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학교가 돌아왔습니다~ 1교시 이후의 이야기들이 궁금하셨을텐데요. 오늘은 2,3교시의 이야기를 묶어서 전해드립니다. 2,3교시는 어르신들의 삶을 내다보는 시간들로 꾸며졌답니다. 어르신들 각자의 삶을 칭찬해드리고 남은 삶을 희망차게 꾸미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지요.

 

 

2교시는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손을 기억하는 시간입니다. 예쁘게 손톱을 칠하신 어르신께 손이 참 곱다고 말씀드리자 처녀 때부터 일만해서 이제 다 쭈글쭈글해진 손이 고와봐야 얼마나 곱겠냐며 부끄러워하십니다. 그 소녀 같은 마음으로 도화지에 조심스레 손을 그려봅니다. 도화지 위의 손은 주름이 없습니다. 그 손을 보면 어르신들의 주름 없던 젊은 시절을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요. 주름 없는 손을 보며 지금까지 이뤄 오셨던 일들을 나누십니다. 그 분들이 이루신 삶의 열매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왠지 숙연해집니다.

 

 

 

다음으로 이어진 시간은 영상자료를 통해 죽음에 대해 이해하기입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막연하고 부정적인 것만이 아니라 잘 준비하면 얼마든지 긍정적이고 건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강사 선생님의 말씀에 어르신들의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3교시의 메인테마는 희망나무입니다. 어르신들의 손으로 남은 삶을 향한 희망의 나무를 만드는 작업인데요. 커다란 전지에 색종이로 알록달록 나무를 만들고 작은 색종이들로 잎사귀를 만듭니다. 나뭇잎들에 어르신들의 소망들을 하나 둘 씩 적어나갑니다. 주제는 ‘남은 삶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 이었는데 사랑, 우정, 천국 같은 고상한 잎사귀부터 돈, 일, 여행과 같은 구체적인 잎사귀까지 다양하고 풍성하게 나무가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우양 쌀 가족 자원봉사자 선생님의 이름을 적은 잎사귀가 눈에 띕니다. 아마 우리 어르신들에게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은 그 만큼 소중한 존재였나 봅니다.

 

 

이렇게 김정남 강사님과 함께한 시간들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제 어르신들의 장수사진과 견학프로그램만 남았는데요~ 그 동안 조금은 답답하셨을 어르신들의 마음까지 풀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 돌봄팀 장완영 대리 (02-333-2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