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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all We Dance~ 리턴즈. 춤추는 어르신들이 돌아왔습니다!
  2. 미리 만난 봄, 심연 자원활동가 교육 현장 2
  3. 발은 의지이며, 열정이며, 겸손이다

  

춤추는 어르신들.

“춤을 추고 싶을 때는 춤을 춰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춤을 춰요~”

어르신 댄스프로그램을 기억하시나요?

작년 여름부터 시작한 춤바람은 일주일에 한 번 우양 배움터를 들썩이게 했지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둘째고 우선 몸을 움직이시는 것 조차 힘들어하셨던 어르신들이

조금씩 음악과 친해지고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시는 것을 보면

‘하면 된다’ 는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대에 서다.

이렇게 열심히 춤을 배우신 어르신들이 지난 1월 마포구에서 열린 ‘우양 쌀 가족 설 잔치’ 무대에 서셨습니다.

무대의상을 맞춰 입고 오랜만에 연지곤지를 바른 모습은 여느 아이돌 부럽지 않았지요.

어르신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기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흘러나오는 음악에 최선을 다해 몸을 움직이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지켜보는 분들도 어깨를 들썩이셨답니다.

 

 

2012년 ‘Shall We Dance' 어르신들이 돌아왔다~

한 주간의 휴식을 가진 뒤 2012년 ‘Shall We Dance'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2012년의 설 잔치 공연까지만 진행하려던 프로그램이었지만

어르신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계속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 후반기부터 어르신들과 호흡을 맞춰 온 강사선생님도 함께 해 주시기로 했답니다.

 

무엇이 달라졌나.

2012년에도 동일하게 매 주 수요일 오후 3시, 배움터에서 어르신들의 춤사위가 펼쳐집니다.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좀 더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함께 하셨던 서대문구 어르신들 뿐 아니라

마포구의 어르신들도 마음만 있다면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공연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진했했었는데요.

올해는 어르신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신체적인 건강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진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올해 추석잔치를 대비한 공연도 준비해야겠지요.

 

 

 

즐거운 배움에는 끝이 없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은 젊은 사람에게나 어르신들에게나 부담스러운 도전이지요.

하지만 어르신들의 멋진 도전과 열정 속에서 아직 시들지 않은 ‘청년’의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계속되는 어르신들의 춤사위, 모두 응원해 주실 거죠?

 

'심연' 자원활동가 교육 현장

미리 만난  

 

우내 얼었던 대지가 하나 둘, 새싹을 밀어올리는 2월의 끝자락. 오늘은 북에서 온 또래들과 친구가 되겠노라 결심한 학생들이 우양재단을 찾았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강대 ‘알파시그마누’ 동아리 회원들인데요. 이들이 참여코자 결심한 사업은 혈연보다 아름다운 ‘심연’ 탈북청년가정 지원프로그램입니다. 환하게 웃으며 입장하는 학생들, 발걸음부터 에너지가 넘칩니다. 늦겨울 주말, 오후 시간을 할애하며 재단 배움터에 모여 앉은 학생들의 입가에는, 다가올 봄 내음의 향기가 배어있습니다.

 

 

연은 나와 너 사이 마음의 연결, 즉 너나들이를 지향합니다. 사업의 파트너는 북한이탈주민입니다. 그리고 자원활동가는 심연의 또 다른 파트너입니다. 우리는 이들의 결심과 실천을 단순히 베푸는 의미로 해석되기 쉬운 자원봉사가 아닌 이타적 자원활동으로 바라봅니다. 심연은 서로 다른 수요로 남한의 청년들이 탈북청년 가정에 방문하여 일상을 나누고 소통하며 탈북청년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정착을 도모하는 사업입니다. 우양은 현물 등 경제적 지원을 진행하며 자원활동가 분들은 정서적 지원을 진행합니다.

 

날 교육은 심연 프로그램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소개, 그리고 자원활동가의 역할과 일정 안내 등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생글생글 밝은 미소를 머금은 청춘들이지만 교육에 참여하는 눈빛은 여느 때보다 진지합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거리, 오랜 시간 먼 길을 돌아온 또래와 함께 할 시간들을 그려봅니다. 학생들의 기대와 설레임이 전해지셨나요? 멘티, 멘토의 공여와 수혜 관계가 아닌 사회공동체적 프렌드십을 서로가 자연스레 경험하고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탈북민, 그들의 이야기를 어떤 정치적 부산물의 '탈북'이 아닌 개인의 삶에 녹아든 ‘탈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우리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싱그러운 봄이 시작되는 3월, 비타민C 가득한 오렌지 마멀레이드처럼 우리사회에 ‘심연’ 도 그랬으면 합니다:)

 

'우양'이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청년 한명 한명은 우리사회의 숨쉬는 가능성입니다.

탈북 이주민을 향한 남한 청년들의 선한 마음이

탈북청년들의 또 다른 섬김으로 사회에 환원될 것을 기대합니다.

 

 

발은 현실의 무거움을 이겨내는 의지다.’

발은 앞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삶의 대한 열정이다.’

발은 가장 낮은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겸손이다.’

 

이제 몸조차 잘 지탱해주지 못하고 발,

앞으로 도약하고 싶어도 지팡이가 없으면 그럴 수 없는 발,

최선을 다하고 싶으나 이젠 그럴 기력이 없는 발은 지나가버린 옛 과거와 같았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 발을 어루만지고 좋은 향이 나는 화장품을 발라드린다.

그 발은 지금까지 어르신들의 의지이며, 열정이며, 겸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발은 충분히 존경할만했다.

어떤 삶을 지나왔는지 보단,

시련들을 이겨낸 지금 이 순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니까

오늘도 야위고 상처 난 발 덕분에 행복은 배가 되고 웃음은 넘쳐나기 때문이다.

 

우양과 함께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담당자 : 이해규 간사

Tel : 02-333-2855

E-mail : wy-welfar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