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미는 이제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또래 친구들보다 키도 크고 진중한 성격이어서 듬직하게 보일때도 있지만 엄마 앞에선 아직 어리광쟁이입니다. 이제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은미의 행복한 표정과는 다르게 엄마는 생각이 많습니다.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오니까 그래도 마음이 놓이는데 방학 때는 걱정이 많아요. 제가 일을 하고 있어서 끼니를 챙겨주지 못하니까 은미가 알아서 챙겨 먹어야하거든요. 불을 쓰는 것도 불안하고 또 혼자 해먹는 음식이 늘 부실하니까요.”




일을 하고 있는 엄마를 대신하여 방학이면 은미는 요리사가 됩니다. 아직 칼을 다루는 것도 불을 쓰는 것도 위험할 때가 많지만 조심스레 배우고 있습니다. 달걀후라이, 라면, 김치볶음밥이 은미가 만들 수 있는 요리입니다. 엄마가 만들어놓은 밑반찬으로 식사를 하는 날도 많지만 이 조차 충분히 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엄마는 늘 미안합니다.


언제까지 아쉬워만 할 수는 없습니다. 미안해만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푸드스마일즈 서포터즈는 일 쿠킹클레스를 열었습니다. 함께 요리를 하며 칼을 쓰는 법이나 불을 다루는 요령도 배우고 슬미가 혼자서도 만들 수 있는 간단하지만 영양만점 레시피를 전수하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도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은미는 오늘의 쿡킹클래스에 기대가 컸습니다. 재료를 손질하는 법부터 양념을 배합하는 법 그리고 불에 달궈진 팬을 다루는 법까지 일대일 전담마크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을 보며 늘 혼자 하던 일을 누군가와 함께하니 즐거움도 두배입니다.




요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연실 미소를 띠며 함께해준 은미가 서포터즈들도 무척이나 고마웠습니다. 한바탕 소란스럽고 즐거운 시간이 지나고 이제 헤어질 시간입니다. 돌아가는 은미를 배웅하며 성연이는 슬쩍 은미의 휴대폰에 번호를 찍어줍니다. 

    

 

 “은미야~ ‘오늘 뭐 먹지?’ 고민 될 땐 언니한테 전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