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축구리그 시작

 2010년부터 시작된 통일축구리그, 올 해도 어김없이 매월 진행됩니다. 지난 4월 28일 망원유수지체육공원에서 4월 통일축구리그가 진행되었습니다.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맞춰 탈북청년, 남북청년 4팀이 모여 자그마한 통일축구리그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자그마한 공으로 전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듯이 우양재단에서 진행되는 통일축구리그는 탈북청년들 중심에서는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하나의 소통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통일축구의 현장에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지요?

이번달 통일축구리그에 참여한 네팀 중 두 팀을 소개합니다.

탈북청년팀(k1)과 남한청년팀(엘림)의 시합, 올해들어 첫 상대지만 가볍게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k1은 탈북청년들로만 만들어진 축구팀입니다. 전체적으로 팀원들이 많고 매번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원 구성은 대학생, 직장을 다니고 있는 젊은 청년들로 주말을 이용해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인 팀입니다. 탈북청년팀 중 가장 먼저 생긴 팀이라 단합도 잘되어 있고 조직적으로 절도있게 팀을 운영하는 팀이기도 합니다. 2010년 통일축구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아쉽게도 준우승을 차지하여 아쉬움을 뒤로한채, 올해의 우승 목표는 그 어느팀 보다 더 강합니다.

 엘림축구단은 구로동교회의 청년부 젊은이들로 만들어진 축구팀 입니다. 연령층이 다양한 엘림축구단은 2010년부터 통일축구리그에 참여해 오고 있습니다. 교회의 청년들로 구성된 팀인 만큼 끈기와 패기로 2012년 통일축구대회를 준비하고, 탈북청년들과의 네트워크를 위해 통일축구리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매월 진행되는 통일축구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만, 대회의 징크스가 있어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우승에 한발 더 나가기 위해 팀을 재정비하고 매주 축구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 팀의 활약상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예선에서 승리한 두 팀(숭실대와 엘림축구단)이 승자전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두 팀의 실력차가 같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끝내 승부차기로 돌입했습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 듯이 특히 축구는 승부가 가려져야 재미가 있는 법,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승부차기를 지켜보는 팀원들은 서로 어깨를 부둥켜 안고 팀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키커가 찬 공이 그물망을 가를때마다 환호소리가 터지고, 빗나갔을 경우 위로의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승리한 팀은 이겨서 좋고, 진팀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을 기약하고 이번달 통일축구리그는 막을 내렸습니다.

 

통일축구리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신생팀들이 많이 있어, 다음 달 신청기간 놓치지 마시고 꼭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일되는 그날까지 통일축구리그는 계속 진행됩니다.

 

(5월 통일축구리그 신청접수는 5월 7일~ 10일까지 접수 받습니다. 진행일정은 선정된 팀에 한해 문자나 전화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