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마일즈 이야기/푸드스마일즈 활동 '에 해당되는 글 223건

  1. [우양쌀가족 봄나들이]벽초지문화수목원으로 봄나들이 다녀왔어요^^
  2. [봉사리더 모임] 그와 그들의 SSUM(썸) - 첫 만남
  3. 쌀남쌀녀, 처음으로 어르신 댁 방문하는 날~

 

 

2014년 마포구 우양 쌀 가족 봄 나들이 소식 전해드립니다.

 

 따스한 햇쌀이 고마웠던 어느 날 우양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여느날보다 봄 꽃보다 더 화사했던 우양 어르신들의 즐거웠던 나들이 소식 전해드립니다.

 

설레는 나들이는 푸짐한 점심식사와 함께

 

 어르신들을 먼저 모시고 간 곳은 맛있는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교외의 한정식집이었습니다. 그동안 거리가 멀어 자주 보지 못했던 어르신들이 삼삼오오자리에 앉으니 그간 소식을 여쭙느라 이야기들이 넘쳤습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식사를 하니 더욱 맛이 좋고 즐거운 점심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자원봉사자 선생님은 바쁜 식당 일손을 도와 어르신들을 대접해드리느라 식사도 잊고 섬겨주시는 모습이 참 감사했습니다. 그런 마음들 속에 어르신들은 편안하고 맛있게 식사를 드셨답니다.

 

 

 

 

 

튤립이 만발했던 즐거운 벽초지문화수목원 나들이

 

 점심을 마치고 우양 쌀 가족들이 들른 곳은 파주에 있는 벽초지문화수목원이었습니다. 요즘 벽초지문화수목원은 튤립축제가 진행되고 있어 곳곳에 튤립봄꽃이 어우러져 아음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잔디밭과 정원에 걸터앉아 화사한 봄날의 정취를 누리셨습니다. 어르신들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시는 장소 앞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곳곳에 선생님들에게 부탁하셨는데요. 이웃 어르신들과 나란히 앉아 포즈를 취하시는 모습이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워 보이셨답니다. 어르신들은 봄날의 근사한 정원을 둘러보시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후를 보내셨는데요. 어르신들 마음속에 이 행복한 기운을 한가득 담아 두고두고 오래 간직하시길 기도해보았습니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을 화사하게 수놓은 빨간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이라고 합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수고해주신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먼 곳에서도 꾸준히 응원을 보내주시는 후원자님들사랑의 매세지가 아름다운 튤립의 꽃말처럼 어르신들 마음속에 깊이 전달되었길 소망합니다.

 

 

 

 

 

 

 

2014,

우양이 맞이하는 ''두근두근 설렌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그 이유는 바로 최..로 우양장학생 봉사단이 구성되었기 때문인데요. 거기에 ''해서 훈남 간사님이 함께 하는 것 역시 또 다른 이유입니다.

 

150명의 우양 장학생들이 참여한 '우양 봉사단'은 총8개 봉사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르신들께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좋은 먹거리를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찬찬찬', 독거어르신들께 쌀과 먹거리를 배달하는 '쌀남쌀녀', 직접 텃밭에 가서 먹거리를 재배하고 이웃과 나누는 '새싹''우양 Farmers', 김치가 반드시 필요한 시기에 김장을 담그고, 어려운 이웃에게 김치를 나누는 '빨간고무장갑', 청년들의 일손이 절실한 농어촌에 힘을 더하는 '여름향기' 그리고 대중들의 먹거리 관련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는 'Valutwenty'와 마지막으로 홍보를 담당하는 '우양Salon'이 있습니다. 최근 총 8개 봉사팀에서 각각 리더들이 선출 되었고, 19명의 리더가 선발 되었는데요. 그 모임이 바로 4 26() 오후 5시 서교동에서 있었습니다.

 

 

 

오후 5 _ ,

서교동에 위치한 우양재단 1층에서는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훈훈한 남자가 설레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오디오의 볼륨 버튼을 만지작 만지작 하며 소리의 크기를 조절하고, 전날 야근하며 만든 Ice breaking 질문지를 정리합니다. 약속시간이 다 되어가니 그 남자가 애타게 기다리던 봉사단 리더들이 하나 둘씩 반갑게 들어옵니다. 낯설지만 설레임과 반가움이 교차하는 얼굴로 그는 봉사단 리더들을 향해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우양봉사단 리더모임을 담당하는 정수현 간사 입니다. 만나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오후 5 _ 그들,

'쌀남쌀녀' '새싹'에 속한 봉사리더들의 마음이 타 들어 갑니다. 오후 5시에 드디어 우양 봉사단 리더들의 ''모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영등포에서 쌀 배달을 나갈 어른신들과 만나뵙는 시간 역시 귀하고, 텃밭에서 좋은 먹거리를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혹시 늦어서 다른 리더들을 기다리게 할까 노심초사 입니다.

19명의 리더들이 서교동으로 하나 둘 도착합니다. ''만남은 분명 두렵고 낯설지만, 기분 좋은 설레임 인걸 알기에 힘있게 문을 엽니다.

 

 

그와 그들의 SSUM() _ 첫 만남

탁자에 다들 둘러 앉아 자기 소개를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소개에 이어, 정수현 간사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 곱게 리본끈으로 묶인 질문지가 등장합니다. Ice breaking 인데요. 시간이 시간이었던 만큼 꽁꽁 얼어 있던 분위기가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얘기하며 한결 따뜻해집니다.

