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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즐거운텃밭 열둘]'생도살롱: 자치를 말하다' 씨앗들, 자치에 대해 고민하다.
  2. [즐거운텃밭 열하나]텃밭에서 기른 작물들을 함께 나눠 먹어요! 씨앗들만의 새싹 비빔밥 파티!! 1
  3. [즐거운텃밭 열]2013년 S/S 봄여름농사 씨앗들의 it-작물들을 소개합니다 (봄여름농사 작부계획) 1

 

생도살롱 자치를 말하다

 

5월 23일(목)에 홍대 공중캠프에서 ‘생도살롱; 자치를 말하다’가 열렸습니다.

  

생도 살롱’은 각 대학교의 생활 도서관에서 여는 행사인 ‘생활 도서관 페스티벌’의 마지막 일정이었다고 해요! 생활도서관이란 대학 내에 비판적 문제의식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학문적, 일상적 언어로서 삶에 녹여내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런 생활도서관들이 각 학교 내 더 나은 자치와 연대를 위해 모인 것이 바로 생도 네트워크랍니다!

이날은 현재 생도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이화여대, 인하대의 생활도서관들이 모였어요. 이곳에 저희 씨앗들도 참여를 했답니다. 뿐만 아니라, 민달팽이유니온, 노리단, 자유인문캠프가 참여했습니다.

 

레드커뮬러스

 

1부에서 오프닝은 인디밴드 레드 커뮬러스의 공연으로 시작했습니다.

각 대학마다 서로의 도서관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생도살롱 자치를 말하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자치에 대해 발제하고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씨앗들의 발제는 조환희 조합원이 맡았습니다.

“우리가 자율적으로 텃밭 가꾸기 활동을 선택한 것 자체가 ‘자치’와 의미가 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씨앗들 활동은 생소한 즐거움과 좋은 관계 등을 선사하였고, 무엇보다 입시준비와 같은 것들로 점철되었던 삶의 상당부분에서처럼 거대한 흐름에 떠밀려 하게 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선택’했던 것이었기에 상당히 ‘가치 있는’ 것이었다.”

“구성원들 중에서는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인간 삶의 기본 조건인 식의주,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먹을거리를 소량이나마 직접 생산하고 소비함으로써 자본 등 외부의 생산 활동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기존 삶의 방식에서 탈피하고자 한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도 있다. 이것은 자치의 정신과 닿아있을 것이다.”

씨앗들이 모이기 시작한 순간부터 현재의 활동과 미래의 지향까지 ‘자치’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소 어려웠지만, 진지하게 토론하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치’와 그 고민해결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생활도서관페스티발

 

이날 생도살롱에는 씨앗들 외에도 여러단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함께한 단체들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민달팽이 유니온: 껍데기 집이 없는 달팽이를 '민달팽이'라고 하죠. 비싼 등록금과 살인적인 전세난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민달팽이에 비유해 '민달팽이 유니온'이라는 모임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2010년 5월 5일 정식 출범한 '민달팽이 유니온’은 자취나 하숙을 하면서 고가의 생활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주거공간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노리단: 문화예술분야 최초의 사회적 기업입니다. 2004년 6월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의 창의적인 문화예술 작업을 통한 창업 프로젝트에서 시작했대요. 교육사업, 디자인사업, 기획/행사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 중이구요. 지역 재생과 커뮤니티 활성화, 청년세대의 새로운 자립모델 확장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자유인문캠프: 중앙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기획단이에요.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뒤 교내 학과구조조정, 언론탄압 등 학생사회에 직접적 피해를 주는 일들이 잇달아 일어났고, 이는 학생들이 자유인문캠프를 결성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자유인문캠프는 기본적으로 중앙대 내에서 자체적으로 강연을 기획하는 일을 하며 기업화로 무너져가는 대학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춥고 비 오던 봄날들은 가고 이제 정말로 따뜻하고 완연한 봄이 왔어요. 
지난 주 토요일 씨앗들은 갈현 텃밭에 모여서 *솎아주기와 *순자르기를 해주었답니다.

 

이렇게 밭이 무성해지면 작물들이 크기 어렵다고 해요.

