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에 해당되는 글 15건

  1. [푸드스마일즈 우양] 제12회 서울환경영화제 : <가스톤의 부엌>을 관람하다 (리뷰/스포/페루/요리사)
  2. 우양재단 청년 먹거리 프로젝트 공모전!!
  3. 무수골 텃밭 상추 거두는날!

안녕하세요 우양재단 푸드스마일즈 1기 에리카입니다

 

 

 

 



서울환경영화제가 5월 7일~14일에 열렸었죠!


환경영화제에 상영되는 영화도 볼겸

포스팅 계획도 세울겸해서 인디스페이스를 찾았어요.


영화는 씨네큐브, 인디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인디스페이스 건물에 붙어있던 포스터



인디스페이스는 건물의 2층에 있더라구요~

처음가는 저는 찾기 어려웠다는게 함정..



입구부터 잘 꾸며놓은 인디스페이스!

데이트 장소로도 좋을듯 해요ㅎㅎ 학생들이 좋아할 것 같은 영화관이에용


 




저는 7시 반에 상영한 <그녀+나+가스톤의 부엌>을 관람했는데 생각보다 인상깊고 재미있었어요!


 


 






<가스톤의 부엌>





페루영화/2014년/92분/다큐멘터리





 



식품전공자로서 요리사 이야기는 눈길가는 주제였어요~

요리사와 환경이 어떤관련이 있을까 생각해봤답니다


저는 "요리사"하면,

tv프로로 올리브쇼나 테이스티로드 같은 프로그램이 생각나구요

환경과 함께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에 궁금증이 많이 들었답니다~




관람 후 느낀점을 크게 정리하자면



1. 스토리상 ① 요리사는 생명을 가지고 하는 직업


 주인공 가스톤은 요리를 정말 쉽고 맛있게 해낸다고 해요.

 조화롭게 음식의 이상적인 맛을 살려내는데, 그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이유는

 "요리사는 생명을 가지고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래요.


식재료에 들어간 농부와 어부의 땀을 헛되게 하고싶지않아서라고 해요.



식재료를 버리는 일이 없도록

맛있게 만드려고 노력한다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요리의 새로운 환경적 정의"를 깨달았어요.

요리란, 일종의 재창조인 셈이죠.


단순히 맛을 내는것이 아닌 생명을 가지고 하는 일이랍니다.




2. 스토리상 ② 어업과 환경의 관련


가스톤은 친환경 어업인 <낚시줄 어업>을 찬성했요. 반대는 <다이너마이트 어업>이구요.

친환경 낚시줄 어업은 어종 보호에 도움을 주고 가끔 잡은 물고기를 풀어주기도 합니다.


또 가스톤은 어부들의 현실을 알고자 노력했어요.

어부들이 고기를 잡는데, 도소매를 거치면 실수익이 너무 적기 때문이죠.


어부들이 식당에 직접 고기를 판매한다면 수익이 훨씬 늘겠죠?^^

식당과 수요공급을 맞추는건 어렵지만,

최소판매량이나 최소구매량을 정해두면

서로 소통이 쉬울거라며 가스톤은 말합니다.




3.스토리상 ③ 가스톤의 사회적 사업


가스톤은 어린이 학교에 "부엌"을 설치하고

어린이들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사업을 했어요^^

그는 요리를 먹거리에 대한 자긍심과 마음을 키우는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했답니다.




4. 가스톤의 생각, 독백들

 


그는 페루에서 요리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요리사가 되었어요. 

그가 유명세를 타게되면서 많은 걸 느꼈다고 해요.


일화로, tv에서 가스톤을 본 동네아줌마가 지나가다가 가스톤에게 말을 걸었는데

가스톤의 시큰둥한 반응으로 인해 나중에 보니 울고있었다고 해요.

그것을 보고 가스톤은 "성공한 사람이 그만큼 주변사람에게 빚을 많이 지게된다."는 것을 느꼈다고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것을 많이 느끼지 않나요?

성공한 사람의 주변사람들은 성공한 사람과 시간을 덜 보내게 돼고(일 때문에)

서운한게 쌓이게 되는것... 저는 공감되더라구요^^




5. 전체적인 분위기


마지막으로 분위기를 말씀드리자면


화면의 색감은 편안하고 정원적이었어요.

가끔 생동감있는 배경음악이 나오면 즐겁기도 했구요ㅋㅋㅋ

무슨 노래인진 모르지만 되게 독특하더라구요. 아마 페루음악?


전체적으로는 평화로운 분위기였어요^^

농업, 어업, 시골 어린이 학교, 도시의 식당 등 다양한 장소가 나와서 크게 지루하지 않았구요~





*


저는 또 보고싶은데 검색해도 찾아지지않아서 아쉬워요...정말 재미있게 봤거든요



또 보고싶고, 두고두고 보고싶은. 느낀게 많은 좋은 영화랍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보셨으면 좋겠어용~ㅎㅎ



이상으로 서울환경영화제 <가스톤의 부엌>리뷰를 마칩니다^^

 

 

 

 

 

 

 

 

 

 

어떻게 하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전달 할 수 있을까요?

