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he Good, The Bad, The Weird)

 

 

 

 

 

 

2012, 다양한 경력과 나이가 존재하는 우양재단에서 각자 다른 직급으로 살아가는 세 명의 남자가 운명처럼 한 자리에서 만난다.

 

1인 농어촌 섬김팀과 돌봄팀을 총괄하는 손삼열 과장, 항상 훈훈한 말만 하는 장완영 주임, 우양재단에서 1년을 넘기리란 목표로 잡초 같은 생명력을 이어가는 이해규 간사.

 

이들은 서로의 정체를 의식한 채, 누군가가 볼 것이라는 것을 염두 해두고 인터뷰에 응한다.

 

지금부터 누가 봐도, 내용만 보더라도 이 세 남자의 직급을 추측 할 수 있는 인터뷰가 시작된다

 

-돌봄팀 소속, 신입 사원 편 (입사 7개월 차)

 

 

 

 

 

 

이름: 이해규

직급: 간사

나이: 27

취미: 게임하기

특이사항: 평소 운동은 하지 않음, 17kg을 뺀 경력이 있음,

B형 남자.

 

 

 

 

Q.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 입사하기 전까지 대외활동 하신 것이 있으신가요?

1년 동안 장애인 목욕을 했고, 새터민알코올 중독자장애인 자녀의 학습지도 1년의 봉사활동 경험이 있습니다.

 

Q. 그 경험들이, 전공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도움이 되시나요?

,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장애인 분들이나, 노인 분들 만나는 것인데, 입사하기 전의 봉사활동으로 그 분 들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제가 사회복지를 전공했는데 돌봄팀에서 제가 배운 전공을 잘 활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Q. 어떻게 우양재단에 오시게 되셨나요?

마포 노인 종합 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학교 선배가 우양재단을 소개시켜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우양재단에서 채용공고가 나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우양재단에 입사하게 된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운전실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양재단에서 일하려면, 어르신들에게 쌀 배달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골목골목 운전을 해야 해서 운전을 잘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운전을 잘하는 편이 아닌데, 다른 분들이 너무 운전을 못하셨나 봐요. 운이 좋았습니다. ^^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이화여대와 고려대 학생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는 것을 했는데, 저희는 학생들에게 농기구를 지원해주고, 학생들은 저희에게 일정부분의 농산물을 제공하여 어르신들께 주는 것이었어요. 처음에는 학생들이 농사가 처음이기 때문에 농산물을 작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바빠서 시간 맞추기도 힘들어 했었어요. 그런데 학생들에게 농산물을 직접 어르신들께 가져다드리게 했더니 처음에는 학생들이 쭈뼛쭈뼛 거리고 그랬어요. 그런데 어르신들이 학생들을 보고 좋아해주고 학생들도 보람을 느끼더라구요. 나중에는 이화여대 학생들이 어르신들께 감자를 가져다주는데, 거기다가 꽃도 꺾어서 넣어서 갖다드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저도 제가 직접 계획을 하고 또 그 계획대로 실행이 되고, 학생들도 만족스럽고 어르신들도 만족스러워하셔서 뿌듯하더라구요. 노력의 결과가 눈에 보여서 좋았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입사 첫 해를 무사히 넘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입사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과장님과 팀장님에게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실무경험을 많이 쌓아서 내년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뛰어나야 합니다. 차라리 실수는 지금 했으면 좋겠어요.

 

 

-돌봄팀 팀장, 주임 편 (입사 28개월 차)

 

 

 

 

 

 

이름: 장완영

직급: 주임

나이: 32

취미: 게임하기, 운동하기, 영화보기

 

 

 

 

 

 

Q. 돌봄팀의 매력이 있다면?

어르신들께 쌀을 가져다주는데, 어르신들이 굉장히 고마워하세요. 요즘 사람들과 어르신들에게 쌀이 갖는 의미가 달라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쌀이 떨어진다는.. 그런 의미를 모르잖아요. 그런데 어르신들한테 쌀이 떨어진다는 것은 굉장히 절박한 상황입니다. 그런 어르신들의 절박한 상황에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뿌듯하고 좋죠.

 

Q. 처음부터 이 팀에서 일하고 싶으셨나요?

, 저는 우양재단에서 먼저 실습을 했었습니다. 그때도 돌봄팀에서 일했기 때문에 입사하고 나서도 이 팀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팀도 매력 있는 일을 하지만, 저는 별로 다른 팀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Q. 우양재단에 와서 힘든 점이 있으신가요?

