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장학생'에 해당되는 글 12건

  1. 우양장학생 다 모여라. 나를 알고 너를 알아가는 하반기 장학수여식!
  2. 반찬나누기 봉사단 '찬찬찬'의 첫 만남이 이루어 지다.
  3. 양평 수미마을에서 우양의 “새싹”이 쑥쑥 자라고 있어요. - 우양장학생봉사단 텃밭농사이야기

 

올해 수여식은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진행됩니다. 수여식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장학생 임원들은 오늘의 일정을 한번더 검토합니다. 우양장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오늘이 특별하게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는 우양장학생들 모두가 팀을 이루어 봉사활동을 한 첫 해입니다. 지난 봄 우양장학생으로 선발되고 한 학기 동안 함께 봉사활동을 한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긴 방학을 마치고 등교한 첫날의 친구들처럼 왁자지껄합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수여식이 시작합니다.

 

 

수여식 첫 순서는 이영훈 장학생의 사회로 진행된 레크리에이션 시간입니다. 이영훈 장학생은 지난 학기 우양재단 인식개선 캠페인팀에서 활약했습니다. 그 실력은 180명의 우양장학생들이 마음을 열기에 충분했습니다. 서로의 이름을 익혀가기 위한 이름쌓기게임, 몸으로 글자를 만들며 팀워크를 다지던 순서, 무엇보다 우양인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던 여장남자장학생들의 미스우양선발까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수여식에 빠져들었습니다.

 

 

즐거운 레크리에이션을 마치고, 8개의 팀이 각자 지난 한 학기동안 한 봉사활동의 경험과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장먼저 쌀남쌀녀팀입니다. 지난 봄 이들은 영등포노인복지관을 통해서 어르신들과 짝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꾸준히 그 어르신들을 만나며 필요한 먹거리를 전해드리고 안부를 물으며 관계를 지속해 왔지요. 어르신들에게 정말 필요했던 건 쌀이나 다른 먹거리가 아니라 우리의 관심이었다는 걸 느끼며 한 학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김장팀, 지난 6월 직접 기른 열무와 함께 120개가 넘는 김장통을 맛있는 열무김치로 꽉꽉 채워 우양을 놀라게 했던 장본인들이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어르신의 여름 밥상에 맛깔나고 든든한 열무김치가 올라갔습니다.

세 번째는 찬찬찬,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영양이 무엇인지, 어떤 반찬을 편하게 맛있게 드실 수 있을지 메뉴선정부터 장보기, 반찬조리 그리고 가가호호 배달까지 모든 것을 해결한 만능팀이었습니다. 단순히 반찬을 전달했기 보다는 우리의 정성어린 마음이 전달되었길 바라는 멋진 청년들이었습니다.

네 번째 봉사팀은 Farmers, 주말농장을 가꾸었던 팀입니다. 거의 매주 무수골농장을 방문하여 다양한 채소를 가꾸고 그 채소를 어르신께 전해드렸습니다. 덕분에 올 봄 어르신들은 싱싱한 채소를 마음껏 드실 수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는 우양쌀농, 다른 봉사팀의 활동을 취재하고 그 이야기를 블로그에 전하는 우양봉사단의 홍보팀역할을 하는 봉사팀입니다. 더 좋은 기사를 쓰기위해 자체적으로 교육도 받고 공부도 하며 한학기동안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취재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여섯 번째로 여름향기, 농활팀입니다. 우양은 매년 농활을 다녀왔지만 올해는 여름향기팀 덕분에 훨씬 더 넉넉하게 여러 곳에 힘을 보태줄 수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맞았던 장학생들입니다. 여름향기팀은 봉사단 중 유일하게 합숙을 하며 봉사를 진행했던 팀답게 그들만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일곱 번째는 인식개선 캠페인팀, 우리나라 어르신들의 식생활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지 젊은이의 거리 홍대 앞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들을 통해 어르신들이 식생활에 관심 없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수미마을에서 계약재배를 진행했던 새싹팀, 비가 오는 날에도 우비를 쓰고 씨를 파종했다고 하는데요. 1톤 트럭 한가득 실려 왔던 감자와 옥수수는 새싹팀의 땀방울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이렇게 각 봉사단이 자신들의 활동을 정리하고 서로에게 배우며 또 다시 시작되는 새로운 학기에도 멋진 활동을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 다음 순서는 이번 수여식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우양을 바꾸는 시간-우바시입니다. 졸업 후 자신만의 길을 멋지게 펼쳐가고 있는 이웅 졸업생의 발표는 창업을 꿈꾸는 우양장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이연정 장학생은 2014년 사회환원청년장학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우리사회의 문제를 기업의 형태로 풀어보고자 하는 사회적 기업 동아리의 활동을 전했습니다. 우양인들의 사회환원활동이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자이온 장학생의 발표를 들으면서 우양장학생 중 절반이나 되는 탈북청년들이 한국에 정착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학문을 탐구하고자 하는 열정이 또 얼마나 대단한지 김자이온 장학생의 발표를 들으며 알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남과 여’, ‘남남북녀’, ‘운동’, ‘여행’, ‘알바’, ‘버킷리스트’, ‘사회환원7개의 주제에 대해서 우양인들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날 대부분의 순서는 우양장학생들의 생각을 듣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려졌습니다.

