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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도 이제 잘 알아요[우양재단 뉴스레터 vol.57]
  2. [즐거운텃밭 스물여덞]겨울은 휴농기인가요?
  3. [즐거운텃밭 스물일곱] 2013년 연말을 훈훈하게 장식했던 ‘즐거운 텃밭 김장캠프’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새해를 맞이해서 다짐한 약속들은 잘 지키고 계시는지요.

날이 그새 또 많이 추워졌어요. 삼한 사온이라더니! 저번주간은 따뜻했는데 다시금 강추위가 찾아와서 칼바람에 저희를 덜덜 떨게 하네요~

한 겨울이라 <즐거운 텃밭>에 무슨 글을 포스팅 할까 생각하다, 겨울에는 무조건 휴농아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겨울작물을 소개해드리려 왔습니다.

물론 땅을 쉬게 하는 것도 좋지만요, 겨울이라고 무조건 휴농을 하는 건 아니랍니다! 겨울작물의 예를 들자면 바로바로 마늘, 양파, 달래와 같은 작물 혹은 밀, 보리 등의 내한, 내건성 곡물 등이 있습니다.

 

-씨마늘 심기-

-2월말의 마늘 싹-

 

 

-3월 중순의 풋마늘-

-위가 보리, 아래가 밀-

 

밀과 보리는 생김새가 매우 비슷하니! 심고 나선 꼭 작물구분을 해주세요~

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심어주면 되는데요. 마늘, 양파, 달래 등 모두 뾰족하게 잎이 올라오는 부분이 하늘을 향하도록 심어주면 됩니다. 너무 깊게는 말구요. 끝이 보일정도로 흙으로 살살 덮어주시면 되어요. 아! 그리고 겨울철에 심는 작물들의 특징은 앞서 말했듯이 내한! 내건! 즉 추위와 건조함을 잘 견뎌낸다는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봄, 가을 농사 때처럼 자주 밭에 가서 신경써주고 물을 주는 등의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캠퍼스 텃밭 동아리인 저희 스푼걸즈는 달래와 양파를 심었답니다! 지금은 눈속에 파묻혀 잘 보이진 않지만 눈이 녹으면 조금씩 싹이 난 게 보일거에요!! 저번 겨울에는 보리와 밀을 심었는데 너무 소량을 심었는지 수확하고 나서도 저희끼리는 딱히 쓸 데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모든 스푼걸즈 친구들이 나눠 먹을 수 있게 달래와 양파를 심었어요. 봄에 땅이 녹으면 한 번 더 소식 전해드릴게요~

그럼 오늘 겨울작물 소개는 여기서 마칩니다~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사진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2014년 갑오년(甲午年)의 해가 떠올랐습니다. 올해는 푸른 말의 해라고 합니다. 우양과 함께하는 닮고 싶은 청년들, 말처럼 밝고 힘찬 한해 보내길 바래요. 특별히 우양의 닮고싶은 청년들은 2014년 분명 새해 복도 무지무지 많이 받을 거예요. 2013년의 연말을 누구 못지않게 훈훈하게 보냈으니까요. 닮고 싶은 청년들과 함께한 '즐거운 텃밭 김장캠프’ 훈훈한 소식 알려드려요.

 

즐거운 텃밭 김장캠프 첫째날 : 수확한 배추 씻고 다듬고 소금에 절이기

 지난해 겨울의 초입에 ‘성미산학교’와 ‘씨앗들’이 함께 텃밭에서 무와 배추를 수확했던 일들을 기억하시나요? 텃밭에서 수확한 유기농 무, 배추를 모아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누기 위해 즐거운 텃밭 김장캠프를 준비했는데요. 김장을 담글 배추같은 경우에는 소금에 최소 9시간 이상 절여야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특별히 1박2일로 준비해야했답니다. 젊은 처녀총각들이 김장을 담그며 밤을 지새우는 것 나름 낭만있지 않나요? 그래서 우양의 닮고싶은 청년들은 ‘성미산학교’ 친구들과 ‘씨앗들’이 지난번에 수확한 배추와 무는 신문지로 돌돌 말아 1층 모임터에 차곡차곡 쌓아 상자에 담아 두었어요. 사실 요 근래 1층이 난방이 안되어서 썰렁했어요, 배추와 무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일부러 히터를 제가 꺼 놓았었는데요. 영문도 모르고 추운 1층 사용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뒤늦게야 사죄의 말씀을 드려요. ^^; 이렇게 애지중지 배추와 무를 보관은 했지만은 사실 배추와 무가 성할지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김장캠프 첫째날 모두 한자리에 모여 상자를 열어봤을 때 걱정이 조금 덜어졌답니다. 사실 쪽파는 끝 부분이 말라 다들 다듬는데 고생 좀 했지만요. 어쨌든 나름 양호한 상태로 보관이 되어 참 다행이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배추와 쪽파의 경우 뿌리부분이 밑으로 가도록 보관해야 수분이 덜 증발된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았지만요. 역시나 갈무리하고 보관하는데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어요.

