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에 해당되는 글 562건

  1. [푸드마켓 방문기] 푸드마켓?! 그 곳이 궁금하다!
  2.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우양쌀가족 부천식물원 봄나들이
  3. '밥상을 부탁해2' 제4화 - 우리들만의 파티

저소득층을 위한 먹거리 지원 시스템인  

'푸드뱅크''푸드마켓'을 아시나요?

 

 

'푸드뱅크(Food Bank)'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서울 등 4개 지역의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푸드뱅크식자재 및 음식물 등을

기부 받아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나눠줌으로써, 결식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해요.

 

그럼 '푸드마켓(Food Market)'은 뭔지 한번 알아볼까요?

 

'푸드마켓'​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결식계층이 증가됨에 따라

정부가 푸드뱅크 인프라를 대폭 확충 하면서 나타난 형태인데요.

'푸드뱅크''푸드마켓'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오프라인 매장의 유무 랍니다.

 

 

'푸드마켓(Food Market)'은  매장 없이 기부 된 음식들을 사회복지 각 기관에 전달하는

푸드뱅크와는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  물건을 구비하고 있는데요.

아무나 이용 가능한 건 아니고 이용을 허가받은 저소득층 대상자들이 1달에 5품목까지

물건을 가져갈 수 있는 형태라네요.

 

그.래.서

'어려운 이웃에게 좋은 먹거리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저희 푸드스마일즈 우양이 마포에 위치한 푸드마켓에 다녀와 봤는데요.

 

저희가 다녀왔던 '푸드마켓'은 ​상암월드컵경기장 맞은 편에 위치한

농수산물 시장 옆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

 

 

입구에는 ↑ 요렇게 생긴 기부함도 보이구요.

 

 

이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푸드마켓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답니다.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품목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요.

  

특히 아기 분유가 있는게 참으로

인상적이었답니다.

 

 

 

'푸드마켓'이라고 식재료만 있는 줄 아셨다구요?

​​마포구 구세군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 곳은 세재, 생필품 

의류, 신발 등 다양한 품목들이 구비되어 있었답니다.

 

 

단,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신선한 식자재의 구비가 전혀 없었다는 점.

이었는데요.

냉장설비가 갖춰져 있었지만, ​

​그 안에 반찬을 해 먹을 수 있는 재료나

채소나 과일이 부재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답니다.

 

그.런.데

그런 아쉬움을 느끼는 게

비단 저희​뿐만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놀라운 점이었는데요.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570250

​그리고 신선식품과 관련 된 먹거리 계급화(?)의 문제는

​비단 우리 나라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8302347035

각 지역에 위치한 푸드마켓은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니,

혹시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용은 허가된 분들만 가능하답니다~)

 

​이상 푸드마켓 방문 후기였습니다!

 

 

 

 

 

전날 밤부터 봄비가 세차게 내렸습니다. 당일 아침까지도 비가 그치지 않아 실무자 뿐 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도 마음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점심이 지나면 비가 그친다는 일기예보를 몇 번이나 확인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비도 한가득 실었습니다.

비가와도 나들이가 설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비 때문에 나들이가 취소된 것은 아닌지 새벽부터 여러 통의 전화가 오고 약속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신 어르신들도 여럿이었습니다.

 

 

45인승 대형버스 두 대, 승합자 두 대, 승용차 한 대에 우양쌀가족식구들이 꽉 찼습니다. 경기도 부천까지 한 시간 남짓 달렸습니다. 꽃구경보다 든든한 식사가 먼저입니다. 이날도 첫 코스는 부천식물원 근처에 식당입니다. 어르신들이 식당에 들어서자 준비된 요리가 각 테이블마다 전달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아들딸같은 자원봉사자들과 배부르게 식사하는 시간, 이보다 더 좋을 수 가 있을까요? 푹 삶아진 오리고기를 잘 발라 어르신 접시에 놓아드리는 자원봉사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매달 쌀과 먹거리패키지를 챙겨 어르신 댁을 방문하지만 이렇게 함께 식사하는 것은 자원봉사자들에게도 특별한 기회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모두가 흥겹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젠 본격적인 나들이를 위해 부천 식물원으로 향합니다. 평소 다리가 아프셔서 움직이기 불편해 하셨던 어르신들도 이날만큼은 씩씩합니다. 지천에 깔린 알록달록한 꽃을 구경하며 한껏 숨을 들여 마십니다. 꽃향기가 코끝에 맺혀있습니다. 식물원을 천천히 걸으며 그간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고 삼삼오오 모여 사진도 찍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화사한 미소가 절로 생겨납니다. 이날 찍은 사진을 꼭 인화해 달라며 어르신들은 몇 번이나 당부를 합니다. 식물원에는 봄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푸드스마일즈 어르신 또래 분들이 단체로 오시기도 했고 노란 원복을 입은 유치원생들도 많았습니다.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은 물론이고요. 다리가 아플 땐 의자에 앉아 쉬면서 사람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종종종 줄을 맞추어 걷는 유치원생들에게 사랑스러운 미소를 보내는 어르신들은 영락없이 인자한 할머니입니다. 혼자 집에 계실 때 보여주시는 표정과는 딴판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우리가 이웃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이번 봄나들이는 봄날처럼 화사했고 또 금세 지나가 버렸습니다. 어르신들을 가가호호 모셔다드리고 고되었을 오늘하루를 생각하며 푹 쉬시라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홀로 있는 집에 들어가면 평소보다 더 적적함을 느끼실까 마음이 쓰입니다. 손을 꼭 잡고 눈을 맞추며 인사를 전합니다. “다음달 쌀나누기하는 날에 다시 만나요