우양장학생 중에 이렇게 멋진 친구들이 많다는 걸 이번기회에 제대로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우양장학생이라는 것이 더 자랑스러워졌어요라고 말하는 어느 장학생의 이야기는 그만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활기찼던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장학증서를 받는 시간입니다.

여러분에 삶에 끊임없이 도전과 응전의 기회가 찾아올 거예요. 그때마다 당당히 맞서고 이겨내는 우양장학생들 되길 바라요.”

장학증서 전달에 앞서 우양장학생들을 만난 정의승이사장은 장학생들을 향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날 모인 우양장학생 한명 한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수여식은 모두 끝났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하면 학업과 개인 활동에 모두들 바쁘겠지만 우양과 함께하는 사회환원 활동도 이젠 그들에게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우양인의 멋진 활동은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양 장학생 반찬나누기 봉사단 ‘찬찬찬’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다.

 

 때는 아직 꽃샘추위로 서늘한 토요일 오후 우양 장학생들이 모였어요. 새학기 준비하랴, 아르바이트 하랴 나름 ‘바쁜’ 그들이 우양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가 궁금하신가요. 맘씨 고운 우리 우양 장학생들의 바람직한 반찬나누기 봉사단 ‘찬찬찬’의 소식을 지금부터 알려드립니다!

 

 

소수정예 우양 장학생 봉사단 반찬나누기팀의 공식 출범식!

 우양에서는 올해부터 장학생들과 함께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좋은 먹거리들을 나누기로 했답니다 저소득 가정들에게 김장도 나누고, 도 가져다 드리고, 직접 유기농 텃밭도 가꾸는 훈훈한 봉사단들이 꾸려졌는데요. 특별히! 반찬나누기 봉사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사실 우양 장학생들이 가장 조금 지원한 반찬나누기팀였지만(필자의 장학생 봉사단 O.T 프리젠테이션이 매력이 없었던걸까요;;) 소수정예 친구들이 합세했답니다. 외식조리학과에 재학 중인 친구들부터 식품영양학을 공부하는 친구들까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요리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도 삼삼오오 모여들었어요. 반찬나누기 팀의 담당자인 필자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성경구절을 읊어보며 반찬나누기 우양장학생들이 비록 소수지만 이후에는 심히 창대한 반찬(?)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이렇게 소소하게 꾸려진 반찬나누기팀은 먼저 적절한 봉사단 이름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우리의 열정적인 반찬나누기 친구들은 칠판에 적기도 힘들만큼 많은 팀 이름 제안을 해주셨어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어요, ‘술잔을 부딪히며 찬찬찬♪’ 하고 따라 부르게 되던 ‘찬찬찬’이라는 이름이었는데요. 비록 유명한 트로트 노래가사와 음율이 머리에서 자동재생되는 팀 이름이긴 하지만 우리 우양 작장학생들은 술잔 따위 부딪히지 않아요. 위에서도 말한 바 우리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눌 ‘심히 창대한 (반)찬’을 만들어 낼 것이니까요.

 

 

사뭇 진지했던 ‘찬찬찬’의 회의시간은 뜻 모를 군침과 함께~ 꿀꺽!

 유쾌한 팀 이름이 정해진 우리의 ‘찬찬찬’ 친구들은 어떤 반찬을 만들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어떤 가정들에게 나눌 것이지 차근차근 논의해보았어요. 사뭇 진지한 표정들 속에서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열의를 함께 느낄 수 있었어요. 다들 요리에 한가닥 일가견이 있거나 관심이 많았던 친구들이었던지라 논의들도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요 그와 함께 다양한 반찬들도 역시 거론되었어요, 돼지고기 장조림부터 꽈리고추 멸치볶음까지 다양한 레시피들이 소개되었지만 그 다양한 반찬들 중에 모두가 한뜻으로 격하게 좋아했던 요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닭곰탕’이었어요. ‘닭을 푹 삶아 살을 골라내 구수한 육수와 함께 담아내는 일품 보양식’인 닭곰탕은 평소 병환이 있어 영양이 특별히 더 필요하신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나눠드리기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벌써부터 고맙다고, 맛있다고 기뻐해주실 어르신들 모습이 떠오르니 더욱 열의가 불타올랐어요. 장도 함께 보고 레시피도 만들어보겠다는 자발적인 소그룹도 생겨났어요. 특별히 힘을 써 줄 ‘찬찬찬’의 남학생들도 무척이나 흔쾌하게 소그룹에 전원 함께하겠다고 했으니 더욱더 기대되는 다음 모임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반찬에 대해 무궁무진한 논의들을 이야기하다보니 도무지 입에 군침이 돌아 회의하기가 사실 쉽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작은 요리실력일지라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소중한 마음들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보람찬 시간이 아닐 수 없었어요. 우양 장학생들은 이처럼 때로는 아르바이트에, 학업에 지칠 때도 있지만 주변의 이웃들을 놓치지 않고 돌보는 바람직한 이 시대의 대학생들이랍니다. 우양의 청년들 응원해주실거죠? 반찬나누기는 앞으로도 주욱 계속됩니다! 기대만빵, 심히창대 반‘찬찬찬’팀 화이팅!

