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13년도 농어촌 사모초청 성지순례 답사기 - 이스라엘 편
  2. 2013년도 농어촌 사모초청 성지순례 답사기 - 터키 편
  3. 2013년도 농어촌 사모초청 성지순례 답사기 - 그리스 편

 

예수의 탄생부터 이스라엘 곳곳에 숨어있는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다.
성지순례의 여정을 시작한지 10일째가 되어 기독교인들이 일생에 꼭 한번 가고 싶어하는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스라엘을 둘러봅니다. 베들레헴의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구주탄생교회를 시작으로  목자들판교회, 감람산 지역을 돌아보며, 예수님승천장소를 기념하는 예수승천기념교회, 세계 62개국의 언어로 주기도문을 번역하여 새겨 놓은 주기도문교회, 예수가 제자들과 함께 모여 마지막으로 기도하셨다는 겟세마네동산의 만국기념교회를 방문하고는 잠시 기드온 골짜기에 올라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일대를 조망해봅니다. 쉼도 잠시, 곧 시온산 지역을 방문하여 다윗왕의 가묘와 다윗성터를 둘러보았습니다. 또 오순절 성령강림을 체험하고, 사도들의 복음 전파의 시초가 되었던 마가의 다락방을 보며 당시의 삶과 신앙을 기억해 보았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길을 걷다, 비아돌로로사
성지순례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고, 가장 많이 들어본 곳 바로 ‘비아돌로로사(십자가의 길)’입니다. 오후 3시를 넘기고 도착한 예루살렘의 옛 시가지 길에는 아랍상인들의 목소리로 시끌벅적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행들은 “갈보리 산위에 십자가 지셨으니...“라는 찬양의 고백과 함께 빌라도 법정에서부터 구레네 시몬이 십자가를 진 곳을 지나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곳까지 걸었습니다. 비아돌로로사라는 ‘슬픔의 길’을 걷는 내내 눈물로 회개하고, 믿음을 고백하면서 말이죠.

이스라엘의 뜨거운 햇살과 사해의 매력에 빠져보다.
 그리스, 터키를 지나는 동안 생각보다 쌀쌀한 날씨가운데 조금은 고생했던 일행들은 이스라엘의 높고 뜨거운 햇살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그 뜨거운 햇살에 잠시 일광욕도 해볼 겸 우리는 모두 사해바다에 몸을 담구어 봅니다. 평상시 수영을 못하기에 물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는 사모님부터 물이라면 사 족을 못 쓴다는 스텝까지 모두 이 특별한 물놀이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이곳 사해 지역에는 무엇보다 유명한 곳이 있는데요. 바로 사해 사본이 발견된 쿰란공동체 입니다. 이제는 너무 노후되어 직접 들어가거나 접근할 수 없다는 쿰란, 조금 먼 발취에서 바라보며, 예정하신 때에 맞춰 발견되었다는 성서의 사본들과 놀라운 역사에 귀 기울입니다. 그 밖에 우리는 예수가 40일 금식하며 마귀에게 시험 받았던 시험산을 조망하고, 나사렛의 여러 기념교회들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의 일정은 정말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이방종교에 맞서 엘리야가 바알과 아세라의 거짓 선지자 850면과 대결하여 참 하나님이 누군지 보였다는 갈멜산과 사도바울의 선교여행의 기지이기도 했다는 가이사랴 항구, 솔로몬의 병참기자와 지하수로 등이 있으며, 성경적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므깃도를 방문했습니다.

갈릴리 선상에서 울려 퍼지는 시몬아, 나를 사랑하느냐? 양을 먹이라.
어느새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 고기를 잡으며 방황하던 베드로에게 부활 후 나타나셔서 사도록 다시 불러주셨던 갈릴리 호숫가에 도착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구레네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을 물으시며,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거듭 말씀하신 곳에서 우양의 순례단은 무사 무탈했던 일정과 인도하심에 감사하며 선상예배를 드렸습니다.

