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목사님

여기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학교도 다르고 전공도 다르지만, 한 가지는 같습니다. 이들의 부모님이 바로 시골교회 목회자란 겁니다. 오늘 이들이 모인 이유는 바로 농어촌 목회자 자녀 장학생 수여식 때문입니다. 우양재단은 올해도 어김없이 농어촌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합니다.

또 하나, 신학생 장학금

늘 하나님의 뜻이 궁금했습니다. 인생의 절망스런 순간을 마주 할 때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시련한번 겪어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요. 그래서 일까요. 저마다 다른 이유로 신학생이 됐겠지만 여기 모인 10명의 신학생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그 이야기는 천천히 듣기로 할께요 

여하튼, 10명의 신학생도 모였습니다. 오늘 우양재단에서는 20명의 젊은 청년들을 위한 장학 수여식이 진행됩니다. 실무자들은 수여식 준비로 바쁩니다. 학생들이 하나 둘씩 사무실로 모여듭니다.

농어촌과 함께 하는 우양

우양재단이 농어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는 꽤 오래입니다. 93년부터 농어촌 100교회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농어촌 청년프로젝트, 농어촌 사례세미나 그리고 현재의 농어촌 목회자 자녀 및 신학생 장학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올 해도 20명의 학생을 선발했습니다.

수여식 이모저모

농어촌 목회자 자녀 장학이다 보니 장학생 대부분이 지방에 거주합니다.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분주하게 서둘렀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친구도 있네요. 드디어 수여식이 진행됩니다. 기관 영상을 시청하며 우양 사업의 이모저모를 살펴봤습니다. 이어서 이사장님의 인사말이 있고, 한명 한명씩 호명되는 대로 앞으로 나와 장학증을 받습니다.

목회자 자녀 장학생 대표 조요셉 (관동대학교)씨는 농어촌에서 목회하시는 아버지가 존경스럽습니다. 오늘 장학금을 받게 되서 기쁘고, 앞으로 나를 위해 사는 삶이 아닌 남을 위해 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수여식 소감을 밝혔습니다.

신학생 대표인 이다빛(장로회신학대학교)씨 역시 우양재단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장학금을 받게 되서 매우 기쁩니다. 이사장님 말씀처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겠습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제대로 놀아보자 : 문화모임

모든 행사가 끝나고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식사 장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처음 보는 얼굴들이지만 금세 친해져서 여기저기 대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오늘 제대로 서울구경하는 날입니다. 저 멀리 연극의 메카로 불리는 대학로에 나갔습니다. ‘더 락이라는 뮤지컬을 봤습니다. MJ컴퍼니에서 만든 창작 뮤지컬 더 락은 십자가와 메시아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시몬이라는 인물이 예수를 통해 회복되고 삶이 변화되는 내용을 닮고 있습니다. 모두들 진지한 눈빛으로 공연을 관람합니다. 인간 심리에 대한 묘사가 탁월합니다.

오늘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의 만남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가 올 여름 농어촌 교회 농활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만나야 하기 때문이죠. 누구보다 농어촌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이 스무 명의 청년들을 통해 농어촌이 그리고 한국교회가 새로워지는 것을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모든 행사는 끝났습니다. 이 청년들을 뽑기까지 실무자들은 선발 과정에서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경제적 상황, 성적, 비전, 농어촌에 대한 시작 그리고 사회 환원 등 여러 가지 기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젊은 스무 명의 청년들을 보고 있자니 이런 기준들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그 것을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열정이라는 말로 다 담을 수 있을까요?

스무 명의 청년들의 미래를 기대합니다. 얼마 전 광화문에 나갔다 무심결에 봤던 시구 절이 떠오릅니다. “가까이 봐야 예쁘다. 오래봐야 사랑스럽다. 네가 그렇다.” 바로 이 친구들이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