우양재단과 함께 고민하고 행동할 멋진 청년들을 찾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은 청년들은 주저하지 말고 지원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다들 푸르른 봄날을 만끽하고 계신가요? 우양의 봄에는 언제나 그랬듯 나눔의 손길이 바삐 오갑니다. 봄날의 녹음으로 가득한 나눔의 현장, 무수골텃밭으로 우양salon이 가보았습니다.



우양이 관리하는 텃밭에는 한 달에 3~4팀이 번갈아 가며 매 주 젊은 청년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우양salon과 함께한 조는 3조인데요, 아리따운 새터민 나래장학생 두 분과 건실한 마루장학생 두 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우양 청년들이 관리하는 텃밭은 총 4개였습니다. 각 텃밭에는 방울토마토, 상추, 쑥갓, 감자, 부추, 옥수수, 당근, 20일무 등 여러 작물들이 빼곡히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에 우양 청년들이 맡은 일은 솎아낼 작물들은 다 솎아내고 다 자란 작물들을 수확한 다음 정성을 담아 물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가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빽빽이 자란 풍성한 상추 잎들이었습니다. 빼곡히 이파리를 품은 상추는 바깥 장부터 따주면 안에서 다시 자라납니다. 여학생들은 먼저 상추 텃밭에 둘러 앉아 상추 잎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쉬워 보이지만 수 십 분을 쪼그려 앉아 이파리만 따고 있으려니 여간 다리가 저리고 더운 게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푸르른 상추 잎을 따는 우양 청년들의 얼굴에는 수확의 기쁨이 만연했습니다.




 “매번 따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다 자란 상추 잎을 따갈 때면 정말 농부들의 즐거움을 알 것 같아요.” 

 유난히 상추에 애착을 보이는 나래장학생 민아 양은 수확의 즐거움에 이마에 땀이 맺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주먹보다도 작았던 상추 잎들이 우양 청년들이 올 줄 알고 활짝 펴 있었습니다. 매 달 오면서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작물들을 보는 청년들의 마음에는 자연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이 싹틉니다. 나래장학생 송희 양은 작물들로 음식거리를 해주신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며 더 바삐 움직였습니다. “가장 애착 가는 작물이 바로 상추에요. 씨를 뿌리고 물만 주면 돼서 참 쉽게 기를 수 있는데, 여러 번 거둘 수 있잖아요.” 송희 양의 말을 듣고 참 ‘우양다운 작물’이다라고 생각이 드는 건 저 뿐인가요^^. 우양의 텃밭은 이렇게 수확의 즐거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토마토가 지지대를 타고 자랄 거예요. 

잘 올라올 수 있게 이쪽에 막대를 심고 있어요.”

 아리따운 새터민 여학생들이 부지런히 상추를 수확하고 있을 때 뒤 텃밭에서는 목장갑을 낀 건실한 청년들이 한 손에는 망치를, 한 손에는 막대를 들고 토마토 텃밭 앞에 서있습니다. 위로 길게 자라나는 토마토는 참 손이 많이 갑니다.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지지대를 박아 묶어줍니다.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만 사랑과 관심의 손길이 필요한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특히 토마토는 잔가지를 자주 쳐내 부지런히 솎아줘야 합니다. 불필요한 잔가지가 많으면 영양분이 방울토마토에 집중되지 못해 알이 굵게 나지 못한다는 선생님의 설명입니다. 왠지 우리네 삶도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물, 동물과 사람이 다른 점이 뭔지 알아요? 

인간은 부족한 동료를 거두지만, 동식물은 그러지 못한다는 거죠.”

 우양 청년들과 함께 방울토마토의 가지들을 솎아내면서 선생님께서는 동식물과 사람의 차이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람이 내 자식에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거두는 것과는 달리, 동식물은 부족한 자식이나 동료를 함께 데리고 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방울토마토에는 끊임없이 손이 가게 됩니다. 기형이 있는 가지를 부지런히 솎아줘야 튼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죠. 텃밭에서 새삼 어머니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



“사랑을 담아 물주고 있는 거, 맞죠?” 

 이제 수확과 솎아내기가 끝나고 우양 청년들이 고랑에 물을 주고 있습니다. 물줄기에 사랑을 담아 주고 있냐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텃밭에 울려 퍼집니다. 수확하는 손길, 솎아내는 손길, 물 길어 오는 손길. 그 어느 손길에도 우양 청년의 애정이 빠지지 않습니다. 하루가 달리 자라나는 자식 같은 작물들을 보면서 어느새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텃밭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얘들아, 다시 오기 전까지 잘 있어야 해!”

송희 양의 사랑이 담긴 말을 끝으로, 오늘의 텃밭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자식을 두고 가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우양 청년들이 장비를 챙겨 텃밭을 떠납니다. 다음에 돌아왔을 때 다시 활짝 맺혀 있을 열매들과 이파리들을 생각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서는 우양 청년들의 입가에서는 뿌듯한 농부의 미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