가정과 사역지를 품은 농어촌 미자립 교회의 사모들, 그들에게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던 14일간의 일정이 그저 감사하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이번 성지순례 일정 동안 ‘신앙의 회복, 그리고 신체적 정신적인 쉼’을 바라보며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길 가운데 함께하시는 주님의 손길과 따뜻함에 모두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의 삶 보다 목사님을 보필하고, 성도들을 보듬으며, 가정까지 돌봐야 하는 사모들의 현실 속에서 자기를 돌아보기란 쉽지 않아요. 이번 성지순례의 여정은 우리에게 쉼이었고, 회복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사모들의 기도와 나눔 그리고 포옹과 위로 속에 해는 점점 저물어 갔습니다. 
  
나눔의 시간, “성지순례의 여정이 남긴 것은, 말씀과 친정엄마에요.”
성지순례 마지막 날, 사모님들과 스텝들은 성지순례를 마치는 소감과 함께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목사님과 있었던 추억보따리와 사역지에서의 어려움을 나누며 모두들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성지순례 기간 동안 받은 은혜를 나누며 감사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 사모님의 이야기는 모두의 가슴을 울렸는데요. 사역을 감당해나가던 도중 먼저 보내야만 했던 친정엄마의 이야기, 그리고 성지순례를 통해 많은 친정엄마를 만나게 되어 뜨거운 회복을 경험했다는 고백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그리스를 지나 터키 속으로, 소아시아 7대교회를 방문하다.
그리스의 멋진 해변과 올리브나무에 익숙해질 무렵, 버스는 어느새 키피 - 입살라 국경을 통해 터키로 향했습니다. 터키는 국토의 97%가 아시아권에 속해있고, 3%가 유럽대륙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써 예로부터 동서양을 이어주는 교두보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스·로마, 비잔틴, 이슬람까지 5,000년 역사의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이자 기독교인들에게는 소아시아 7대교회의 터전을 밟을 수 있는 역사의 땅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순례단은 소아시아에서 제일 큰 도시였으며 그 유명한 두란노 서원이 자리해있는 처음사랑을 잃었다고 책망 받은 에베소교회가 자리한 에베소 유적지, 히에라볼리의 온천수를 끌어와 사용했으나 그 거리가 멀어 미지근한 물을 사용했던 곳으로 신앙 또한 이러한 미지근한 물과 같아 차지도 덥지도 않다 책망받은 라오디게아교회 유적지, 지진이 많아 땅을 파면 족족이 유물이 발굴되는 빌라델비아교회, 사치와 향락의 늪에 빠져 실상은 죽은자라고 책망 받은 사대교회, 잘못된 자비로 발람의 교훈을 지킴으로써 책망받았던 버가모교회, 그리고 일정과 동선이 맞지 않아 방문하지 못하고, 설명으로 함께했던 이방 여선지자 이사벨을 용납하여 책망 받은 두아디라교회, 유대인들의 정착지로 기독교인들의 핍박이 심했기에 후에 빌라델비아교회와 함께 책망 없이 위로와 권고를 받은 서머나교회까지 소아시아7대 교회를 살펴보았습니다. 당시 풍족함과 음란함 가운데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상황과 그로인한 책망, 회개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말씀을 지키고 전도에 힘썼던 믿음의 선진들의 발걸음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데린구유 지하도시와 파샤바 계곡, 괴뢰메 동굴 등
종교탄압을 피해 지하와 동굴에서 지켜온 신앙과 마주하다.


우리는 버섯모양의 기암괴석으로 장관을 연출하는 카파도키아의 파샤바 계곡과 최대 30,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지하도시 데린구유를 방문했습니다.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지혜로움은 역시나 놀라웠습니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박해를 피해 지하도시 데린구유로 들어와 교회를 비롯한 교육기관과 와인 저장고를 축조했습니다. 작은 마을에서부터 거대한 도시에 이르기까지 총 40여개에 달하는 거주지가 발굴됐다고 합니다. 이곳의 축조과정을 수치적으로 계산을 해보면 10만여명이 30여년을 일해야 만들 수 있다는데요, 이곳의 환기 시설은 아직까지도 잘 유지되고 있다고 하니 그들의 손길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밖에 지진으로 인해 변형된 기암괴석들이 즐비한 산지에 동굴을 파고 이곳에 숨어서 신앙을 지킨 많은 신앙인과 수도승이 이루어낸 파샤바․비둘기 계곡의 모습, 그리고 비둘기 변을 이용해 그린 프레스코 성화 등을 바라보며 그들의 신앙을 배웠습니다. 

