ~♩♪
4일 간 언남초등학교와 함께 한 우양 평화교육, 과연 그곳엔 무슨 일이?  
 
 

 7월의 중순, 한여름의 장대빗 속을 뚫고 도착한 곳은 서초구에 위치한 언남초등학교입니다. 77년의 유수한 전통을 자랑하는 언남초등학교의 11개 전 학급에서 4일 간 알차고 유익한 우양 평화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첫 수업은 남북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평화강사의 알기 쉬운 설명에 내 또래의 북한 친구들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호기심은 커져만 갑니다. 북한의 수업에 대해, 어떤 교과서가 있는지, 방과 후 활동과 운동회, 시험과 방학에 이르기까지 영상 설명과 진진가 게임으로 아이들과 호흡하는 우양 평화교육은 남은 일정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기발하고 다양한 질문들을 연신 쏟아내며 평화를 이야기하고 통일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왜 통일이 어려운 것인지, 지혜와 협력이 필요한 일인지를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평화 교육 간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시청각 자료가 활용되기도 합니다. 북한의 아동만화 ‘령(영)리한 너구리’와 고구려역사를 담은 ‘소년장수’ 등 만화 앞에 푹 빠져있는 아이들을 보면 만화만큼 좋은 교보재가 없을 듯 합니다. 북에 가지 않고도 적절한 설명이 곁들여진 북한만화를 볼 수 있다는 게 내심 신기한 모양입니다.

 

 평화(통일)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북에 대한 안좋은 마음만을 품거나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을 기피하려고만 한다면 바른 교육이 아닐 것입니다. 우양 평화교육은 앞으로도 북한친구들의 실상을 아이들이 이해가능한 범위 내에서 균형있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서울언남초등학교에서의 평화교육은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북에서 온 청년강사와 함께 한 아이들의 마음 속에

평화, 통일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우양은 지혜롭고 균형잡힌 사고를 가진 아이들이

통일한국 시대의 주역으로 자라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