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례할머니는 사시사철 폐지줍기를 쉬지 않습니다. 작고 삐쩍 마른 몸으로 늘 부지런히 동네를 돌아다닙니다. 종일 모은

폐지를 팔아도 한 끼 밥값도 못되는 돈을 받지만 이것이 할머니에겐 생업입니다.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것만도 힘겨운 

일상이지만 할머니는 나누며 어울려 살자고 결심했습니다. 어제도 얼갈이배추 한단을 사와 간단히 김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절반을 뚝 떼어서 옆집 할머니에게 나눠 주었답니다. 할머니의 밥상에도 김치와 깻잎장아찌가 전부이지만 마음만은 풍성합니다.

 

 

 

 

"우리 동네에 나처럼 혼자 사는 노인네들이 많아. 다들 대충 죽지 않을 정도만 먹고 산다고, 

김치쪼가리라도 들고 가서 같이 한술 뜨고 오는거지. 그게 사람 사는 거잖아."





할머니의 소박하지만 풍성한 밥상에 푸드스마일즈 서포터즈도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할머니의 재미진 이야기도 듣고 

든든한 식단으로 매일 폐지를 주우러 나가시는 할머니에게 힘을 드리기로 합니다.












할머니를 위한 밥상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지만 할머니는 본인 드시기보단, 혜리와 세은이에게 권하느냐 바쁩니다. 

그리곤 동화를 읽어주듯이 옛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시집가던 날 이야기, 오래전 떠나보낸 남편이야기, 

처음 서울에 올라온 이야기, 아이들이야기, 할머니의 작고 주름진 몸 구석구석에 배어있는 인생입니다.

 

분명 우리가 할머니를 초대했는데, 식사가 끝나고나니 마치 우리가 할머니 집에 놀러온 기분입니다. 

밥 한 끼를 차리고 그 이상의 애정을 듬뿍 받았습니다.고맙습니다 할머니.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