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양 쌀 가족 봄 나들이

 

어느덧 찾아온 따뜻한 봄. 요즘들어 봄이란 녀석은 왜 이리도 빨리 가는지요. 점점 짧아지는 봄을 그냥 보내긴 아쉬워 우양은 봄 나들이를 준비했습니다. 물론 몇 주 전부터 사무실엔 어르신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구요.

 

우리 나들이 언제 간다구 했었지?” “가기 전에 연락 줘~” “데리러 와 줄꺼지~?”

이번에도 나들이 간다고~? 고마워~~”

 

드디어 봄 나들이 날!

아침부터 햇빛이 쨍쟁 내리쬐는 아침에 어르신들이 우양에 모였습니다.

우리 어디로 가요?” “가면 뭐가 있어요?” “물고기가 발 마사지를 해준다고? 요즘에 그런 것도 있나보지? 신기하네~~”

나들이를 준비한 저에게 어르신들은 쉴새없이 물어보십니다. 호기심과 기대에 찬 어린아이 같은 어르신들. 그 모습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 모습을 볼때면 나들이를 준비한 저희들은 뿌듯한 마음을 감추기 힘들답니다. 물론 이번 나들이를 준비하면서 어르신들이 기대하신만큼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어르신들은 그저 불러줘서 고맙다는 말씀만 하십니다. 그 마음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오늘 하루 힘내서 어르신들을 모시자고 다짐하고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먼저 밥을 든든히 먹어야 나들이도 할 수 있겠죠? 먼저 어르신들의 든든한 점심식사를 위해 근사한 한정식 집에 자리를 잡았답니다. 어르신들은 잠시 어떤 것부터 드셔야할지 고민하시다가 맛있게 식사하셨는데요. 이렇게 나와서 식사하신지도 정말 오래간만이라고 감사해하십니다.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어르신들은 식당 앞 정원에 나와 한가한 봄날의 정오를 만끽하십니다.

그런데 저 멀리 구석진 곳에서 어르신들 몇 분이 쭈그려 앉아 계셔서 깜짝 놀랐답니다. 놀라서 뛰어간 그곳엔 마냥 즐거우신 표정으로 쑥을 캐시는 어르신들.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냥 웃음꽃이 만발하신 그 모습. 그 모습을 보니 오히려 제가 보물을 발견한 것 같았답니다.

 

 

 그렇게 봄날의 정오를 즐기신 어르신들은 다시 버스에 오르셨습니다. 다음 예정지인 배다골 테마파크에는 닥터피쉬 체험장이 있었습니다.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자 작은 물고기들이 발에 달라붙었는데요. 간지러우셨는지 처음엔 발을 빼셨다가도 다시 발을 물에 담그십니다. 물고기가 각질을 제거해 준다는 말에 참 착한 물고기네 그려~”하고 말씀하십니다. 식물관과 민속박람관을 구경하신 어르신들은 햇빛이 뜨거우셨는지 오두막에 앉아 쉬시며 같은 동네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십니다.

 

 

 이렇게 즐거운 하루를 보내신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나들이를 준비한 저희는 그간의 노력을 말끔히 잊어버렸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건강히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도해보았습니다.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우양만의 노력으론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언제 어디서든 기쁜 마음으로 달려와 주시는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은 우양의 큰 힘이자 어르신들의 친한 친구입니다. 분주하게 어르신들께 음식을 전해드리는 모습과 늘 옆에서 보호해주시는 그 모습이 참 아름다운 우양의 자원봉사자 선생님들. 늦게나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나들이를 맞이하여 흔쾌히 떡을 후원해주신 부자TV 김원기 대표님의 따뜻한 마음은 설 잔치에 이어 나들이에도 전해졌답니다.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후원자님들의 마음은 어르신들에게는 큰 격려이고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랍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오래오래 우양과 함께해 주세요.

 

 그리고 이번 봄 나들이에는 감동적인 사연이 있었답니다. 그 사연의 주인공은 양덕순 어머니이신데요. 어려운 생활 가운데에서도 100만원을 모아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을 주라고 후원해주셨답니다. 어머니의 깊은 뜻의 무게와 그 가치는 저희 마음 깊은 곳에 새겨졌고, 그 마음으로 인해 저희들은 잠시 숙연해졌답니다. 어머님의 그 뜻을 저희가 늘 기억하고 마음에 소중에 간직하겠습니다. 어머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