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먹거리'에 해당되는 글 23건

  1. [미소를전하는사람vol.53] “닭이 행복하면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2. [푸드스마일즈 서포터즈]정의로운 먹거리?'먹거리 정의'가 무엇인가요?
  3. 식용 GMO 수입 세계 1위…GMO 표기 가공식품은 ‘0’ 1


 

닭이 행복하면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 ()알푸드 공동대표 김주영, 유현서, 원준상

 

닭이 본성에 맞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요. 마당에서 풀 뜯고 흙목욕도 하고 자기들끼리 뛰어도 다니기도 하면서요. 그렇게 자연의 순리대로 살다보면 건강한 알을 낳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닭들이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식회사 알푸드에서 내린 결정은 닭의 습성을 잃지 않고 살게 하는 것이었다. 너른 마당에서 풀을 뜯고 지렁이를 잡아먹으며 뛰어다니는 동화책속 닭의 모습을 재현하고자 마음먹었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아시잖아요. 우리가 매일 접하는 닭고기나 계란 등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좁은 닭장 속에 옴짝 달싹 못하게 크다가 평생 알만 낳다 죽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 이미 미디어를 통해 수차례 보도되었다. 사람과 어울려 사는 가축이었던 닭은 어느새 알 낳는 기계로 전락해 버렸다. 좁은 공간에 움직이지도 못하다 보니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런 닭을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하려고 항생제를 먹여 소독을 하는 것이다. 닭이알을 만드는 시간은 24시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은 닭은 달걀에서도 항생제가 검출된다고 한다.

 

저희 닭들을 평생 항생제는 안 먹여요. 사람도 어렸을 때 흙 퍼먹고 자라면 건강하다고 하잖아요. 방목장에서 풀도 뜯고 흙 속에 지렁이도 잡아먹고 자유롭게 운동도하다 보니 자연스레 면역력이 높아져요. 영양가 있는 사료만 잘 먹이면 건강한 알을 낳을 수 있지요. 그래서 저희 계란은 맛이 달라요.”

 


 

계란 맛이 다르다

 

계란의 맛의 차이를 정말 느낄 수 있을까. ()알푸드 대표 세 명은 당연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방목으로 기른 무항상제 유정란을 먹으며 커왔기에 분명히 구별할 수 있단다.

 

사실 저희는 북한에서 태어났어요. 성장과정에서 남한으로 넘어오게 되었고 지금은 남한에서 정착해서 살고 있죠. 저희가 어렸을 때만해도 닭은 집에서 키우는 보편적인 가축이었어요. 그때 먹었던 계란의 맛을 잊지 않았어요. 남한에 와서 사먹은 계란과는 확연히 달랐죠.”

 

그래서일까. ()알푸드 세명의 공동대표는 모두 자연방목형으로 양계장을 운영하자는데 이의가 없었다. 방목을 위한 넓은 땅을 얻기 위해 당시 살던 서울과는 한참 떨어진 충청도까지 오긴했지만 그럼에도 후회는 없다.

 

재미있어요. 아무래도 저희는 시골 체질인가봐요. 친구들은 많이 말렸죠.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많은 친구들의 목표였고 서울에서 하는 깔끔한 프렌차이즈 창업도 아니고 양계장을 하겠다고 하니까 말이에요. 그래도 저희 마음은 확고했어요.”

 



초기 자본금은 턱없이 모자랐고 정보도 부족했다. 몇 달 동안 양계장 부지를 보러 다니고 아침부터 밤까지 직접 양계장을 보수 했다. 잘 운영되고 있는 양계장들을 찾아다니며 노하우를 배웠다.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필요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알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66월에 정식으로 회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턱대고 주변의 농가들을 찾아 다녔어요. 어떻게 사육하는지, 어떤 사료를 쓰는지 여쭤보고 확인하고 했어요. 감사하게도 잘 알려주신 분들도 있고 근처에도 못 오게 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래도 그때 참 많이 배웠죠. 책이나 자료를 통해 공부하는 건 분명 한계가 있으니까요.”



