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우양인들. 12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 해 동안 직원서로배움 네트워크를 통해서 배운 것을 돌아보고 수고한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우선 배부터 채워야합니다. 홍대 인근, 영화제목으로도 유명한 주먹밥 집에서 주먹밥과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물론 커피도 한 잔 씩 해야 합니다. 북적북적 사람들이 모여들고 음식을 먹으니 역시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이스브레이킹이요? 우양인은 머리가 아니라 몸을 풉니다. 우양 헬스남 손삼열 과장의 사무실에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헬스 배우기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어려운 동작도 멋지게 해내는 우리 손과장. 복근은 그냥 나오는게 아닌가봅니다. 직원들도 열심히 따라합니다. 우리는 시키는건 그냥 다 합니다.

년에 책 스무권이요? 그 정도는 누구나 다 읽는 거 아닌가요? 책 많이 읽는 남자 유헌주임은 직원들에게 본인의 삶에 영향을 줬던 한 권의 책을 소개했습니다. 바로 피터 마쓰의 ‘네 이웃을 사랑하라’(미래의창,2002)입니다. 본인이 왜 세르비아, 코소보 같은 나라를 여행하게 됐는지, 왜 평화의 중요성을 알고 사랑하게 됐는지 진솔하게 얘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책 한권이 한 사람의 인생에 이렇게 영향을 줄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책 한권 쯤은 있으신가요?

해 우양인들은 매달 한 번씩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서로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뭐 중간에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근데 우리 인생을 돌아봐도 계획대로 된적이 얼마나 됩니까? 이런 실수를 전환의 계기로 삼아 더욱 열심히 산 우양인들은 박수 받아 마땅합니다.

함께 영화를 보고, 출사를 나가고, 좋은 먹을거리를 소개하는 등 우양인들의 다양한 관심이 총망라된 올 해 서로배움의 가장 인기 있는 강의는 바로 8월에 진행된 ‘거룩한 보정과 신기한 스트로브의 세계’ 였습니다. 홍보팀 유헌 주임이 본인의 사진 찍는 기술과 노하우를 대방출한 시간이 직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나봅니다. 가장 인기 있는 진행자는 후원팀 신용호 주임입니다. 순정댄디라는 별명에 걸맞게 당당히 인기투표 1위를 차지했는데요. 역시 인기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두분, 떡볶이라도 쏘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직원서로배움의 메인 프로그램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에니어그램입니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교수이시며 우양재단 이사로 계시는 노혜린 이사님께서 멀리 부산에서 직접 와주셨습니다. 며칠째 계속 되는 한파에도 먼 길 와주신 강사분의 열정적인 강의에 직원들은 예정된 시간이 지나가는 지도 몰랐습니다. 에니어그램을 처음해 보는 직원들은 기대가 되나봅니다. 자기의 유형을 알고, 조직 안에서 어떻게 서로를 이해해야 하는지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제야 평소에 이해되지 않았던 S모 과장님이 이해됩니다. 아, 놀라운 역동이어!

내년에도 우양인들의 서로배움은 계속됩니다. 더 다채롭고 재미있는 시간들로 꾸릴 생각입니다. 한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참여해서 만들어가는 시간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이야기하는 시간 자체가 에너지임을 믿습니다. 올 해 부진했던 야외 프로그램도 보강할 생각입니다. 관심있는 개인 혹은 단체의 함께 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희는 열려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같이 놀면 더 재밌잖아요!

내년에 뵙겠습니다. 이제 곧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