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재단에서는 지난 10월 30일과 31일 양일 간 우양재단 주최, 청주교육대학교 학술문화원 주관으로 청주교육대학교에서 농어촌지원기금마련을 위한 [나눔플러스 도서바자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우양재단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구도서 및 일부회손도서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으로 ‘농어촌소외지역아동 도서지원기금’을 조성하는 ‘찾아가는도서바자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지역주민과 소통해왔습니다.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특별히 ‘어린이를 사랑하는 도서모임’ 소속 출판사가 저렴한 가격으로 도서공급하고, 청주교육대학교에서 장소 및 업무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경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예산절감액을 수익금에 합하여 농어촌지원기금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보다 의미가 있는 행사입니다.

 

 우양재단의 후원팀은 갑자기 쌀쌀한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10월 30일 이른 새벽부터  청주교육대학교로 향하였습니다. 스타렉스 차량 두 대를 동원하여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렸는데요. 평소보다 교통체증이 덜하여 생각보다도 일찍 청주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서울보다 조금은 여유로워 보이는 도로를 지나고나니 색색이 물들어가는 단풍나무  가로수길이 저희를 맞이했습니다.  가로수길을 지나며, 잠시 여유도 부려보고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시원한 공기도 마셔봅니다.



여유롭게 도착한 청주교육대학교는 생각보다 넓으면서 아담하기도 한 정원 같은 곳이었는데요.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학술문화원 담당자와 공익근무요원이 책상과 기본 세팅을 이쁘게 준비해 놓고 저희를 맞이해주셨습니다. 대학교 내에서도 인근 부설초등하교에서도 잘 보이는 목 좋은 곳으로 장소를 섭외해주셨는데요. 저희는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서둘러 차량에서 도서를 내려 바자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도서의 자리를 잡느라 애를 먹기도 했지만, 이내 감을 잡고는 학생들, 지역주민과 약속한 시간인 11시가 되기 전 세팅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수업에 들어가는 학생들에게 도서바자회의 취지와 도서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며 잠시 후를 기약하기도 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어느새 판매대를 가득 매울 정도의 학생들이 도서를 구경하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저희가 아동도서만을 준비한 줄 알고 시큰둥하던 학생들이 중앙에 준비해놓은 신간도서와 할인도서를 보고는 어찌나 신나하던지요, 신이 난 표정으로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도서들을 살피고, 다음 수업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여유로운 학생들은 자리에 서서 독서삼매경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중에 몇몇 학생들은 할인도서 코너에서 3-4권씩 도서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진행을 맡았던 청주교대 담당 장은량 선생은 우양직원들의 점심시간을 지켜주기 위해 공익근무요원을 배정해주고는 저희 손을 이끄시고 식당으로 가시기도 했는데요. 이외에도 홍보가 더 되어야 한다며, 위에 올라가 방송실에도 홍보해주시고, 간간히 추워서 어떻게 하냐며 손수 호빵과 커피를 사다주시고는 옆에서 함께 자리를 지켜주셨답니다.



 

청주교대의 이러한 따뜻한 배려와 관심 덕이었는지 오후가 되면서부터 소문을 듣고, 학생들이 쉬는 시간 마다 도서를 구경하고 구입하기 위해 바자회 장소로 몰려들었습니다. 특히 이날은  가수 션의 특강이 있는 날이었는데요. 수업이 끝나고 5시가 넘은 시각부터는 특강을 듣기위한 학생들까지 합세하여 도서바자회 장소는 인산인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추운 날씨처럼 학생들의 지갑도 추워진 탓일까요? 조금은 낡거나 손상이 있는 구도서의 판매량은 높았지만, 25~30%의 높은 할인율에도 불구하고 신간도서의 판매율은 그리 높지 못하여 아쉬운 마음을 안고 도서바자회 첫날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둘째 날 아침, 첫날보다는 따스한 햇볕이 저희를 반겼는데요, 추운 날씨로 인해 방문이 뜸하시던 부설초등학교 학부모님들도 아이들을 기다리기 지루하다며 도서를 구경하러오셨고, 어제 밤새도록 고민했다는 한 대학생은 “한 달 정도 커피 안마시죠 뭐“하며  저희가 준비한 도서중 가장 고가였던 '***다이어리라는 책'을 오픈과 동시에 사가기도 했습니다. 저녁이 될수록 어제와 같이 세찬 바람이 불기도 하고,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도서바자회의 마지막 날인 것을 안 학생들이 바자회 마감시간까지 찾아와 도서를 구입해갔습니다. 
 
 바자회를 진행하면서 유난히 조용한 학교 분위기에 교육대학교 이다보니 학생 수가 적은가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한 학생이 지금 시기가 교대 학생들이 실습을 나가는 시기라고 말해주더군요. 좋은 뜻에서 개최하는 바자회를 진행하면서 추위에 떨고 있는 우양 직원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몇몇 학생들은 다음해에는 학기 초에 꼭 만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해오기도 했답니다.


  

매섭도록 추웠지만, 청주교대 교직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학생들의 많은 관심 덕분에 마음 따뜻한 도서바자회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청주교육대학교에서는 내년에도 함께 도서바자회를 진행해 보자는 의견을 전해왔는데요. 올해보다 더 나은 도서바자회로 내년에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