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가을바람에 마음은 설레고, 높고 푸른 하늘은 떠나고픈 우리를 유혹합니다. 아침저녁 선선한 공기가 우리의 코끝을 자극하는 9월의 어느날, 우양직원들은 3분기 문화모임을 위해 늦은 오후 길을 나섰습니다.
가을은 생각이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한데요, 특별히 오늘, 시원하게 속을 뚤어 줄만한 코믹연극한편 준비해봤습니다. 그전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죠?’ 오늘 저녁은 조금 일찍 애슐리에서 럭셔리한 저녁을 준비했는데요. 모처럼 그간 서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면서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저희는 연극과 공연의 매카 대학로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마로니에공원에서는 가을밤 음악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무척이나 분주해보였습니다.오늘 저희가 볼 연극은 장진감독의 '서툰사람들'이었는데요, 워낙 인기있는 연극이었기에, 연극표를 교환을 위해 시작시간보다 한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담당자를 제외한 모두가 편안하게 쉴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하하. 발품(키보드 품일까요?) 팔아 연극표 값을 아낀 덕에 저희는 당당히 카페에 들어가 보다 멋지고 편안한 직원문화모임을 진행해보았습니다. 


편안한 쉼을 마련해드린 후, 담당자인 박모주임은 티켓을 교환하러 매표소로 향했는데요. 헉 이런, 3개관의 연극중 저희 줄이 제일 짧은 것입니다. '이거 재미없는거 아냐?'라는 생각에 담당자는 조금 움추러들었는데요. 이러한 염려는 기우였을까요?

역시 장진 감독은 저희를 실망시키지 않았나봅니다. 우양의 손모과장은 여주인공에게 반해 집에가는 길 시종일관 눈에 하트가 둥둥 떠 있었구요, 여직원들은 남주인공 도둑의 코믹한 장면들을 떠올리며 밤을 세웠다나 뭐라나! 하하.



직원모두가 아무생각없이 마냥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어떻게 마음에들으셨는지요.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모두의 표정에 한아름 담긴 미소를 보고서야 담당자는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지요? 하하. 뿌듯합니다.

연극 제목을 되내이다 보니, 문득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나이가 들어가는 문제와 상관 없이 우리는 아직 세상을 살아가는 법에 서툰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오늘하루도 한뼘,한뼘씩 자라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모두 화이팅을 외치며, 보다 나은 4/4분기를 맞이해 보자구요. 모두 모두!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