 

작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키우는 농가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여전히 공부는 계속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단양지역의 양계장 운영자들의 모임에 참석한다.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고민을 털어 놓으면 함께 방법을 찾기도 한다. 참석자 중엔 가장 막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진지하다. 무엇보다 같은 일을 하는 이들을 만나니 신이 난다.

 

시골에 있다 보니까 축산일을 하시는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요. 돼지도 소도 오리도 규모는 작지만 깨끗하고 건강하게 일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이분들은 주로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큰 유통회사에는 물량을 댈 수가 없어요. 질 좋은 생산물인데 그저 동네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은 저희 양계장에 힘쓰는 것이 첫 번째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난 후에는 지역의 질 좋은 다른 축산물들과 저희 계란을 패키지로 꾸려서 판매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좋은 먹거리를 나누는 일에 대한 열정이 소망이 그리고 흥이 푸드스마일즈 우양과 닮아있다.

 

지금은 지금 할 수 있을 일에 최선을 하다고 있어요. 조금 더 고되고 손이 많이 가도 닭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영양가있는 사료로 잘 키워내면 그 아이들이 낳은 계란을 먹은 사람들도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푸드스마일즈 우양을 통해서 저희 알푸드 계란을 만나시는 모든 분들이 꼭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은 "어려운 이웃에게 좋은 먹거리"가 전해지질 바랍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누구에게나 좋은 먹거리"가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모든이에게 좋은 먹거리가 골고루 돌아가길 바라는 것을 '먹거리정의(情義)'라고 합니다. 이달에는 송효주 서포터즈가 먹거리정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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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정의
: 부정의한 먹거리 체계를 바꾸기 위한 노력

 조금 더 풀어서 쓰자면 우리가 섭취하는 먹거리들을 생산, 유통, 가공, 소비로 이어지는 모든 영역에서 공정하게 생산하고,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건강한 먹거리를 먹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노력을 이른답니다.

관계자의 의견을 덧붙이자면, “먹거리 정의는 생산, 유통, 가공, 소비되는 모든 영역이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 정의입니다. 저는 나아가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기본적인 먹거리를 조달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까지 포함해요. 즉 이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 휴머니즘이죠. 먹거리 이야기를 하면 미식가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고 먹거리 정의라 하면 공정무역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아요. 공정무역은 생산자의 문제, 윤리적 소비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면 먹거리 정의는 씨앗부터 밥상에 올라가는 그 전체 과정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 환경정의, 먹거리 정의적 관점에서 생산자·유통·정책·소비자 4인 인터뷰 中 (출처 : http://h2.khan.co.kr/201510290944261)

 

이에 따라 '먹거리 정의'란, 인간의 삶을 유지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요건인 의,식,주 중의 식에 대한 인간의 존엄성을 실천하는 노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그렇다면 정의로운 식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국내에서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하기 (제철, 로컬)
2. 패스트푸드는 이용빈도 줄이기 (부정의한 먹거리재료가 많다.)
3. 가급적 가공된 식품보다는 원물 이용하기 ( 우리가 불편해야 먹거리시스템이 살아난다)
4. 먹는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선택을 넘어 사회적으로 이어짐을 기억하기
(출처 : http://blog.naver.com/kitchen2012/220738093441)

 

저는 특히나 4번이 인상깊었는데요, 우리는 흔히 개인의 경제상황이나 욕구에 따라 먹거리를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철저히 사회를 배제한 선택과정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당장 내가 요리하기 귀찮아서 사먹는 햄버거하나만 생각해봐도,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공정한 생산자에게 공정한 댓가를 지급하고 얻어진 것인지, 육류의 경유에는 도덕적인 도축과정을 거쳤는지, 식품제조과정은 투명했는지, 그리고 그것을 구매함으로써 어떤 사회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지 '먹거리 정의'에 기반을 두고 고려해볼만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더라구요.

물론 먹거리를 구매할 때 마다 모든 사항들을 고려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적어도 한순간에 이뤄지는 선택이 그저 개개인의 욕구충족에만 그치지 않는다는것을 염두에 둔다면 그것도 그것나름대로 '먹거리 정의'의 실천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큰 틀 안에서 본 '먹거리 정의'는 이렇게 다중복합적이지만, 개개의 요소들을 떨어뜨려 보면, 이때까지 [푸드스마일즈 우양]포스팅들에서 다뤘던 유기농, 먹거리 빈부격차 등 거의 모든 주제들을 아우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해요.

