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꽃이 피던 3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 우양재단 홍보 서포트즈인 우양salon은 우양재단 1층 배움터에서 모였습니다.

3월초 있었던 오리엔테이션 모임 이후 우양salonSNS 단체 채팅방을 통해 다음모임에 대한 논의를 계속 진행했답니다. 그리하여 정한 이달의 책은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입니다. 학기 초부터 쌓여가는 과제, 새 학기를 맞아 공들여야하는 대학내 커뮤니티 모임들 그리고 다시 주말에는 아르바이트. 우리 청년들은 화창한 봄날 꽃놀이 갈 틈도 없이 바빴습니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서도 우양salon 청년들은 분량을 나누어 책을 읽고 틈틈이 단체채팅방을 통해서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게다가 모임 전엔 다른 친구들을 위해 자신이 읽은 부분의 요약본을 준비하는 센스쟁이들입니다.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성장지상주의 경제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경제학도서입니다. 경제학 전공자들을 위해 나온 책은 아니지만 미대, 약대, 공대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지고 있는 우양salon 청년들에게는 낯선 주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이날의 나눔은 더 흥미로웠습니다. 근대 사회의 생산력 증가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우리에게 주어진 지구의 자원들을 우리는 얼마나 사용하면 좋을지, 3세계 국가들은 계속해서 첨단기술의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할지.. 답이 없는 문제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보고 신선한 의견들을 쏟아냈습니다. 나와 생각이 같은 이가 이야기를 할 때는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고 다른 의견이 나올 때에는 놀라워하며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풍요로움이 우리 삶에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의논하면서 우양이 만나는 여러 저소득 가정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풍요로움을 전달 할 수 없다면 작은 만남과 작은 마음, 작은 나눔으로 우리와 그들의 삶에 평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우양이 하려는 좋은 먹거리를 나누는 일이 이 작은 만남과 마음과 나눔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임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수다를 떨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니 청춘들은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3월에는 넘쳐나는 과제와 씨름하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으니 중간고사가 끝난 후엔 야외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포근한 봄바람이 부는 5월에 우양salon은 한강으로 출사갑니다. 우양재단 블로그의 포토에세이밀착시선연재작가 한밀의 일일 사진강좌도 열립니다. 매일 성장하고 있는 우양 청년들과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우리 나들이 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