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 따뜻했던 지난 수요일날~

서대문구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쌀쌀하던 날씨 때문에 실무자들도 어르신들도 자원봉사자들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어르신들이 바람쐬러 나온 것을 알았는지 따뜻한 햇살이 어르신들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어르신들을 모시고 도착한 곳은 한강유람선 양화선척장~!!

한적한 분위기와 시원하게 솟아오르던 분수가 일품인 장소였습니다.

선착장에 함께 위치한 한식당 '아리수'에서 어르신들의 점심식사를 시작으로 나들이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맛있는 식사가 나오자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의 손길이 분주해집니다.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주신 사장님의 배려 덕분에 저희 어르신들이 편하게 식사하실 수 있었지요~

식사 후엔 맛있는 과일이 후식으로~!!

 

 

식사 후에는 소화도 시킬겸 즐거운 레크레이션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선물을 쟁탈하기 위해 열정을 쏟으셨던 퀴즈대회부터

따스한 햇살 맞으며 잔디를 수색하셨던 보물찾기까지~

오랜만에 한가로운 가을 오후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렸던 유람선이 도착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 분, 두 분 탑승을 시작하십니다.

 

"맛있는 거 배부르게 먹고 이렇게 좋은 구경까지 하니 얼마나 좋아~"

"오래 살다 보니 죽기 전에 유람선도 타보고..."

 

한 평생을 서울에서 지내셨지만 유람선은 한 번도 타보지 못하셨다며

좋아하시던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보람되고 벅찬 마음을 가눌 수가 없네요...

어르신들의 나들이는 그렇게 끝났지만

어르신들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으실 수 있도록 한 분 한 분의 모습을 함께 담아봅니다~

어르신들과 저소득 가정들 안에 이렇게 밝은 미소만 가득할 수 있도록~

세상이 좀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