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비 오던 봄날들은 가고 이제 정말로 따뜻하고 완연한 봄이 왔어요. 
지난 주 토요일 씨앗들은 갈현 텃밭에 모여서 *솎아주기와 *순자르기를 해주었답니다.

 

이렇게 밭이 무성해지면 작물들이 크기 어렵다고 해요.

*솎아주기: 촘촘히 자란 작물들은 좁은 땅에서 더 크게 자라기 어려우니까, 생육공간을 넓혀주면서 더 크고 실하게 자라기 위해 작물들을 솎아주는 일을 말합니다.
*순자르기: 순자르기도 솎아주기와 비슷한 이유에서 하는데요. 곁가지나 이파리가 너무 많으면 통풍도 어렵고 햇빛을 받는 것도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과실작물의 경우 과실로 가는 양분이 적어져 수확량이나, 과실의 맛과 질이 떨어지고요. 그래서 성장하는 작물들의 순을 중간 중간 잘라 내주는 것을 순자르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솎아주고 잘라준 순들은 어떻게 하냐고요??

 

 

짠 이렇게 도란도란 모여서 비빔밥을 해먹는답니다~

이렇게 새싹이나 어른 싹들을 솎아주고, 순자르기를 하는 날에는 각자 집에서 밥이나 고추장, 참기름. 견과류, 김가루, 양푼등을 가져와요 물론 개인숟가락은 필수!


상추, 케일 같은 잎채소 외에도 솎아준 당근 싹이나, 쑥갓 등을 모두 넣고 섞어줍니다
쒜낏쒜낏~

농사 일이 끝나고 먹는 밥이라 더욱 맛이 있었지요.

다들 너무 맛있게 싹싹 비워먹었네요.
역시 농사의 참 재미 중 하나는 스스로 키운 작물을 먹을 때 같아요^^
직접 기른 채소들을 넣고 서로 나눠 먹으니 맛이 두 배가 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