*솎아주기: 촘촘히 자란 작물들은 좁은 땅에서 더 크게 자라기 어려우니까, 생육공간을 넓혀주면서 더 크고 실하게 자라기 위해 작물들을 솎아주는 일을 말합니다.
*순자르기: 순자르기도 솎아주기와 비슷한 이유에서 하는데요. 곁가지나 이파리가 너무 많으면 통풍도 어렵고 햇빛을 받는 것도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과실작물의 경우 과실로 가는 양분이 적어져 수확량이나, 과실의 맛과 질이 떨어지고요. 그래서 성장하는 작물들의 순을 중간 중간 잘라 내주는 것을 순자르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솎아주고 잘라준 순들은 어떻게 하냐고요??

 

 

짠 이렇게 도란도란 모여서 비빔밥을 해먹는답니다~

이렇게 새싹이나 어른 싹들을 솎아주고, 순자르기를 하는 날에는 각자 집에서 밥이나 고추장, 참기름. 견과류, 김가루, 양푼등을 가져와요 물론 개인숟가락은 필수!


상추, 케일 같은 잎채소 외에도 솎아준 당근 싹이나, 쑥갓 등을 모두 넣고 섞어줍니다
쒜낏쒜낏~

농사 일이 끝나고 먹는 밥이라 더욱 맛이 있었지요.

다들 너무 맛있게 싹싹 비워먹었네요.
역시 농사의 참 재미 중 하나는 스스로 키운 작물을 먹을 때 같아요^^
직접 기른 채소들을 넣고 서로 나눠 먹으니 맛이 두 배가 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2013년 S/S 봄여름농사 씨앗들의 it-작물들을 소개합니다 (봄여름농사 작부계획)

 

기존 레알텃밭학교에서 해왔던 작물들이 주로 키우기 쉬웠던 작물들 혹은 ‘텃밭 가꾸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들어보시고, 키워보셨던 작물이라면 이번 농사에는 좀 더 다양하고 유니크한 작물들에 저희가 도전을 해봅니다!

물론 이번 농사에도 공통적으로 상추나, 깻잎 같은 잎채소들과 열무, 근대 등 키우기 비교적 쉬운 채소들과 고추, 토마토, 오이 모종을 심기도 해요~

레알텃밭학교(이하 레텃) 수강생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작성된

 *올 봄/여름 농사 작부계획*

 

각 조마다 어떤 눈에 띄는 작물들을 선정했는지 볼까요?

우선 첫째 디오니소스조

브로콜리, 케일, 가지, 상추, 호박, 부추를 키운다고 해요.

씨앗을 직접 땅에 심는 직파보다는 모종으로 더 많이 심을 것 같네요.

 

 

 

두 번째 텃밭오딧세이조는 밭모양이 특이해서 그림을 좀 그려봤어요. 밭모양도 이름도 아주 미학적인 텃밭이죠?^^ 작부계획을 세울 때엔 어느 시점에 어느 씨를 직파할지 혹은 모종을 심을지 정할 뿐 아니라 해가 뜨고 지는 방향을 고려해서 위치 선정까지 해준답니다. 이 밭은 특이하게 고수(동남아시아 요리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노릿한 냄새가 나는 풀로, 향신료로 많이 사용됩니다.)를 키우네요~

 

 

 

세 번째, 잘되는 밭

대파, 쪽파, 상추, 쑥갓, 토마토, 옥수수, 고구마를 키운다고 합니다. 고구마는 순을 5월 쯤 심어서 가을에 수확을 하니까 이번 봄·여름 농사가 끝이 나면 맛을 볼 수 있겠네요. 참고로 키가 큰 옥수수는 햇빛을 가리면 안 되니까 해가 지는 방향 쪽에 심어주는 것이 좋다고해요.

 

 

마지막으로 좋아서 하는 밭

땅콩 옥수수 참외 토마토 감자 열무 브로콜리 시금치 대파 등을 심어요. 참외는 키우기 살짝 어려운 작물인데, 올 여름에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궁금하네요. (참고로 땅콩은 이번 주 레텃 실습시간에 심을 예정이에요~)

좋아서 하는 밭도 밭 모양이 조금 특이하죠! 사선으로 두둑을 냈답니다.

 

 

 

 

아직은 다들 작은 싹들만 난 상태지만, 몇 달 후에 쑥쑥 큰 모습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