오늘 나들이는 끝났지만 우리의 삶은 계속 됩니다. 그 삶속에는 외롭지만 힘을 내셔야하는 어르신의 생활과 또 그것을 응원하는 푸드스마일즈가 있습니다.

좋은먹거리로 미소를 전합니다. 푸드스마일즈.

 



드디어 그날이 다가온다. 막연하게 상상만 하던 수확일이 된 것이다. 할머니 댁에 왔다 갔다하며 노심초사 키워낸 배추, 상추, 쪽파, 대파, 갓을 모두 수확할 것이다. 수확한 작물들로 김장은 어렵겠지만 우리의 파티는 여전히 유효하다.


지난 주 사전 회의로 모인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메뉴들을 선정했다. 김장을 하려고 넉넉히 심었던 배추는 수육에 어울리는 겉절이 김치와 배추국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쑥쑥 자라주어 우리의 기쁨이 되었던 쪽파로는 파전을 만들 것이다. 맛있는 파전은 파티 분위기를 책임질 것이다. 할머니에게 전화를 드려서 어떤 메뉴가 좋겠냐고 여쭈니 도토리묵을 사오라신다. 상추와 파를 썰어 넣고 버무리면 맛있을 것이다. ~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내일 파티 장소는 푸드스마일즈 1층이다. 각자 맡은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 씐나는 파티를 준비하도록^^






아침부터 학생들이 장을 한 아름 봐왔다. 그동안 기른 것들을 따서 같이 점심을 해먹 잔다. 기른 채소들이 얼마 되지 않아 다 같이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었는데 따 놓고 보니 한 바구니 가득이다. 우선 배추를 큼직하게 썰어 겉절이 김치를 만들었다. 다른 집에서는 수육을 삶고 있다니 같이 먹으면 삼삼할 것이다. 상추랑 쪽파는 썰어 도토리묵과 같이 버무렸다.


만든 음식을 가지고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갔다. 다른집에서도 음식을 만들어와서 큰 상에 이것 저것 차려 놓았다. 그간 텃밭 농사 짓느냐고 고생한 학생들이 선물까지 준비하고 참 고생이 많다. 오랜만에 북적거리며 밥을 먹으니 정신이 없으면서도 맛있었다.


그 동안 우리 집에 오던 학생들이랑 사진을 한 장 찍어줬는데 나는 늙어서 뵈기 싫어도 학생들은 영 좋아보인다





어르신 댁에 설치해 놓은 주머니 텃밭에 각가지 작물을 3달에 거쳐 가꾸었습니다. 직접 기른 작물로 김장을 담그는 것이 애초 목표였으나 작물 수확이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수고를 자축 하는 의미에서 우리들만의 잔치를 열기로 했습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 1층 공간에 모여 고기를 삶고 각자 한 두가지씩 요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배추국, 겉절이김치, 도토리묵 무침, 파전, 그리고 아침에 막 딴 싱싱한 배추잎과 상추잎을 상에 올려놓고 한끼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직접 기른 재료로 직접 요리를 하여 식사를 하는 일은 할머니들에게나 학생들에게나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이날의 식사보다 더 특별한 일은 그간의 만남과 추억이겠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 파티에 참석하지 못하신 할머니들에게도 직접 만든 요리와 마음이 담긴 편지와 선물을 전해드렸습니다. 함께 작물을 가꾸며 만난 시간동안 서로는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