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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리 만난 봄, 심연 자원활동가 교육 현장 2
  2. 발은 의지이며, 열정이며, 겸손이다
  3. [직원문화모임] 연극 돐날 관람하고 왔습니다 ^^ 1

 

'심연' 자원활동가 교육 현장

미리 만난  

 

우내 얼었던 대지가 하나 둘, 새싹을 밀어올리는 2월의 끝자락. 오늘은 북에서 온 또래들과 친구가 되겠노라 결심한 학생들이 우양재단을 찾았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강대 ‘알파시그마누’ 동아리 회원들인데요. 이들이 참여코자 결심한 사업은 혈연보다 아름다운 ‘심연’ 탈북청년가정 지원프로그램입니다. 환하게 웃으며 입장하는 학생들, 발걸음부터 에너지가 넘칩니다. 늦겨울 주말, 오후 시간을 할애하며 재단 배움터에 모여 앉은 학생들의 입가에는, 다가올 봄 내음의 향기가 배어있습니다.

 

 

연은 나와 너 사이 마음의 연결, 즉 너나들이를 지향합니다. 사업의 파트너는 북한이탈주민입니다. 그리고 자원활동가는 심연의 또 다른 파트너입니다. 우리는 이들의 결심과 실천을 단순히 베푸는 의미로 해석되기 쉬운 자원봉사가 아닌 이타적 자원활동으로 바라봅니다. 심연은 서로 다른 수요로 남한의 청년들이 탈북청년 가정에 방문하여 일상을 나누고 소통하며 탈북청년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정착을 도모하는 사업입니다. 우양은 현물 등 경제적 지원을 진행하며 자원활동가 분들은 정서적 지원을 진행합니다.

 

날 교육은 심연 프로그램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소개, 그리고 자원활동가의 역할과 일정 안내 등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생글생글 밝은 미소를 머금은 청춘들이지만 교육에 참여하는 눈빛은 여느 때보다 진지합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거리, 오랜 시간 먼 길을 돌아온 또래와 함께 할 시간들을 그려봅니다. 학생들의 기대와 설레임이 전해지셨나요? 멘티, 멘토의 공여와 수혜 관계가 아닌 사회공동체적 프렌드십을 서로가 자연스레 경험하고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탈북민, 그들의 이야기를 어떤 정치적 부산물의 '탈북'이 아닌 개인의 삶에 녹아든 ‘탈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우리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싱그러운 봄이 시작되는 3월, 비타민C 가득한 오렌지 마멀레이드처럼 우리사회에 ‘심연’ 도 그랬으면 합니다:)

 

'우양'이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청년 한명 한명은 우리사회의 숨쉬는 가능성입니다.

탈북 이주민을 향한 남한 청년들의 선한 마음이

탈북청년들의 또 다른 섬김으로 사회에 환원될 것을 기대합니다.

 

 

발은 현실의 무거움을 이겨내는 의지다.’

발은 앞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삶의 대한 열정이다.’

발은 가장 낮은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겸손이다.’

 

이제 몸조차 잘 지탱해주지 못하고 발,

앞으로 도약하고 싶어도 지팡이가 없으면 그럴 수 없는 발,

최선을 다하고 싶으나 이젠 그럴 기력이 없는 발은 지나가버린 옛 과거와 같았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 발을 어루만지고 좋은 향이 나는 화장품을 발라드린다.

그 발은 지금까지 어르신들의 의지이며, 열정이며, 겸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발은 충분히 존경할만했다.

어떤 삶을 지나왔는지 보단,

시련들을 이겨낸 지금 이 순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니까

오늘도 야위고 상처 난 발 덕분에 행복은 배가 되고 웃음은 넘쳐나기 때문이다.

 

우양과 함께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담당자 : 이해규 간사

Tel : 02-333-2855

E-mail : wy-welfare@hanmail.net


아직까지 여운이 남네요
조금 무거운 주제이긴 했으나 좋은 작품인 건 틀림 없습니다.
친구들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