 

우양재단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꿈꾸고, 그 꿈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대학장학생을 모집합니다라는 비전아래 올해도 200여명의 학생들이 우양장학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실천을 위해 올해 우양장학생들은 각자의 관심에 맞는 다양한 봉사단을 꾸렸습니다. 그 중 하나인 우양장학생 봉사단 새싹은 경기도 양평 수미마을에 있는 텃밭을 얻어 감자와 옥수수 농사를 짓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수확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3월의 어느 날 우양장학생 봉사단 새싹은 양평으로 씨를 뿌리러 갑니다. 황금 같은 토요일 아침, 한명의 지각생도 없이 새싹봉사단 청년들은 중앙선지하철의 종점인 용문역에서 모였습니다. 농사꾼의 첫 번째 덕목인 부지런함은 통과입니다.

 

 

텃밭이 있는 수미마을에 도착하니 이장님이 우리 봉사단을 맞아 주십니다. 사전에 우리 봉사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신 이장님은 우양 청년들을 무척이나 반가워하십니다.

어이쿠~ 이렇게 듬직한 청년들이 농사를 지으러 왔어요. 오늘 우리 잘 해봐요.”

이곳에 오느냐 오전을 전부 써버린 봉사단 청년들은 조금 이른 점심을 먹습니다. 수미마을에서 길러낸 다양한 유기농 채소들이 가득 담긴 비빔밥입니다. 이제부터 힘을 쓰려면 든든히 먹어두라며 듬뿍 담아주십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맛에 배가 부를 뿐 아니라 몸도 즐거워지는 듯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밥을 다 먹고 식당을 나오니 우리가 농사를 지을 밭이 보입니다. 마을 주민 몇 분이 오늘의 농사선생님이 되어주시기로 했습니다. 밭을 정리하고 씨 뿌리는 일을 가르쳐주기 위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20명 남짓한 새싹봉사단 청년들 대부분은 농사를 처음 지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곱고 촉촉한 흙을 밟아 보는 것부터가 신선합니다.

씨를 뿌리기 전 밭의 고랑과 이랑을 정리하고 그 위에 검은 비닐을 씌웁니다. 씨를 뿌린 후 새싹과 함께 자라는 잡초를 최대한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둘이 한 조가 되어 비닐을 씌우고 또 둘이 한조가 되어 펼쳐지는 비닐을 따라오며 흙을 덮어 줍니다. 그리고 그 뒤로 씨를 심는 두 명의 조가 따라오며 씨를 심게 됩니다. 간단해 보였던 작업이었지만 직접해보는 건 역시 다릅니다. 일을 가르쳐 주시던 농사선생님은 가볍게 하던 삽질을 직접해보니 내가 삽질을 하는 것 인지 삽이 나를 휘두르는 건지 나도 모르게 휘청거리게 됩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도 자꾸만 눈으로 남은 밭의 크기를 가늠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농사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고랑을 만드는 일도 비닐을 씌우는 일도 씨를 심는 일도 매번 친구들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함께여서 참 다행입니다.

 

 

그 중에서도 호흡이 척척 맞던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우양장학생인 형과 형이 독거어르신들에게 전할 작물을 농사지으러 간다는 이야기를 들고 마음에 감동이 되어 따라온 동생입니다. 이 두 형제는 밭에 도착한 후로부터 가장 먼저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일을 시작합니다.

재미있어요. 농사가 체질 인가 싶어요. 저도 어서 우양장학생이 되고 싶어요. 장학금도 받고 이렇게 재미있고 의미까지 있는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아직 고등학생인 동생은 농사를 통해 우양을 알게 되었고 나눔으로 우양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친구들은 농사가 처음이지만 간혹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북에 있을 땐 감자도 옥수수도 심어서 따먹곤 했어요. 어렸을 때라 기억이 안날 줄 알았는데 다시해보니 되네요.”

왕년에 감자 좀 심어 봤다는 그녀는 거창한 다른 도구 없이 그저 호미하나로 감자밭을 점령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예사롭지 않은 호미질 솜씨는 농사 선생님까지 인정했을 정도니 앞으로 새싹봉사단의 에이스로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밭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 수미마을엔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비가 봉사단 청년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네요. 비를 맞으며 심은 씨감자와 옥수수 씨앗은 여름이 되면 탐스러운 열매로 맺어질 겁니다. 그 수확물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해드릴 날을 기다리며 오늘의 새싹은 봄비와 함께 쑥쑥 자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