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입니다. 여전히 낮의 태양은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 많이 쌀쌀해진 걸 봐선 확실히 가을이 오고 있나봐요. 날이 추워졌다는 건 김장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겠죠?

김장철이 다가올수록 저희 씨앗들 텃밭의 배추와 무들도 실해져야 할텐데. 웬걸 저희 밭 상황이 말이 아닙니다! 온 벌레들이 다 저희 밭에만 모이나봐요.

 

배추와 무들 상황 좀 볼까요. 벌레들이 야금야금 먹어서 속이 뻥뻥 뚫려있는데. 저희 씨앗들도 너무 속이 상해요. 이번 김장.. 괜찮은 거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빠-밤

저희처럼 배추 잎이 뻥뻥 뚫리면 안 되잖아요~

본격 가을 농사 해충 방지 작업!!

 

이번 포스팅에선 저희가 밭에서 한 세 가지 해충방지작업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해요.

 

첫째 한랭사!

 

 

 

한랭사는 얇은 실로 촘촘하게 짜여있는 망입니다.

사실 한랭사는 작물을 심고 바로 설치해줘야 효과가 있어요. 실로 짠 촘촘한 망 사이로 벌레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니까요. 한랭사는 한번 설치하면 물을 주거나 솎아줄 때 걷어주는 것을 제외하고는 힘들일게 없어서 편하고 좋아요. 사진처럼 철사 등으로 둥글게 프레임을 잡아주고 한랭사를 덮어줍니다. 그리고 벌레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가장자리를 벽돌 등으로 고정시켜주면 끝!

 

두 번째 목초액!

 

 

 

목초액은 나무를 숯으로 만들 때 나는 연기를 액화시킨 용익입니다. 목초액은 천연 농약 외에도 애완동물의 벌레를 잡아주는 등 역할이 다양해서 구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목초액 냄새를 벌레들이 싫어한다고 해요. 목초액은 사용에 따라 희석 비율이 다른데요. 보통 1:100정도 물에 희석해서 물 조리개로 뿌려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난황유!

 

 

 

친환경 농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꼭 들어보셨을 바로 난황유입니다.

난황유는 계란 노른자와 식용유를 섞어서 만들어 주는데, 귀찮으실 때엔 마요네즈를 사용하셔도 좋아요. 난황유를 물에 1:100정도의 비율로 희석해주신 다음에 분무기에 넣어주시고 작물 잎의 앞뒷면에 고루고루 뿌려주시면 됩니다. 난황유는 잎에 미끄러운 코팅 막을 씌워주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벌레들이 잎에 앉기가 힘들어지죠. 하지만 난황유는 자주 뿌려줘야 된다는 단점이 있어요~

이렇게 미리미리 해충 방지 작업을 해두시면 저희처럼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진딧물과 배추벌레들을 잡는 수고를 안 하 실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