쉼, 그랜드 바자르에 들러 두 손을 가득히. 
12박 14일의 여정의 중반 쯤 왔을까요? 많은 성지들을 둘러보는 동안 신앙은 성숙해가지만, 마음과 다르게 몸은 조금씩 지쳐갑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주는 보스포루스해협을 건너 마침내 도착한 이스탄불에서 우리는 잠시 굽었던 허리를 펴고 맑은 하늘을 봅니다. 우리와 다른 신앙 이슬람을 믿는 터키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그 신앙을 어떻게 지켜나가고 있는지 잠시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스탄불에 가면 꼭 둘려봐야 한다는 그랜드바자르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그랜드바자르는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과 비슷한 분위기였는데요. 18개의 출입구와 4000여개의 상점이 즐비해 있다는 이곳에서 순례단은 시간관계상 하나의 출입구 밖에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도시의 모습과 오색빛깔 장신구와 식료품 등에 잠시나마 일행 모두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한국에 돌아가서 전해 줄 선물들은 이제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안도감에 순례단의 발걸음은 더욱 가볍습니다. 


 하지만 쉼만 있던 것은 아닙니다. 비잔틴 제국시대 그리스도교를 처음으로 공인하고 건축된 성소피아 성당과 오스만 시대 이슬람 세력의 우위를 상징하기 위해 성소피아성당 맞은편에 건축한 블루모스크사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 도시의 물 공급을 위해 지어진 지하물 저장고 속에 우상기둥들을 보며 당시의 신앙의 흐름과 대립 또한 느껴보았습니다.
묵직한 두 손, 그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우리는 벤구리온 공항을 통해 이스라엘에 도착했습니다. 긴 여정과 비행으로 곤한 순례단은 따뜻한 온천수가 함께하는 숙소에서 편안한 휴식을 갖고, 내일의 일정을 위해 몸과 마음을 충전합니다. 남은 일정은 지금까지보다 조금 더 타이트하고, 조금 더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코리아를 외치며 기뻐하는 현지인들과 한컷>

 

2013 농어촌 사모초청 성지순례
농어촌 사모 예수님의 흔적을 사모하여 그곳에 가다.
평생을 충성된 종으로써 주님만을 섬길 것을 다짐하고 걷는 길, 그 길은 혼자가 아닙니다. 같은 길을 걷고, 함께 돌봄의 사역을 감당하는 이, 바로 사모가 있습니다.
우양재단은 작년 이맘 때 우양 농어촌미자립교회 목회자 90여명과 함께 성지순례 길에 올랐는데요, 함께하고 싶었던 사모님들의 마음을 아셨던 것일까요? 은혜가운데 올해에는 농어촌 목회자 사모님들을 모시고 성지순례 길에 올랐습니다. 작년과 조금 다른 것은 출애굽 여정이 아닌 사도바울의 전도여행 여정과 예수님의 흔적을 따르는 여정길이 준비되었다는 것인데요. 마음속에 품었던 사도바울의 발자취를 따라 지중해를 중심으로 펼쳐진 그리스와 터키의 곳곳을 누빌 생각에 밤잠도 설치셨다는 풍문이 들려오기도 했다죠? 게다가 예수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이스라엘과 요르단으로 향하는 길은 평생을 꿈꾸어 온 일정입니다.

4월 14일 주일 저녁 인천공항 K18 집결지.
“첫 해외여행의 감격이랄까? 여권을 쥐는데 손이 얼마나 떨리는지요.”
“넘치는 감사에 2주치 주보까지 출력해두고 달려왔어요.”


