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나들이 다녀왔어요~

 

 2011 "심연(緣)" 나들이

자연이 노래하고 예술이 춤추던

심연의 가을 정취(情趣) 속으로~♬

 

청계산 원터골, 여유 찾아 떠난 길

 오늘은 우양재단과 마음의 연을 맺은 소중한 분들과 나들이 가는 날입니다. 청계산에 들러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예술의 전당에 가서 전시회를 관람하는 일정, 그 발자취를 따라 사뿐사뿐 걸음을 옮겨볼까요?

 직장과 가정, 학교에만 있기 갑갑했던 마음들, 좀처럼 여유를 찾기가 왜 그리 어려운 것인지 그래서 오늘, 우양에서 준비한 나들이의 키워드는 ‘자연’과 ‘문화’입니다.

 도심지의 교통체증을 뚫고 도착한 청계산입구, 얼마만의 나들인지 모두들 얼굴표정에서 빛이 납니다. 웃음이 흐르고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데는 순서도 경계도 없습니다.

피카소와 아인슈타인, 그리고 남북의 '심연'

 작지만 알찬 경치, 청계산의 원터골에서 좋은 공기와 함께 맛좋은 보쌈정식을 먹으며 ‘자연’을 만끽한 나들이 일행은 ‘문화’가 숨쉬는 예술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우리가 볼 전시회는 피카소&아인슈타인 3.0입니다. 한국과학문화진흥회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오늘 전시회는 창의적인 두 천재 예술가와 과학자의 만남의 컨셉이라 하네요. 사뭇 기대가 되는데요. 잠깐, 두 거장을 만나보기 전, 기념촬영을 빠뜨릴 순 없겠죠? 심연에 함께 하고 있는 가정과 자원봉사자, 실무자들 간의 만남, 피카소 아인슈타인의 만남 이상으로 귀하고 뜻깊은 시간입니다.

 ‘예술로 체험하는 과학, 과학으로 이해하는 예술’이라는 주제에 맞게 동심을 가지고 참여하기에 안성맞춤인 전시물과 참여공간들이 많습니다. 주최 측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전시회를 둘러보고 차를 마시며 못다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여기서 잠깐! 아직 중요한 일정이 남아있습니다. 오늘의 대미를 장식할 경품추첨의 시간입니다. 각자 뽑은 번호대로 크고 작은 선물이 돌아갔지만, 받은 선물보다는 이 시간이 즐거울 따름입니다.

파랑새 찾아 다시 일상으로

 서울의 주말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식사를 하고 전시회를 보는 데만 꼬박 하루가 걸립니다. 늘어진 차량 행렬 한 가운데서 우리는 어떤 하루를 그리고 있었을까요?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파랑새의 희망이 깃든 내일을 그려봅니다.

 도심을 떠나 자연과 하나됨을 느끼고 삶에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았던 시간, 오늘의 뜻깊은 추억이 일상의 활력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하며,

 2011년 '심연'이 노래했던 가을 정취는 내년을 기약합니다. 

 

 

* 심연(緣)은 우양재단과 북에서 온 청년가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탈북청년가정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대지 위에서 날개짓 하는 작은 인간을 표현한 작품: 피카소아인슈타인 3.0 전시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