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평화강사 양성교육, 현장체험 외(2012 평화교육 평가회/스피치 보수교육)

Winter Story

양평에서 평화를 낚다

 

  보고 싶었습니다. 반갑습니다. 다들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연말에 모인 우양의 평화강사들은 시종일관 해맑았습니다. 살을 이는 추위에도 투명하고 청량했던 우리네 미소가 서로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2012년 마지막 금요일, 오늘의 평강(평화강사) 이야기는 보수교육과 평화현장 체험, 평가회로 진행되었습니다.

  보수교육은 주제는 탈북청년 강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스피치' 입니다.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의사전달을 하기 위해 필요한 보수교육 1순위로 선정되었습니다. 평화체험 출발에 앞서 진행된 보수교육은 한국서비스평가원 파트너 강사인 박정은 강사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성공을 부르는 스피치의 4가지 비결'  은 무엇일까요?

  

청중을 파악하라 / 이야기 채로 말하라 / 좋은 목소리와 발음으로 말하라 / 자신감 있게 말하라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말처럼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참가한 평화강사들은 1분 스피치를 통해 자신의 강점과 단점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화교육 요청이 많지 않은 겨울을 지나 다가올 봄이면 각 학교와 요청기관에서 보다 개선된 교육을 진행하는 평화강사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시작된 보수교육을 마치고 양평으로 향했습니다. 해마다 여름에 진행되는 평화강사 양성교육에는 평화 현장체험 일정이 있는데, 올해는 태풍 등의 여파로 한참을 미뤄져, 보수교육과 함께 각 기수의 평화강사들이 참가하는 연말 워크숍 형태를 띄게 되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 버스 차창 밖에는 하얀눈이 콘크리트 도로위에 내려앉고 있었습니다. 고되거나, 즐거웠거나 강사 개개인 삶의 흔적은 그 가능성만큼이나 다채로운 모양일 겁니다. 상념도 잠시 빙어축제 당일, 양평에 도착한 우리는 금새 어린아이처럼 입가에 웃음을 떠날 줄을 모릅니다.

  빙어축제 행사장인 수미마을에는 셔틀 트랙터?가 다니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빙어낚시보다 더 재밌다고 할 정도로,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정취에 빠져들고 맙니다.

  낚시대를 대여하기 전, 찌를 끼우는 법과 낚시대 드리우는 요령 등을 알려주시는 현지 주민분의 모습입니다. 지역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마을공동체가 365일 축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낚시하는 모습만 봐서는 강태공을 능가합니다만, 이날 일행이 한시간 가량 잡은 빙어는 '0' 마리, 아직 정성이 부족한 지 기술이 부족한 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른 놀이를 즐겨봅니다. 그것은 바로 제기차기와 썰매경주, 돌아보면 일정 중에 가장 신나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것이 모두 살아있는 빙어들, 먹음직 스럽죠?

  저수지 아래 빙어가 있었는지는 미궁 속에 남겨둔 채 우리는 먹거리로 하나가 되었고, 곧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평화 체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다시 우리를 체험장 입구까지 데려다 줄 '동양 t390'의 자태, 늠름하죠?

  빙어축제의 현장, 수미마을을 떠나 조촐한 2012년 평화교육 평가회를 가졌습니다. 년초 양적 목표인 평화교육 100시간을 달성하였고, 신규 교육기관도 10곳 이상 발굴하였습니다. 질적인 신규강사들도 충원되었던 수확이 많았던 1년이었습니다. 한해 동안 강사양성교육과 평화교육 간 고생많았던 우리 평화강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탈북청년들은 우리 사회의 보석입니다. 생명력넘치는 빙어의 몸부림처럼 2013년 한해에도 한반도 평화지기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우양의 평화강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