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붙을 것 같은 날씨네요. 여러분은 이 겨울에 따뜻한 마음 녹일만한 노래 한 곡 즈음은 갖고 계신가요? 혹시 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 올 겨울을 따뜻하게 해 드릴 노래 한 곡을 소개합니다.

앞으로 매달 한 곡의 노래 혹은 음반을 선정해서 우양 필진들이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라고는 장담 못드립니다. 그냥 되는대로 하겠습니다. 혹시 기다려지시면 반응해 주세요. 그럼 자주 올려드릴 수도 있어요~
우양 필진들이 소개하는 노래 한 곡, 책 한권, 영화 한 편이 여러분들 삶에 한 조각으로 남아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았으면 하네요.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릴곡은 뭐, 이미 많이들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영화 러브액츄얼리에서 ost로 삽입되었던 곡이기도 합니다.
바로 조니 미첼의 both sides now

이 영화는 명장면 명대사로 유명하죠. 겨울,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영화예요. 저도 이 영화를 한 10번은 넘게 본 것 같아요. 그래서 노래만 들어도 영화의 장면이 생각나서 가슴 설레였던 적인 한 두 번도 아닙니다.



러브액츄얼리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저는 단연 캐런 역의 앰마 톰슨이 바람난 남편의 크리스마스 선물인 조니 미첼의 CD를 받고, 방에서 혼자 들으면서 울다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눈물을 훔치고 아이들과 크리스마스 발표 현장에 가는 장면입니다.
이때 나왔던 노래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리는 조니 미첼의 both sides now입니다.


조니 미첼의 허스키하면서 낮은 목소리가 인상적이고, 실제 그녀의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왠지 삶의 여백이 느껴져 편안하기까지 합니다. 실로 노래 가사도 그렇네요.

이 노래를 듣고 있자면 저에게는 두가지 기억이 함께 떠오릅니다. 하나는 바로 영화 러브액츄얼리의 장면이고 또 하나는 스무살 무렵의 기억이죠~
바로 제가 20대 풋풋했던 시절 남자3호가 제 귀에 이어폰을 꽂아 들려줬던 노래거든요. 쿨럭~
그래서 이 노래는 제게  특별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조니 미첼은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았다고 합니다. 잘 움직이지 않는 손의 운동을 위해 기타를 처음 잡았다고 하는데요. 그게 계기가 되었는지 그녀의 음악에는 뭔가 모를 깊은 상처나 아픔이 묻어나요.

곧 크리스마스네요.
올 한해 어떻게 보내셨나요?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고 다툼도 있었고 또 화해도 있었겠죠. 삶의 양면성에 적잖이 놀라기도 하고, 또 무던히 적응하면서 보내기도 했을 것 같아요. 바라기는 내년이 올 해보다 조금 더 나았으면 하는 기대와 육체의 고깃덩어리가 아닌 빛나는 영혼을 위해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내일이어도 크게 실망은 안 합니다.  

오늘 집에가서 다시 러브액츄얼리를 봐야할 것 같아요. 곧, 크리스마스잖아요!
움츠렸던 몸을 흔들어 주위를 좀 둘러보세요.
사랑은 어디에나 있어요. 영화 대사처럼.


both sides now
Rows and flows of angel hair
And ice cream castles in the air
And feather canyons everywhere
I've looked at clouds that way

But now they only block the sun
They rain and snow on everyone
So many things I would have done
But clouds got in my way

I've looked at clouds from both sides now
From up and down, and still somehow
It's cloud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clouds at all

Moons and Junes and Ferris wheels
The dizzy dancing way you feel
As every fairy tale comes real
I've looked at love that way

But now it's just another show
You leave 'em laughing when you go
And if you care, don't let them know
Don't give yourself away

I've looked at love from both sides now
From give and take, and still somehow
It's love'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ove at all

Tears and fears and feeling proud
To say "I love you" right out loud
Dreams and schemes and circus crowds
I've looked at life that way

Oh but now old friends are acting strange
They shake their heads, they say I've changed
Well something's lost but something's gained
In living every day

I've looked at life from both sides now
From WIN and LOSE and still somehow
It's life'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ife at all

* 참고로 사진은 인터넷에서 그냥 수집했답니다.
* 음악을 링크걸고 싶었으나, 그냥 안 하기로 했어요. 찾아서 들어보세요.
* both sides now를 검색하시면 조니 미첼뿐 이나라 주디콜린스의 노래가 많이 검색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조니 미첼이 더 좋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