각 봉사팀에 소속된 리더들은 속해있는 봉사팀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하는 지, 또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활동하는지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봉사팀의 활동 소개 및 느낀점을 공유하면서 때로는 격려와 응원을 하고,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후, 함께 서점에 가서 각각의 리더들에게 우양재단이 그들이 원하는 책을 한 권씩 선물합니다. 우양 봉사단의 리더들이니 만큼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도 쌓고, 더욱 훌륭한 인재로 자리잡아 주기를 바라는 깊은 뜻이 있는 선물이었습니다. 서로 읽었던 책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좋은 책을 추천해 주는 모습이 참 두근두근 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뒤풀이 자리. 봉사단 리더 담당자로써 긴장하고 있던 정수현 간사의 표정이 한없이 친근합니다. 또한, 낯설어 하던 봉사단 리더들의 표정 역시 편안합니다. 5월에 있을 봉사단 리더 M.T 날짜를 잡는 것으로 두근두근 설레이던 '' 모임이 이렇게 끝이 납니다.

 

2014 한 해 동안 우양 청년들이 하게 될 봉사활동은 얼마나 세상을 따뜻하게 바꿀 수 있을까요? 먹거리 봉사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를 드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봉사활동은 우양 청년들을 얼마나 더 좋은 인재로 자라게 해줄까요? 한 해를 마치고 훌쩍 커있을 우양 청년들과 내년에 조금은 나아질 세상을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두근두근 합니다.

 

봉사단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활동을 계획할 봉사단 리더들의 모임이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첫 발을 내딛었으니, 망설임 없이 성큼성큼 걸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글 _ 이미숙 대리)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먹거리를 전달하기로 한 쌀남쌀녀 봉사단이 오늘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으로 모였습니다. 일 년 동안 짝꿍이 될 어르신들을 만나기 위함입니다. 장학생들이 온다는 소식에 어르신 몇 분은 일찍부터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혹시나 학생들이 어색해할까 몇 마디 농담도 건네시며 학생들을 환영해 주십니다. 만남에 적극적이기는 우양청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준비된 간식과 음료를 어르신께 전달하며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어느새 학생들과 어르신들로 자리가 꽉 찼습니다. 조금 쑥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 설레는 마음이 더 큽니다. 우양의 여느 모임이 그렇듯 쌀남쌀녀 봉사단도 남한출신청년과 탈북출신청년이 비슷한 수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같은 테이블에 모인 청년들과 어르신들이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한 어르신이 고향에 대해 이야기하십니다.

나는 황해도가 고향이야. 6.25때 넘어왔지.”

우양청년도 반갑게 대답합니다.

! 어르신~ 저도 고향이 황해도예요.”

어르신은 조금은 의아해하시는 표정입니다.

자네도 고향이 황해도야? 아니 이렇게 젊은 사람이 6.25때 넘어왔단 말이야?”

자연스레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어르신들도 우양의 청년들에 대해 알아갑니다. 서로에 대해 알아갈수록 처음 만난 어색함은 점점 사라집니다.

 

 

 

본격적으로 청년들과 어르신들에게 사업을 소개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우양청년들은 앞으로 일 년간 정기적으로 어르신의 댁을 찾아뵙니다. 단순히 안부만 물으러 오는 것은 아닙니다. 어르신 식생활에 기본이 되는 쌀과 잡곡 그리고 각 어르신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먹거리를 구입해서 전달합니다. 물론 비용은 우양재단에서 부담합니다.

 

 

 

오늘은 첫 만남이기에 모두가 한 자리에 모였지만 앞으로는 어르신 한 가정에 우양청년 둘만 찾아 가게 됩니다. 그날을 위해 어르신과 만날 날짜와 시간을 정합니다. 그리고 전달할 먹거리의 종류를 정합니다. 매번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이 한정되어 있어 어르신이 원하시는 것을 모두 사갈 수는 없지만 가능한 어르신이 좋아하시고 잘 드실 수 있는 것으로 구매하려고 합니다. 어르신이 평소 잘 드시지 못했던 과일과 국거리로 요리 할 수 있는 재료들이면 좋겠습니다. 영양보충을 위한 견과류도 필요합니다. 어떤 것이 좋을지 이야기하다보니 평소에 어떻게 식사를 하시는지 댁에 음식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은 잘 구비되어 있는지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조리 환경도 살펴 볼 겸 가는 길도 익힐 겸 오늘 모임의 마무리는 짝꿍 어르신 댁 방문입니다. 이제 각 팀별로 흩어져 어르신 댁으로 향합니다. 봄볕이 좋아 나들이 가는 마음으로 어르신을 따라 갑니다. 오늘 모인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습니다. 조금 큰 길로 나오니 고급 아파트와 화려한 쇼핑몰도 보입니다. 높다란 빌딩들을 뒤로 하고 작은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번화가를 벗어나자마자 오래된 집들이 있는 조용한 동네가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안쪽 3층짜리 건물이 어르신이 사는 곳입니다. 이 건물은 예전엔 여관이었다고 합니다. 작은 크기에 문들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사람들은 이곳을 쪽방촌이라고 부릅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똑같은 문들 중 한 곳에 멈추었습니다.

 

 

 어르신은 조금 쑥스러운 듯 작은 목소리로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어르신과 두 명의 청년이 들어가 앉으니 방이 꽉 찹니다. 어르신은 꽤 오랫동안 이 곳에서 사셨다고 합니다. 앞으로 꾸준히 이 집을 찾아오게 될 청년들을 보고 어르신은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합니다.

이 집에 찾아오려면 고생이 많겠어. 앞으로 잘 부탁해.”