이렇게 생소하지만 우리 삶과 깊게 연관되어있는, 우리가 누리는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먹거리 정의'!
이번기회에 모두들 한 번씩 지금 먹고있는, 방금 먹었던 먹거리를 대상으로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마지막으로 '좋은 먹거리'를 통해 '먹거리 정의'를 실현하고 있는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는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http://www.foodsmiles.org/bbs/board.php?bo_table=sub3_2&wr_id=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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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보기▶▶​

푸드스마일즈 서포터즈의 자세한 블로그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http://poorini115.blog.me/220824215644

 

 


지난 20167월 미국의 버몬트주에서는 GMO완전표시 의무화법이 시행되었습니다. GMO 거부운동이 범세계적으로 확대된 결과입니다. 이로써 GMO 최대 생산국이자 수입국인 미국은 완전표시제 도입으로 식품안정성과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환기 시킨 셈입니다. 미국뿐만이 아닙니다.


GMO 표시제 외국서도 뜨거운 감자표시제법 통과

http://the300.mt.co.kr/newsView.html?no=2016100409347656996

 

러시아에서는 20142‘GMO 식품 제배 금지법을 체택하면서 GMO가 포함된 모든 식품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또한 GMO를 생산, 수입/판매한 사람은 테러범에 준하는 형벌로 다스리겠다는 국회결의안을 발표했습니다.

 

일본에서는 ‘’GMO 때문에 영구치 없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지는 등의 이유로 GMO는 가축 사료로만 사용하도록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학교 급식에서 GMO 식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법이 개정되었습니다.

 

먹을 것이 아쉽지 않은 나라들만이 그럴까요? 지진 참사의 여파로 천막촌에서 굶주리고 있는 아이티 국민들에게 GMO종자를 생산/판매하는 몬산토사는 475톤의 GMO옥수수를 지원해 주었다고 합니다. 진흙으로 쿠키를 만들어 먹을 만큼 굶주리고 있는 아이티 국민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몬산토사에서 받은 GMO옥수수를 모두 불태워 버렸다고 합니다. GMO는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티 농업과 농민들까지 공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식용 GMO 수입 세계 1GMO 표기 가공식품은 ‘0’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73085.html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2015년 우리나라의 GMO 수입량은 1024만톤으로 같은 해 국내에 생산된 쌀 4327000톤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이 수치는 GMO를 수입하는 국가중에서 2위를 기록합니다. 더구나 국민들이 먹는 식용 GMO200만톤이 훨씬 넘어 식용 GMO량으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GMO를 적극 수입한 대기업들은 이미 여러 가공식품을 만들어 내어 국민들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지속적으로 GMO를 섭취 했던 것입니다.



                                                    <GMO표시제 기준항목>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유명무실한 GMO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소비자들이 GMO 표함 여부에 대해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많은 시민단체들은 EU수준의 GMO표시제를 주장하고 이미 국회에도 법안이 제출된 상황입니다.

 

입법청원의 주요 내용으로는 GMO(유전자변형품종) 표시는 GMO DNA/단백질 잔류 여부가 아닌 원재료 기준이 어야 한다는 것과 현행 3%의 비의도적인 혼입 기준을 유럽 기준인 0.9%로 강화하여야 하며 NON-GMO 표시에 0.9%의 비의도적 혼입치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행 우리나라의 GMO표시는 제조 가공 후 GMO DNA/단백질 잔여 여부를 기준으로 표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식용 GMO 수입 1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GMO식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연일 NON-GMO운동이 확산되고 GMO사용과 표시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 시민들의 바람대로 GMO 완전표시제 법안이 통과되어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식품안정성 또한 확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는 "어려운 이웃에게 좋은 먹거리를" 전하는 것을 기관의 첫번째 목표로 두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푸드스마일즈 우양이 생각하는 좋은 먹거리는 기본적으로 국내산 종자로 길러낸 국내산 먹거리 입니다. 이번 표시제 관련 법안에 잘 정리되어 앞으로도 모든 사람이 좋은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