 

 

 비록 조금은 말라버린 쪽파들이었지만 ‘성미산학교’ 친구들과 ‘ 씨앗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끌벅적 이야기를 나누며 다듬다보니 곧 정리가 되었어요. 한쪽에서는 배추를 씻어 깨끗이 다듬었는데요. 유기농 배추여서 그런지 배추가 얼굴보다 작았어요. 작긴 하지만 속은 꽉차있어서 그래도 나름 실속있는 텃밭 배추였답니다. 작아서 다듬기도 손쉬웠어요:) 그렇게 깨끗이 다듬어진 배추를 천일염에 절이기 위해 다들 핸드폰으로 배추절이는 법을 검색했어요. 아마추어 느낌이 살짝 났지만 진지한 모습들 속에서 엄마포스(force)가 느껴졌어요.  그렇게 다들 엄마포스로 배추를 절이고 한자리에 모여 야식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하루를 정리했어요. 사실은 배추가 골고루 절여지게 하기 위해 새벽에 배추를 뒤집어 줘야했지만 일단 야식과 함께 막걸리를 시원하게 들이켰어요. 필자는 배추를 과연 뒤집을 수 있을지 조금 걱정스러웠지만 우리의 훈훈한 청년들은 배추를 잊지 않았어요. 김장캠프 첫째날부터 모두들 잠도 안자고 배추가 골고루 절여지도록 배추도 뒤집어주느라 새벽까지 고생 참 많았는데요. 우리 청년들 조금 초췌해보여도(?) 참 멋져보였어요.

 

하기

 다음날 절여진 배추를 양념에 버무리기 위해 우양과 오래도록 좋은 인연을 맺고 있는 열림교회에 방문했어요. 이날은 특별히 ‘씨앗들’과 ‘우양 장학생’이 열림교회에 모여 함께 김장을 담그기로 했답니다. 위생모자부터 고무장갑까지 단단히 준비를 마친 청년들은 절임배추에 양념을 손수 버무렸는데요. 처음해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주변의 친구들에게 물어가며 열심히 김장을 담구었어요. 우양의 닮고 싶은 청년들은 마지막 정갈하게 김치를 포장하는 것까지 누구 못지 않는 김장실력을 가감없이 보여주었는데요. 우양 청년들, 나중에 시집장가면 무척이나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이번 김장에는 다른 김장에선 찾아볼 수 없는 텃밭 무도 함께 양념에 버무려 담아내었는데요. 텃밭에서 나온 무는 유기농에도 불구하고 튼실하게 자라주어서 시원하고 아삭한 김장을 만들 수 있었어요. 김장이 붉은 빛깔을 띄며 입맛 돋우는 향기가 교회 안 곳곳에서 풍길 즈음에 점심시간이 다가왔는데요. 이날은 특별히 수연 과장님과 미숙 주임님이 맛있는 보쌈과 오뎅국을 준비해주셨어요. 겉절이와 궁합이 잘맞는 부드러운 보쌈과 텃밭에서 나온 무와 함께 시원하게 끊여낸 오뎅국의 조합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정성들여 담근 김장은 인근 지역  한부모가정, 조손가정과 함께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이 되었는데요.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손으로 직접 찾아가 김장을 전해드렸어요. 따뜻한 마음이 담긴 김장을 전달해드리기 위해 여름부터 땀 흘리며 상자텃밭과 노지에 씨앗을 뿌렸던 ‘성미산학교’와 ‘씨앗들’ 한해 농사도 잘 지었고 고생도 참 많이 했어요. 그리고 토요일 아침 황금같은 휴일에 바쁜 일 제쳐두고 함께 참여해주었던 ‘우양 장학생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뒤늦게야 드려요. 이렇게 한 곳에 모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힘썼던 2013년 연말의 소중한 마음들이 각 가정들에게 전해졌길 소망해보아요. 우리 우양 청년들! 2014년에는 나누었던 따뜻한 마음만큼 더 많이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올 한해에도 같이 해 주실 거죠? 그러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새로이 다가올 2014년에는 지구가 덜 아파서 농사도 잘되고 풍성한 수확을 거둬낼 수 있는 한해가되길 기도해요. 따뜻한 봄이 와서 씨앗을 뿌릴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