전국각지에서 커다란 짐 가방을 매고 온 사모님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입니다. 권역별로 삼삼오오 무리지어오시는 분들, 가족들의 손을 꼭 잡고 나란히 걸어오시는 분들의 다양한 모습 속에서 우리들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는데요.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기도 바쁜 시간, 한 편에서는 준비물품을 나누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잠시 짬을 내어 사모님들과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한 사모님은 주일예배를 마치고 부랴부랴 아이들을 챙겨놓고 짐 챙길 시간도 빠듯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귀한 시간 허락하신 주님의 일을 게을리 할 수는 없어 감사하는 마음가득 담아 2주간의 주보를 출력해 두고서야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으셨습니다. 해외여행은 처음이라는 한 사모님은 여권을 만지시는데 어찌나 손이 떨리시는지 꿈에 그리던 나라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셨답니다. 철저한 준비로 멋진 여정을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준비하는 이들은 생각합니다. 그 마음으로 출발하는 비행기 안에서 졸음을 이겨봅니다.

도하국제공항을 지나 그리스 아테네공항 착륙, 꿈에 그리던 그곳과 마주하다.
 유럽동남부 발칸 반도의 최남단, 지중해 연안의 여러 섬들로 이루어진 그리스의 눈부신 태양과 올리브 나무는 상상이상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지중해의 맑고 푸른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수영하는 그리스인들의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냅니다.  

 순례단이 처음 방문한 곳은 3만 여개의 우상과 신전이 있었다는 아크로폴리스였습니다. 하늘 위를 올려다보니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보았던 파르테논 신전이 어찌나 높게 서있던지 그 위엄은 어마어마했습니다. 그곳을 바라보면서 사도바울은 어떤 마음을 품었을까요? 아크로폴리스를 둘러보고 내려가는 길에 위치한 아레오바고 언덕은 아크로 폴리스가 더욱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사도바울이 복음을 선포하며 수많은 철학자들과 대립했던 곳입니다. 그곳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 두 언덕을 잇는 길에 위치한 사도바울 비문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다음날, 순례단은 사도바울전도여정의 동역자 마가가 중도 포기할 정도로 힘들었다는 고린도를 방문하였습니다. 당시 이곳은 교통의 요충지로 아테네를 능가할 만큼의 성장을 이뤘으나, 비너스 신전이 세워지면서 매춘과 음란행위 그리고 우상숭배가 번성했습니다. 동시에 사도바울이 수많은 훼방을 받으면서도 활발히 선교활동을 펼친 곳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고린도 전도여행 길에  기사와 이적, 체험이 있었던 빌립보 유적지였습니다. 이곳은 복음을 선포하던 중 점을 치는 여종에게서 귀신을 쫒아낸 일로 사도바울이 주인에게 고소당해 감옥에 갇히지만, 그 가운데서 옥문이 열리는 체험을 하고 바울이 도망친 것으로 알고 자결하려는 간수에게 나타나 그와 그의 가족을 전도한 사건이 있었던 곳이자 자주색 옷감장사를 하던 여상인 루디아를 만나고 그녀를 전도하여 유럽최초의 교회를 세웠던 곳입니다.  
 그밖에 데살로니카에서 쫓겨난 실라와 바울이 전도에 큰 성과를 올렸던 베뢰아 지역, 초기 기독교 바실리카의 초석들이 발견 되었다는 암비볼리, 바울이 데살로니키로 가던 중 잠시 들러 설교했다는 아볼로니아에 방문하였는데요. 특히나 아볼로니아 바울설교 처에 심겨져 있는 작은 표지석을 살피면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을 사도바울의 열정을 생각하며 순례단은 잠시 찬양과 기도로 묵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 많은 순교자를 낳고, 그들을 기리는 메테오라 산정수도원


그레이트 메테오라 수도원은 UNESCO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곳이자, 순례단으로부터 성지순례 기간 동안 가장 가슴을 부여잡고, 회개했던 곳으로 선정됐던 곳 입니다. 산에 오를 때만해도 맑고 청아한 하늘에 반하고, 멋진 기암괴석들에 반했지만 굳이 그리스정교회를 우리가 방문해야 하는 것인가 의아해하기도 했는데요. 순례단원들은 수도원 내부에 도착하자마자 이러한 생각이 너무나도 어리석었음을 이내 깨닫고 말았습니다. 기독교 박해를 피해 절벽위에 수도원을 지을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과 수도원 내부에 그려진 수많은 성화 속의 순교자들의 모습은 안일하고,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해 나가면서도 불평불만이 가득한 우리의 모습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다른 방식의 믿음이라고 여겼던 그분들의 순교와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기독교도 우리들의 신앙도 없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