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인들의 자전거 열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비자금을 조성해 자건거를 사겠다는 김모 과장부터 전혀 생각지도 않게 백 만 원을 넘는 고가의 자전거를 구입한 박모주임까지 저마다 각자의 이유로 자전거를 사랑하고 또 탑니다.

아마도 그 시작은 해외로 잠깐 나간 친구의 자전거를 엎어 온 유모 주임이었을 겁니다. 그 후로 줄줄이 자전거를 사기 시작하더니 결국 9월 직원서로배움은 자전거 라이딩을 하게됐네요.

아침부터 줄줄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자전거 주차장엔 자전거가 착착 늘어져 서 있는 모습 또한 장관입니다. 아마 다들 속으로 자기 자전거가 제일 괜찮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오늘은 코스는 서교동 회사부터 행주대교 아래 원조 국수집입니다. 18km. 한 시간 반가량을 달려 드디어 국수집에 도착했습니다. 저전거가 없는 직원들은 차로 이동했는데요. 놀랍게도 자전거 팀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땀 흘리고 먹는 국수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라이딩을 끝낼 수는 없습니다. 다들 다시 정비를 하고 자전거에 올라탑니다. 이제 한강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5명의 라이더들은 일렬로 줄지어 선두의 수신호에 맞춰 코너를 돌고 속력을 올렸다 줄였다 합니다.

한강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는 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자전거를 바꿔 타보기도 하고, 자출은 언제부터 가능한 건지 이야기도 나눕니다.

 

 

지하철, 만원버스 속 꽉꽉 들어찬 사람들에 치여서 아침 출근길 기분을 망쳤던 적을 셀 수도 없습니다. 이제 자전거로 출퇴근하게 되면 그런 걱정은 없어집니다. 물론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야 하는 수고로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설레고 기다려집니다.

우양인들의 자전거 열기는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부디 새로 산 자전거 안장에 먼지 앉지 않게 많이들 타야 할 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