없습니다. 좋아요. 우양재단은 편하고, 자율적이고, 팀 간 협조도 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 타 복지관들에 비해 과도한 업무에 치이지 않습니다. ^_^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작년에 갑자기 아픈 어르신을 모시고 병점에 있는 병원까지 다녀온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병점이 꽤 먼 곳이거든요. 어르신이 다급한 상황에 저를 부르시고, 저에게 의지한다는 사실이 참.. 제가 그 분께 의미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 같아 정말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노인복지 쪽 공부를 많이 못했는데 공부를 더 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일적인 목표는 어르신들께 쌀을 전달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이 더 많이 생겨나고,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잘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

 

 

 

-1인 농어촌 섬김 팀과 돌봄팀 총괄, 과장 편(입사 44개월 차)

 

 

 

 

 

 

이름: 손삼열

직급: 과장

나이: 34

취미: 헬스, 사진촬영

특이사항: 생일이 7.17 (얼마 남지 않음)

 

 

 

 

 

 

Q. 농어촌 섬김 팀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예상치 못한 질문이네요. 제가 주로 농촌에 있는 목사님을 만나는 일을 하거든요. 저는 기독교인 인데 신앙적으로 좋고, 시골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의 좋은 일도 해서 좋습니다.

 

Q. 1인 농어촌 섬김 팀인데, 직원 분들과는 어떻게 소통하시나요?

업무적으로는 별로 소통할 것이 없습니다. 있다면 주로 홍보팀에 협조 요청을 하는 편입니다. 사적으로는 직원 모두와 편하게 지내요. ^^

 

Q.어떤 부하직원이 예쁘신가요?

이해규 간사가 우양재단에서 1년 채우면 예쁠 것 같네요.:P 회사에서 연초에 3가지 목표를 정하거든요. 저의 3가지 목표중 하나는 이해규 간사가 1년을 채우는 것이에요.

네 농담이구요, 사실 이해규 간사, 장완영 주임 모두 일을 잘해서 예쁩니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농어촌 장학생들과 시골교회로 봉사활동을 갔습니다. 근데 거기서 폐 가구에 있는 못을 뽑는 작업을 했는데, 한 학생이 녹슨 못을 뽑다가 못이 손을 관통했어요. 아팠을텐데 해맑은 모습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빼겠습니다.” 하던 것이 너무 기억에 남아요. 저희는 너무 해맑은 모습으로 그래서 장난 하는 줄 알았는데 목장갑을 잘라서 확인해 보니, 정말 크게 다쳤었거든요.

 

Q. 우양재단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후배? 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솔직히 지금은 자리가 없습니다. 이해규 간사가 내년 초에 회사를 나가면 자리가 있겠네요.:P

농담이구요, 우양재단은 참 따뜻한 곳입니다. 우양재단에서 일하게 되면 본인의 역량을 강화 시킬 수 있고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현재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세요. (이러면 모범답안이 될 수 있겠죠?;P)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

사람들이 농작물을 많이 애용할 수 있고, 농어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농어촌 직거래 사업이 활성화 되는 것이에요. 그리고 결혼? 제가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결혼 시기가 내년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시기가 될 것 같네요.^^

 

 

 

이렇게 놈, , 놈 인터뷰는 끝이 났습니다.

 

 이해규 간사님, 신입 사원이셔서 그런가요? 제가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친절하고 길~게 상세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해규 간사님이 신입사원임을 알기에 곤란한 질문은 일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이해규 간사님이 우양재단에서 1년을 무사히 넘기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드렸습니다. :-)

 

 장완영 주임님은 계속 훈훈한 얘기만 하셔서 제 속의 악마 본능이 일어나 우양재단에서 힘든 점은 무엇이냐, 일이 많지는 않냐, 우양재단의 싫은 조직분위기는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해봐도.. 끝까지 훈훈한 얘기만 하셨습니다. 누군가를 의식한 답일까요? 아니면 정말 훈훈한 분이신가요? 제 생각에 원래 훈남 이신 것 같습니다. :)

 

 손삼열 과장님은 역시 인터뷰 내내 여유가 있으셨습니다. 저의 질문에 식상하다는 얘기도 하시고, 제가 메모하는 것 까지 의식하셔서 제가 별표를 치는지 쓱쓱 지우고 있는지 까지 다 맞추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일부러 직설적인 질문을 몇 개를 했는데 여유 있게 넘기시며, 다 모범답안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장난스럽게 얘기하시다가도, 일 얘기가 나오면 모두 진지하게 대답해주셨는데요. 저는 인터뷰 내내 모두 소속팀에 대한 만족도도 높고, 소속팀에서 열정적으로 일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해규 간사님은 우양재단에서 1년을 넘기셔서 손삼열 과장님이 연초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원합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