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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무수골주말농장 수확하러 가는 날! 1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뵙는 셰셰입니다.

모두들 봄 농사는 시작하셨나요?

저희 스푼걸즈는 지난 한 달 동안 부지런히 땅을 갈고 퇴비를 뿌린 뒤 파종까지 마쳤는데요.

오늘은 봄 농사를 시작하기 전 필요한 과정들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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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밭 갈고 퇴비 주기

저희 스푼걸즈는 봄 농사를 시작하기 전 텃밭에 유기농 퇴비를 뿌렸는데요.

텃밭에 골고루 뿌리고 흙과 잘 섞어주면 된답니다.

작물을 심기 최소 2주 전에 퇴비를 뿌려야 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2. 경작 계획 세우기

퇴비를 든든히 뿌려줬다면 어떤 작물을 심을지 결정해야 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농사달력을 참고해도 좋고 직접 파는 곳을 찾아가 여쭤본 뒤 사도 좋아요.

중요한 건 작물 각각의 파종시기와 파종방법에 맞춰 심는 것이랍니다.

 

3. 파종하기

퇴비를 뿌린지 2주가 되는 날, 스푼걸즈는 광장시장에서 산 씨앗들을 파종했습니다.

저희는 애호박, 대파, 토종상추, 치커리의 씨앗과 감자를 준비했습니다.

루꼴라, 토종상추와 치커리는 줄뿌림으로 심었는데요. 줄뿌림은 호미로 줄을 긋고 줄에 씨앗을 뿌리는 방식을 뜻해요.

줄뿌림과는 반대로 씨앗이 들어갈 자리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씨앗을 1~2개 정도 뿌리는 방식을 점뿌림이라고 불러요. 애호박은 점뿌림으로 심는답니다.

대파는 흩어뿌림으로 심었는데요. 흩어뿌림은 씨앗과 흙을 골고루 섞어준 다음 흙 위에 뿌려준 뒤 다시 그 위에 흙을 살짝 덮어주는 방식이랍니다.

줄뿌림과 흩어뿌림은 나중에 솎아주는 작업이 필요해요. 물론 솎아낸 작물들은 버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답니다ㅎㅎ

 

 

 

 

씨감자를 심는 방법은 다른 작물들과는 조금 달라요.

먼저 씨감자를 깨끗한 칼로 자른 뒤 재를 절단면에 묻혀주는 데요. 재를 묻히는 이유는 소독하기 위해서랍니다.

그 다음 두둑을 만들어 30cm 정도의 간격으로 묻는데요. 감자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최대한 깊게 심어줘야 해요.

작물을 모두 심었다면 이제부턴 열심히 가꿔야겠죠? 물을 줄때는 햇빛이 뜨거운 오후를 피해서 아침이나 저녁에 줘야 해요. 햇빛이 뜨거울 때 물을 주면 오히려 물이 증발하면서 흙이 건조해지기 때문이에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그럼 이만, 총총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즐거운 텃밭의 새로운 필진, 셰셰입니다.

 

이전 필진이었던 싼챠가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서제가 그 빈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반가워요;-)

 

저는 이화여대 텃밭동아리 스푼걸즈로서학교 뒷동산에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어요. 

벌써 일 년 반째 텃밭을 가꾸고 있지만 사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훨씬 더 많은 텃밭 새내기랍니다.

 

그렇기에 조금은 부끄럽지만 제가 생각하는 도시 농업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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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대안적 삶에 대한 고민들이 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도시 농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늘어났어요.

도시 농업은 도심 속 놀고 있는 땅을 찾아 가꿈으로서 올바른 먹거리에 대한 인식도 심어주고 도시민들의 삶도 건강하게 만들고 있죠.

 

저는 '건강한 일탈'을 위해 텃밭을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늘 스무살이 되면 일탈을 하겠다고 꿈꿔왔지만 술담배가 아닌 건강한 일탈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비록 시작하는 데에 대안적 삶이나 먹거리 개선과 같은 거창한 생각이 있던 건 아니지만

텃밭을 가꾸고, 텃밭을 가꾸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도시 농업과 유기농 농업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앞으로의 포스팅은 스푼걸즈의 농사이야기와 함께 도시 농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로 꽉꽉 채워 넣을 계획이에요:-)

 

함께 나누고 함께 고민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다음에 또 만나요, 그럼 이만 총총

 

 

 

 

 

 

 

 

 

우리가 직접 심고 가꾸며 식물에 대해 공부까지 하는 이번팀은 우양Farmers’!

상추, 방울토마토, 옥수수, 당근, 고추, 피망 등등 여러 가지 건강에 좋은 야채들을 직접심고 오늘에야 수확하러 나섰다. 일 년에 세 번의 작물을 심고 수확한다고 하니 생각보다 꽤 많고 다양한 작물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밭이다.

비 속 에서 진행되었던 이번 수확은 좀 더 특별한 구석이 있다.

 

 

가는 날이 장날(?)

들뜬 기분으로 집을 나섰는데 갑자기 내리는 비에 팀원들은 모두 당황스러웠지만 쨍쨍 찌는 태양보다 오히려 가랑비가 더 시원해서 좋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기로 했다. 

덕분에 취재를 나간 나는 내 몸보다 카메라가 젖을까 염려되어 수건으로 돌돌감고도 잘도 찍었다. 왁자지껄 한바탕 웃음으로 시작한 이번 봉사팀원들의 모습을 렌즈를 통해 바라본 나의 마음은 어찌도 감동적이던지... 비도 오고 땅도 질벅한데 옷이 지저분해질까 조심하기보다 몸사리지 않고 수확하는 그들이 정말 아름다웠다.

원예선생님만의 식물재배 교수법도 직접 들으며 고구마 순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더 많이 고구마가 달리게 할 수 있는지, 고구마는 어떤 효능이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

 

 

진지하게 듣고 있는 봉사팀원들은 마치 이 순간만큼은 진짜 농사꾼 같았다. 직접 선생님의 설명을 행동에 옮기는 친구도 있었으며 이것저것 묻는 친구들도 있었다. 선생님은 무엇이든 척척 알기 쉽게 잘 설명해 주었으며 엉뚱한 질문에 박장대소가 절로 나오게 하는 센스 있는 대답도 빼놓지 않으셨다. 

이번 봉사팀에는 남한친구가 유일하게 한명이었다. 조금 쑥스러운 표정과 말수가 적은 이 친구는 카메라 앞에서 만큼은 자신만의 특유의미소를 지우며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이미지에 어울리는 노랑우비를 입고 밝고 부지런한 모습에 절로 카메라셔터를 누르게 한다.

 

 

나중에 수확한 작물들을 나눠가질 때에는 막내답게 자기 몫을 챙기며 언니들과도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오늘 만나 친한 분위기가 아닌듯했다. 역시 우양장학생답게 야무지고 지혜로운 그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모두가 밝고 행복한 웃음으로 거든 이번 수확은 그 어느 때 보다 즐거웠고 기억에 남는 봉사가 될 것이다. 우리는 다음 수확을 기대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무수골주말농장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