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타임머신

 

날씨가 무더웠던 지난 금요일. 시원한 우양 사무실로 우양 쌀 가족 어르신들이 들어오십니다. 바로 8월 한 달 동안 진행 될 ‘아름다운 이별학교’에 참여하기 위해서 인데요. 더운 날씨에 오시느라 힘드시지 않았냐는 걱정에도 여기가 집보다 더 시원하다며 웃어주시네요~ 앞으로 3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실 강사 선생님도 소개하고 ‘아름다운 이별학교’라는 이름을 만들게 된 배경도 설명해 드리면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시간이라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기도 하고 함께 지난 옛날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는데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내 이름 짓기’입니다. 부모님이 주신 이름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로 자기 이름을 지으셨답니다. 이름을 짓고 명패를 꾸미고... 이번 학기 중 청일점이신 ‘매화’ 어르신이 색연필로 멋지게 이름을 꾸미셨답니다. 열악한(?) 도구를 가지고 멋진 매화를 완성해내신 아버님. 역시 수묵화의 달인 다우시네요.

 

 

 

밤 하늘에 있는 별 보는 걸 좋아하신 다는 ‘별님’ 어르신.

고향인 제주도에서 피었던 꽃이 그립다고 하시는 ‘유채’ 어르신.

너무 일만 하며 살아오셔서 이제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하시는 ‘나비’ 어르신까지.

지으시는 이름 하나 하나에 살아오신 이야기들이 묻어납니다.

 

 

 

한바탕 자기소개가 끝나고 나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갑니다.

강사선생님이 준비해 오신 여러 가지 옛날 사진들을 보며

젊은 날의 이야기들을 떠 올리십니다.

“그 땐 라디오도 하나 없어서 동네서 다 같이 스피커로 들었지”

“그 땐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는지, 그 때 생각하면 지금은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작은 일 하나 하나에 감사를 배우셨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실무자인 저도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네요.

 

이렇게 지나간 세월도 되돌아 보고 남은 삶도 꾸며보면서 아름다운 이별학교는 진행됩니다. 

더운 여름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어르신들의 건강 상하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